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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어머니와 함께 한 봄날(퍼 옴)
최윤환 추천 0 조회 168 24.02.27 21:0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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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2.28 12:02

    첫댓글 나이들면 병과 친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노후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24.02.29 09:57

    댓글 고맙습니다.
    노후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조언에 감사 드립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병원비, 약값이 계속 늘어나더군요.

    등허리뼈 굽어져서 먼거리 도보여행은 거의 불가능하고.....
    나이 많다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았던 내가 요즘에는 문득 '슬프다'라는 생각이 이따금씩 들대요.
    정신력은 아직껏 괜찮은데도 거울 속에 비친 어떤 노인네를 보면 그게 바로 나!

    노후자금...
    제 연금통장은 아내가 가졌으니 저는 땡전 한푼 쓰지도 못하지요.

  • 24.02.28 21:31

    아흔 살이 넘으신 어머님을 모신
    효자시네요.
    어머님과 함께 한 봄날의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2월25일이 어머님 기일이군요.
    저의 아버지는 2월24일이었습니다.

    어제와 그저께 이틀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받고나면 약 한 가지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올 봄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하셨던
    그 봄을 마음껏 추억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24.02.29 10:04

    댓글 고맙습니다.
    예... 저 어머니는 차 멀미를 아주 심하게 해서 차 타기를 싫어했고,
    서울 사는 아들, 하나뿐인 저한테도 오셔도 이내 시골로 내려가셨지요.
    어머니 5살 때 이사왔다는 시골집에서 혼자서 사셨지요. 제가 퇴직한 뒤에서야 시골로 내려가서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치매기가 진행 중이어서.....
    저는 말하지요. '늙은 부모님을 모시는 게 아니다'라고.
    마음고생이 엄청나다는 뜻이지요. 시집 간 세 누이들.... 어쩌다가 어머니한테 와서는 '왜 이렇게 모셨어?' 하고 구박하대요.
    막내여동생은 만2년이 넘도록 전화 한통도 없다가 병원에 누운 어머니를 보고는 '오빠는 뭐했어? 어머니가 왜 지경으로 되었어?'라고 오라비를 꾸짓대요.

    올봄 고향에 내려가거든 엄니 묘소에 들러서 절 올려야겠습니다.
    아버지 묘소에 합장했지요.
    야산 꼭대기에 있으니 멀리 서해바다(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외연도 등이 내려다보이겠지요.
    울창한 솔나무 바람소리만 들리는 산...

    님의 따스한 댓글 정말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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