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10시 넘어서 퇴근을 했는데
큰 딸아이가 큰 가방을 들고 나가더군요.
올해 27세인 제 큰 딸은
대학을 휴학을 반복 하며 7년동안 다니고
1학년때 필수 과목 이수를 못해서
한 학기를 더 다닌데다가
졸업을 하고도 취업 할 생각 전혀 없이
엄마와 사이도 안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붙어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이렇게 한 밤중에 나가면
1시간 정도 있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 와서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다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오후 출근하는 날
집 앞 골목에서
고양이들이랑 놀고 있는 큰애를 봤어요.
이 작은 골목길에 길고양이 4마리가 살고 있는데
큰애가 간식이랑 물도 챙겨주고
땀을 뻘뻘 흘리며 놀아주고 있는 거였어요.
옷수선집 사장님도 캣맘이신데
둘이서 베프가 되어
이 아이들을 같이 돌보고
서로 선물도 주고 받더라구요.
(올초에 제 오버로크를 거절해서 사장님이랑 저랑
사이 안 좋아요.)
큰 애가 이 아이를 데려와서 엄청 키우고 싶어해요.
그러나 저는 털알레르가 있고
뱀도 키우는 유별난 성인인 너를 데리고
있는것도 힘들다고 말했어요.
돈 벌고 독립해서 큰 애가 키우고 싶은 애들
맘껏 키우라고 했어요.
이 예쁜 고양이들이
우리 딸이 취직해서 독립을 하는 이유가 되어주길
빌어 봅니다.
수선집 사장님은
우리가 모녀 사이인걸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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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아직 애기같아요. 달곰님하고 사이 안좋은 수선집사장님하고 또 꿍짝이 맞다니 ㅋㅋㅋ 이런 된장이네요. ㅋ
차차 자기길 찾아가는 시간일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보세요. ㅎ
에구 고양이가 모녀사이 좋아지는데에 일조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두 따님 넘 착하네요
사람마다 활짝 피는 시기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동물 사랑하는 이쁜 아이는 언제든 잘 될거라고 봐요
ㅋ 이렇게 인간적인 글 좋아요. 그래도 따님이 너무 착하네요.
아이가 평범하게 사는게 엄마들의 로망이죠 저도 같은나이대의 아들이 있답니다 그저 건강하게 자기몫의 사회일원이 되기를 소망한답니다 달곰님도 따님이 고양이집사가 되어 독립하는 그순간이 꼭 오기를요!!
27살이라고 하는데 모습은 고딩같네요~ 앞으로 길고 긴 인생.... 생각도 해보고 쉬어도 갈수 있는 시기가 부모님이 비빌언덕인 그 시절 아니겠어요
따님이 독립해서 찬찬히 자기길 찾아가길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