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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랫 & 휘트니(Pratt & Whitney)
1860년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Hartford)시에서 설립된 공작기계 및 계측기 제조업체. 사명은 공동설립자인 프랜시스 애슈버리 프랫(Francis Ashbury Pratt)과 에이머스 휘트니(Amos Whitney)의 성을 따 지어졌다.
설립 당시의 생산품은 공구, 재봉틀, 총기 등을 제작하는 공작기계류였으며, 남북전쟁 당시 북군 진영에 있었기 때문에 북군에 물자를 공급하면서 성장하였다.
이후 1925년에 프레더릭 브랜트 렌트슐러(Frederick Brant Rentschler)라는 엔지니어 겸 사업가가 이 회사에 나타나서, 프랫 & 휘트니의 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항공기 엔진제작 자금 및 설비 지원을 요구했다. 회사는 그에게 250,000달러를 대부해 주고 그의 사업체가 항공기 엔진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의 일부를 내주기까지 했다. 당시 프랫 & 휘트니 브랜드의 미국 내 위상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리고 4년 뒤인 1929년 렌트슐러의 항공기 엔진 사업부는 프랫 & 휘트니로부터 독립해서 연합항공기수송회사(United Aircraft and Transport Corporation)가 되었고 1975년에 다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된다.
렌트슐러의 항공기 엔진 사업부가 떨어져 나간 이후 프랫 & 휘트니는 블룸필드(Bloomfield)로 이전하여 각종 공작기계 및 부품, 수치제어 계측장비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1861년 남북전쟁의 시작과 더불어 총기를 대량 제작해야 했는데 당시 인치의 표준규격이 없었던 문제에 대해 콜트 등 여러 선구자들이 개척한 성과들을 토대로 제조공차가 적은 호환가능한 부품 대량생산을 시작하였다.
1885년에 표준계측장비를 출시하여 정확한 계측을 가능하게 하였다.
1889년에 직원 윌리엄 그레이(William Gray)가 동전식 공중전화를 발명하였다.
192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양산형 엔진 와스프(Wasp)가 완성되었다. 이듬해 3월에는 그 엔진은 해군의 테스트를 쉽게 통과했고, 직후에 200대의 주문을 받게 되었다. 이후 와스프 엔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롤스로이스의 멀린 엔진과 더불어 연합군의 항공전력의 심장으로 활약하였다.
1925년 미국에서 설립된 항공기 엔진 제조 회사. 본사는 코네티컷 주 이스트하트퍼드(East Hartford)시에 있으며 전체 임직원은 35,000명에 달한다. 현재는 RTX(舊 United Technologies) 그룹의 산하에 있다.
GE, 롤스로이스 plc에 이은 세계 3위의 엔진 제조사로 전세계 198개국 11,000 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여객기 엔진 카울 위의 독수리 마크로 알아보기 쉬우며, 이 마크가 있다면 프랫 & 휘트니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과거 United Aircraft and Transportation 계열사였던 유나이티드 항공을 필두로 대한항공, 일본항공이 프랫 & 휘트니의 엔진을 선호하는 편이다. 다만 보잉 B777-300ER은 GE에, 에어버스 A350은 RR에 빼앗기는 등, 신형 광동체 기종에서 밀려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는 중. 사실상 광동체용 엔진은 새로 개발이 중지됐다고 무방할 정도라지만, 그렇다고 개발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보잉 NMA용 엔진 및 A350neo용 기어드 터보팬 엔진 개발에 전력 투구하는 모양이다.
현재 보잉의 신조 기체에는 프랫 & 휘트니 엔진 옵션이 아예 없으며, 에어버스 또한 A318과 A320neo 패밀리, A330 Ceo가 전부이다. 컨소시엄으로는 A320ceo 시리즈를 위한 V2500 엔진을 생산하는 International Aero Engines의 25%, A380-861을 위한 GP7200을 생산하는 엔진 얼라이언스의 5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민항기 엔진 수요에서는 CFM 타이틀을 앞세운 GE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지만, 군용 엔진 수요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최상위권을 유지중이며, 오랜기간 미군 군용기의 주력엔진으로 탑재되었다.
특히 F100 시리즈는 4세대 미군 전투기의 주력 엔진이며, 현 미군 주력 스텔스 전투기 F-22에는 추력편향노즐을 갖춘 프랫 & 휘트니 F119엔진이 장착되었으며, F-35 시리즈에는 F135 엔진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탑재되었다.
이 회사의 엔진 중에 PWX000형식의 이름을 가진 엔진이 있는데, 뒤 세 자리 수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두번째 자리 : 0은 보잉, 1은 에어버스, 3은 일류신, 4는 맥도넬 더글라스, 5는 봉바르디에에 기체에 장착된다.
세번째, 네번째 자리 : 최대 추력의 파운드값의 앞 두자리의 수이다.
예를 들어, PW4152엔진은 에어버스기에 장착되는 최대 추력 52,000파운드라는 뜻이다.
설립자 프레드릭 렌트슐러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서의 프랫 & 휘트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립자인 앞서 말한 프레더릭 브랜트 렌트슐러(Frederick Brant Rentschler, 1887.11.8~1956.4.25)에 대해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렌트슐러는 1887년 미국 오하이오 주 해밀턴의 독일계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가정은 1910년부터 1916년까지 리퍼블릭 자동차(Republic Motor Car Co.)를 경영하고 있는 한편 증기기관 및 디젤엔진 생산회사인 후버-오언스-렌트슐러(Hoover-Owens-Rentschler)의 대주주이기도 했다. 그는 1909년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이어받았으며,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을 때 육군 장교로 복무하였다. 그 과정에서 뉴저지 주 뉴브런즈윅 소재 라이트-마틴 공장에서 라이선스 생산된 이스파노-수이자製의 항공기엔진을 검수하는 임무를 담당하였다.
이후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의 강화조약이 체결되면서 라이선스는 회수되고 라이트-마틴 회사조직은 재정비에 직면하였다. 이 상황을 맞은 그는, 미래의 항공기에는 더욱 가볍고 강력하고 신뢰성 높은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공랭식 엔진을 개발하기로 하고 육군에서 전역하한 뒤 라이트-마틴을 재편한 신법인 라이트항공(Wright Aeronautical Corporation)의 대표에 취임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의 혁신적인 발상이 당시의 지배적인 상식인 엔진의 대출력화는 수랭식으로 귀결된다는 중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데다 당시 이사회 구성원들이 금융지식에만 밝았지 항공공학에는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투자를 주저하였고, 그래서 그의 발상은 라이트항공에서는 결국 실현되지 못하고 말았다. 그리고 1924년에 렌트슐러는 회사를 떠나서 라이트社 엔지니어 출신 친구인 조지 미드(George J. Mead)를 찾아가 후원을 받게 되었다.
그는 미드의 후원하에 미 해군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대출력 공랭식엔진을 개발하였고 당시의 윌리엄 모핏(William A. Moffett) 제독은 그의 결과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가 1925년 당시 공작기계 회사로 명성이 높은 프랫 & 휘트니 공구회사를 찾아가 복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받아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그해 7월 23일에 프랫 & 휘트니의 상표를 사용한 엔진회사인 프랫 & 휘트니 항공기(Pratt & Whitney Aircraft Company)가 설립되어 렌트슐러와 미드가 대표에 취임했다.
렌트슐러와 미드의 첫 작품은 1925년 12월 24일에 등장한 와스프(Wasp)엔진. 그 와스프 엔진은 425마력을 내는 성형 엔진으로, 1926년 3월의 해군측 공식 테스트를 쉽게 통과하였고 해군이 200대를 초도주문하게 되었다. 이 엔진은 속도, 상승률, 신뢰성 면에서 기존의 엔진을 능가하는 걸작으로 미국 항공기술의 역사를 혁명적으로 진보시킨 역작이며, 이후 20년간 계속 개량되며 초기형보다 10배 가량의 출력향상을 달성하며 미 육군 및 해군 항공대의 심장으로 대활약하였다.
1929년 렌트슐러와 프랫 & 휘트니 공구회사의 제휴는 끝났지만 공구회사측이 상표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해 주었다. 그리고 이후 렌트슐러는 보우트 및 보잉과 같이 항공기 제작과 항공수송업무를 겸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수송회사(United Aircraft and Transport Corporation)를 설립하여 1929년 3월에 최초로 미국 대서양안과 태평양안을 잇는 여객수송노선을 완성하였다. 이 회사는 1934년에 해산되고 미시시피강 동부의 생산설비는 다시 하트퍼드 소재의 유나이티드 항공기(United Aircraft Corporation)로 통합되어 렌트슐러가 대표이사에 취임하였고, 1956년 4월 25일 타계하기까지 대표이사의 지위를 유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제트엔진으로 개발역량을 집중하여 1953년에 J57 엔진을 탄생시켰다. 이 엔진은 B-52 전략폭격기의 1954년 초기 생산분의 엔진으로 채택되었다.
미국 흰머리독수리와 Pratt & Whitney - Dependable Engines이 표현된 로고가 와스프 엔진 1호기에 부착되었다. 이 로고는 프랫 & 휘트니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1926년
미 해군의 테스트 통과 및 200대 수주 성공.
1929년
프랫 & 휘트니 공구회사와의 제휴는 종료하나 회사명 사용은 허가받음.
유나이티드 항공수송회사 설립.
1934년
유나이티드 항공수송회사 해산 및 유나이티드 항공기 설립. 렌트슐러가 대표이사로 취임.
1939년
로고 일부 변경. 미국 특허국 등록번호가 삽입되었다.
1945년
로고에서 U.S.A. 표현이 삭제되고 Pratt & Whitney에 Aircraft가 추가.
1951년
렌트슐러, 프랑스로부터 항공산업에의 공로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상.
1953년
J57 터보제트 엔진 개발성공.
1954년
J57 엔진이 B-52 전략폭격기에 탑재.
보우트가 독립.
1956년
대표이사 렌트슐러가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타계. 하트퍼드 페어뷰 묘지에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1958년
렌트슐러 타계 2년 후, 미 공군이 항공기 엔진의 개발, 연구, 생산의 독보적인 선구자로소의 공로를 인정하여 민간서비스 감사장(Civilian Service Award) 수여.
1975년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스 결성 및 산하회사로 지배구조 변경.
1981년
기존의 로고 디자인의 전통인 원, 흰머리독수리, 회사명을 계승한 3번째 로고 제정.
1987년
사원, 조종사, 정비사, 고객들의 의견을 모아 1925년 오리지널 로고를 기반으로 독수리 모양을 보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한 로고를 확정하여 당해년도 파리 에어쇼에 공개.
2003년
코네티컷 주에 기증된 구 공장부지 내의 비행장 자리에 코네티컷 대학 풋볼구장 설립. 렌트슐러 필드로 명명.
민항기용 제트엔진
세계 민항기 엔진시장의 40%를 점유하며 고객사는 160개국 800여 회사에 이른다. 또한 현역으로 가동 중인 엔진은 17,000대를 넘는다.
군용 제트엔진
전세계 27개국 공군이 프랫 & 휘트니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현역 군용엔진은 약 11,000대이다.
글로벌 머티리얼 솔루션스(Global Material Solutions)
CFM 인터내셔널의 히트작 엔진인 CFM56의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한다.
글로벌 서비스 파트너스(Global Service Partners)
전세계 40여 개국에 엔진 오버홀이 가능한 설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자사 엔진은 물론 제네럴 일렉트릭이나 롤스로이스, CFM 인터내셔널 등 타사의 엔진 유지보수도 하고 있다.
엔진 얼라이언스(Engine Alliance)
제너럴 일렉트릭과의 50/50 조인트벤처로 1996년 8월에 결성되었다. 에어버스의 풀 더블데커 4발 여객기인 A380을 위한 GP7200 엔진이 대표작으로, 경쟁 타겟은 트렌트 900 시리즈.
인터내셔널 에어로엔진(International Aero Engines)
영국의 롤스로이스 plc, 일본의 JAEC, 독일의 MTU의 조인트벤처로, V2500계열 엔진의 생산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프랫 & 휘트니는 연소실과 고압터빈을, 롤스로이스는 고압 압축기를, JAEC는 팬과 저압 압축기를, MTU는 저압터빈을 분담생산한다.
프랫 & 휘트니 로켓다인(Pratt & Whitney Rocketdyne)
2005년에 프랫 & 휘트니 우주추진기(Pratt & Whitney Space Propulsion)와 보잉 산하의 로켓다인을 합병하여 만든 신회사. 우주왕복선 및 델타, 아틀라스 시리즈 로켓의 추진기를 공급하며, 걸작 SSME는 SLS에도 채용될 예정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인 새턴 로켓 F-1 엔진을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2013년 에어로젯(Aerojet)에 매각되었다.
프랫 & 휘트니 캐나다(Pratt & Whitney Canada)
1928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근교의 롱고이(Longueuil)에서 프랫 & 휘트니 엔진의 서비스센터로 출발하였다가 캐나다 지사로 승격되었다. 현재의 사명은 1975년에 확정되었으며, 직전의 사명은 1962년에 지어진 United Aircraft of Canada이다. 종업원 9,200명 규모이며 그중 6,200명은 캐나다 내에서 근무한다.
프랫 & 휘트니는 제트엔진과 로켓추진기를, 그리고 프랫 & 휘트니 캐나다는 소형 터보팬 엔진, 각종 터보프롭 및 터보샤프트 엔진을 제조하는 식으로 분업화되어 있다.
프랫 & 휘트니 파워 시스템스(Pratt & Whitney Power Systems)
각종 가스터빈 발전설비의 제작, 설치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세계 40여 개국에 발전설비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