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이비드 베컴
프리킥보다 얼굴이 먼저 감기는 선수. 공을 차면 골문이 휘고, 머리를 바꾸면 전 세계 미용실 예약표가 휘었다. 축구선수 잘생김 랭킹에서는 그냥 영구결번급.
2. 파울로 말디니
수비하러 나온 건지 밀라노 패션위크 피날레를 하러 나온 건지 아직도 학계의 논쟁거리다. 태클을 해도 품격 있고, 걷기만 해도 AC 밀란 유니폼이 정장처럼 보였다.
3. 카카
너무 선하게 잘생겨서 반칙을 해도 심판이 “분명 깊은 신앙적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 번 더 생각할 얼굴. 미남인데 부담스럽지 않고, 스타인데 맑은 느낌까지 가진 희귀종.
4.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는데도 정장을 입은 것 같고, 정장을 입으면 그냥 이탈리아 북부 어딘가의 공작 가문 후계자 같다. 축구보다 와인 라벨에 더 어울릴 것 같은데 공도 잘 찼다.
5. 올리비에 지루
헤딩하러 뛰면 공보다 향수 냄새가 먼저 도착할 것 같은 어른 남자의 완성형. 젊을 때도 잘생겼지만, 나이 들수록 수염과 눈빛이 전성기를 맞는 특이한 케이스다.
6.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 시절 금발 토레스는 골 넣으러 뛰는 게 아니라 청춘 영화 마지막 장면을 찍으러 질주하는 느낌이었다. 수비수들은 막아야 하는데, 관객 입장에선 슬로모션으로 보고 싶은 얼굴.
7.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칩슛도 우아하고, 세리머니도 우아하고, 그냥 존재 자체가 판타지스타라는 단어의 인간화였다. 웃기만 해도 유벤투스 역사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질 것 같은 고전 미남.
8. 제라르 피케
센터백인데 너무 부잣집 아들처럼 생겨서, 태클하고 나서도 뒤에 변호사 세 명이 서 있을 것 같다. 장신, 여유, 약간의 장난기까지 있어서 “수비수”보다 “드라마 남주 친구” 느낌도 강했다.
9. 앙투안 그리즈만
머리색이 몇 번을 바뀌어도 “아 또 귀엽게 장난치네” 하고 넘어가게 만드는 프랑스 대표 꾸러기 미남. 잘생겼는데 너무 진지하지 않고, 스타인데 묘하게 친근해서 매력이 오래간다.
10. 프란체스코 토티
로마 황제답게 얼굴에도 콜로세움이 있고, 패스를 찔러줄 때마다 원로원이 박수칠 것 같다. 거칠고 남성적인데 이상하게 낭만이 있어서, 로마 원클럽맨 서사까지 외모에 얹힌 케이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헤수스 나바스는 저만 잘생겼다고 느끼나요??
잘생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