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옷을 입고 파티에서 술 몇잔을 손님들에게 따라주면서 웃어주면 수고비를 많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돈만 많이 준다면야! 다소 어색하지만, 옷을 입고 들어갑니다.
자신들만큼이나 요란한 분장과 복장을 한 채 돌아다니는 파티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흘긋 미소를 지었다. 자신들을 보며 귀엽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여자들을 향해 토끼귀를 귀엽게 쫑긋거려본다.
살이 좀 쪄서 복근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섹시한 바니보이와 귀여운 보라빛의 바니.
발레복을 입은 분홍빛의 바니는 들려오는 로맨스 음악 연주소리에 두근거림을 느끼며 얼굴이 빨개진다. 옆에서 어색하다는 듯 몸이 굳은 검은 바니 연인이 매우 귀여워 슬쩍 손을 잡아본다. 빨리 가요!
여기 레몬을 넣은 독한 보드카 한 잔 주세요! 혹시 불쇼 보여주실 수 있나요? 보여주면 팁을 두둑하게 챙겨주겠어요!
밀려드는 손님들의 주문에 당황하지만, 일단 두려움을 느낀 채 라이터를 킵니다. 혹시 제가 토끼고기가 되는 거 아니겠죠?
우와아아아!!! 손님의 미친듯한 박수와 함께 회색 바니의 입에서 요란한 불꽃이 뿜어져나온다. 팁은 두둑하게 챙겼다. 물론 옆에서 얼굴이 새까맣게 탄 채 자신을 째려보며 눈을 껌뻑거리는 마에스트로는 쿨하게 무시한다.
루트비히의 칵테일 탑 쌓기 기술 어떻습니까? 물론 깨뜨리면 술집 마담이 내 엉덩이를 걷어차서 내쫒고 청구서를 들이밀겠지만, 그래도 이 기술 멋지지 않나요?
거기 섹시한 금발 바니씨? 혼합 칵테일 좀 만들어 줄래요? 물론 당신의 제조 기술도 보고 싶어요!
네 제조 들어갑니다! 주문과 함께 칵테일병을 여러개 들고 요란한 스핀기술을 선보인다. 여러 색색의 술들이 흘러넘치고 관람하는 손님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흘러 넘쳤다. 역시 미남이 주는 술이 더 달콤하죠!
주문하신 혼합 과일 칵테일 나왔습니다! 에 제 몸을 갖고 싶다고요? 저는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만! 그리고 제 연인이 지금 당신 뒤에서 프라이팬을 겨누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부인?
제 몸을 손님들에게 줄 수는 없지만, 대신 저의 달콤하고 치명적인 섹시함을 드릴께요! 칵테일 주문하시겠습니까?
만들어주는 블러디메리가 유독 맛있기로 소문난 핑크색 바니. 입고 있는 발레복 사이 튀어나온 무언가가 살짝 부담스럽다는 소문이 돌지만 기다랗고 눈부신 금발과 푸른 눈동자, 살짝 웃는 눈웃음과 보조개의 매력에 홀린 손님들은 미친듯이 오늘도 칵테일을 주문한다.
제 칵테일 한 번 맛보시겠습니까? 한 번 마시면 매력적인 달콤함에 빠져 취할 때까지 벗어나지 못한답니다!
바니들은 서비스로 음악 공연도 곁들여준다. 보라빛의 달콤한 사랑의 시가 붉은 입술에서 흘러퍼지고 감미로운 기타와 바이올린이 배경을 채우며 평온한 밤을 선사한다. 취할 만큼 미친 듯이 달려온 손님들, 이제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요? 달콤한 술과 음악이 지친 그대의 몸에 평안을 주었기를.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요란한 재즈댄스 음악으로 바뀌는 순간, 바니들은 토끼귀를 단 채 미친듯이 몸을 흔들어제낍니다. 막춤을 추든 춤 실력이 뛰어나든 뭐가 중요하겠어요? 그저 음악이 신났고, 춤추는 게 즐거웠으며 우리 춤을 본 손님들이 무대에 지폐와 동전을 던져서 어떻게 다 수거할까 행복한 고민을 해야되는 상황인데!
행여 얼굴이 못생겨 보일까 섹시한 표정을 지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런 표정을 지으면 혹시 이번 달 음악 잡지 표지모델로 삼아 줄 지도 몰라! 라는 헛된 기대를 품으며....
나 신났음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요란한 댄스 포즈! 선생님도 같이 추실래요?
안녕? 난 핑크색 바니야. 나 이 포즈 섹시하니? 응 가운데?? 아 신경쓰지마. 그래도 얼굴은 귀엽잖아?
빌어먹을, 화장실에 간 슈베르트 녀석이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내 옆에서는 바퀴벌레 한 쌍이 약오르죠?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요란한 쪽 소리와 함께 키스를 하기 사작한다. 차마 꼴 보기 싫어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다. 도대체 언제 오는거야?
화장실에 참 사람이 많았어! 갔다 왔더니 선배는 보이지 않고 내 옆에서는 빌어먹을 모차르트 녀석이 나를 놀리는 듯한 표정으로 웃더니 선생님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고 한 손으로는 허리를 주무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선생님까지! 나를 보며 빙긋 웃더니 그의 목에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도대체 나의 선배는 어디 간 거죠??
제 연인을 찾습니다. 도대체 어디 간거죠? 키 작고 통통하게 생긴 갈색 머리의 안경 다람쥐, 담배와 술 냄새가 지독한 회색 머리의 괴짜 남자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술을 너무 마셨나.... 속이 좋지 않아! 미친 듯 화장실로 뛰어가는 데, 대체 왜 저 여자들은 뛰어가는 토끼가 귀엽다며 쫒아오는 거죠?? 제발 저리가요! 저는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가 아니란 말입니다!!
프란츠 리스트의 스킬- 아모르의 유혹 발동.
반경 10m 이내의 모든 심들에게 내뿜는 녹색의 유혹 에너지로 모두를 사랑의 포로로 만들어버린다. 심들은 그에게 홀려 사랑과 충성을 맹세하며 효과가 풀릴때까지 그를 졸졸 따라다니며 앵무새마냥 그의 이름만 불러대는 현상이 나타난다.
유혹과 매력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립스틱이라는 보조도구도 사용해본다. 수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그런 그를 보며 얼굴을 붉힌 채 환호성을 지른다. 여기 좀 봐줘요 나의 섹시한 바니씨!!
그의 수법을 몇 년째 보면서 살아서 도가 텃지만 스킬에 걸려들 때마다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 아 너는 너무 치명적이고 매력적이야!
아름다운 푸른 머리의 바텐더 여신이여! 그대의 치명적인 섹시함에 경의를 표하며 나의 장미 꽃잎을 받아 주시겠소?
저거 또 저러네.... 나랑 결혼한 거 맞니? 만인의 연인이 아니라 만인의 바람둥이라고 해라! 오늘 밤 내 침대로 오기만 해봐라, 가운데를 걷어차서 내쫒아주리라....
손님들도 슬슬 돌아가고 잠시 찾아온 아르바이트 바니들의 휴식시간.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바이올린과 로맨스 선율에 귀를 귀울이며 감탄하기도 하고 옆에 앉은 다른 사람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잡은 채 낄낄대기도 한다. 밤이 참 아름답죠?
여기 보드카랑 토르티야가 제법 맛있네! 그나저나 다들 얼굴이 빨개진 모습이 너무 웃기지 않나? 토끼귀도 잘 어울리는군.... 왜 이 술집에 여자 손님들이 유독 많이 오는지 알 것도 같고!
토르티야가 진짜 맛있네! 평소 입맛이 까다로워 식사를 잘 먹지 않았던 보라빛 바니도 만족스러워 합니다. 한 접시 더 주실래요?
이 정도면 플레이 보이 라마 잡지의 표지 모델로 실릴 수 있으려나? 찡긋!
스티커 사진- 너무 얼굴이 가까이서 찍혔잖아!
사진이 어떻게 나오든 토끼귀를 매단 귀여운 연인이 해 주는 입맞춤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슈베르트: 선배, 그렇게 볼을 부풀리니까 너무 웃기고 귀여워요! 특히 코에 그려진 토끼 수염이 너무 좋아요!
베토벤: 그러는 너도 커다랗게 놀란 갈색 눈동자가 너무 귀엽구나! 얼굴에 그려진 주황빛 꽃잎은 사랑스럽고 말이지!
손님들의 희롱과 밀려드는 칵테일 주문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 분홍빛 바니. 얼굴에 다크써클이 몰려오고 실핏줄이 터져 죽어버린 푸른 눈동자. 하지만 이 복장으로 셀카를 남기지 않는 건 죄야!
토끼귀를 쫑긋거리는 고지식한 마에스트로가 오늘따라 더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고지식한 사람이 이런 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더 달아오르는 법이죠. 사랑하는 나의 파파, 당신의 토끼귀를 밤새 만져봐도 되나요?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좋다고 끌어안고 사료값에 비싼 돈을 쓰는 사람들이 매우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은 채 애교를 부리는 갈색의 작고 통통한 안경 토끼를 보며 애완동물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물론 지금은 자신의 옆에 귀여운 토끼가 있으니 다른 애완동물을 결단코 사랑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물결치듯 부드러운 갈색의 곱슬머리, 단아하고 청초한 갈색의 눈동자에 얹힌 빛나는 은빛의 안경. 남보다 작고 통통하면서 귀여운 몸매. 전생에서 처음 봤던 날처럼 그는 하얀 셔츠에 검은 조끼, 검은 반바지에 스타킹과 갈색 부츠를 신은 단정한 모습으로 자신을 향해 사심없고 순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머리에 쓴 빌어먹게 귀여운 노란 사랑초와 하얀 토끼귀!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저 토끼귀를 씌우고 내 방에 가둔 채 실컷 묶어서 재미를 보고 싶었다. 물론 그가 내 속마음을 안다면 기겁하고 미친 놈이라며 욕하고 도망가겠지....
저.... 휴게실에서 이러지 말고 모텔방을 잡으시지요??
바니걸?- 우리 중에 가운데 뭔가 이상한 걸(?) 달고 온 스파이가 숨어있다. 바니걸치고는 수상하게 목소리가 굵은데??
쟤도 토끼인가? 진짜 토끼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저렇게 커다란 토끼가 있었나? 특이하게 꼬리(?)가 가운데에 달렸네....
자신을 끌어안고 까르륵대는 금발머리의 수상한 토끼가 마음에 들었는지 진짜 토끼의 눈동자는 똘망똘망. 나랑 놀래?
첫댓글 ㅋㅋㅋㅋㅋ되게 개성있고 유쾌한 플레이를 하시네옄ㅋㅋ 귀여운 스샷들이랑 함께 재밌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