김춘배 프란치스코 주간님의 선종을 애도하며
오늘 나는 아주 비통한 마음으로 전 춘천교구의 꾸르실료 주간을 지내셨던 김춘배 프란치스코 주간님의 선종을 애도하며 이 글을 써 올립니다.
김춘배 주간님은 지난 10월 28일 선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나는 약 보름 전에 김춘배 회장님으로부터 아주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 오늘 그분의 80순 기념으로 묵상집을 출판하였고, 그 기념회와 더불어 그동안 은혜를 입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나를 초대하시는 연락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강의가 있어 그 잔치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하니까 묵상집을 제일 먼저 내게 우편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잘 받았는지 물어서 감사히 받았다고 인사를 드린 바 있습니다. 바로 지난 26일 이었습니다.
김회장님은 작년에 내게 '기도를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암이 재발해서 항암치료 중이라면서 암을 먼저 앓은 선배로서 기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화살기도와 수시로 간절히 기도를 드리며 회장님의 쾌유를 빌었고, 매일 카톡으로 읽을 거리를 많이 보내드리며 제발 암이란 친구와 가까이 하시지 말기를 말씀드렸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화하셨는데 갑자기 선종 소식을 듣고 보니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까지 소양로 성 파트리치오 성당에서 선종봉사회 회장으로 봉사하셨으니 주님께서 모든 공덕을 모조리 셈하실 것입니다.
김춘배 프란치스코 주간님은 춘천교구에서 꾸르실료 사무국 제 13대에서 15대 주간을 지내셨고, 춘천교구의 꾸르실료 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꾸르실료 주간을 물러나신 후에는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 협의회 제 9대에서 11대 회장으로 춘천교구 발전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분이십니다. 저와는 1900년대부터 남다른 교분을 가지고 매일 묵상을 나누며 항상 기도와 묵상 속에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얘기하는 사이로 형제와 같이 지냈기 때문에 그분의 선종이 바로 나의 죽음과 같이 다가옵니다.
그분의 묵상집 '김프란의 1분 묵상집 봉의산의 오르막'에는 그분의 삶이 모조리 녹아들어 있습니다. 항상 열심히 사셨으니 하늘나라에서 팔순 잔치를 주님 앞에서 잘 받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주님, 김춘배 프란치스코에게 영원한 안식을 베풀어 주소서. 또한 유가족들에게도 주님의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위안해 주소서. 아멘.
야고보 아저씨 이창순 야고보 올림
첫댓글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자비의 하느님, 김춘배 프란츠시코 형제의 영혼을 받아들이시어 천국에서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마주 뵈올 수 있는 은총 베풀어 주소서. 그는 세상에서 주님 나라의 일꾼으로 일했으니 주님, 그의 영혼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성녀들이시여, 우리의 벗 김춘배 프란치스코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