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란체스코 토티
로마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전설이 되었고, 수많은 빅클럽의 유혹 앞에서도 끝내 로마를 떠나지 않은 영원한 황제. AS 로마의 역사를 한 선수의 이름으로 압축한다면 그 두 글자는 토티다.
2. 다니엘레 데 로시
황제 토티의 곁을 지킨 영원한 황태자이자, 기술과 투쟁심, 리더십을 모두 갖춘 로마 중원의 심장. 다른 클럽이었다면 왕이었겠지만 로마에는 토티가 있었기에 가장 위대한 2인자가 되었다.
3. 주세페 잔니니
토티가 등장하기 전 로마 팬들이 먼저 ’왕자(Il Principe)’라 불렀던 우아한 플레이메이커. 한 시대의 로마를 자신의 발끝으로 지휘하며 1980~90년대를 연결했던 황제 이전의 왕자였다.
4. 브루노 콘티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인 드리블과 창조성을 뿜어내며 1982-83 스쿠데토와 유러피언컵 결승 진출 시대를 이끈 로마의 날개.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윙어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로마에 바쳤다.
5. 아고스티노 디 바르톨로메이
화려함보다 지성과 품격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주장 완장을 차고 1982-83 스쿠데토를 들어 올린 위대한 리더. 로마 팬들에게 그는 단순한 명선수가 아니라 ‘로마인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존재다.
6. 호베르투 파우캉
브라질 특유의 기술에 유럽 최고의 전술적 지능까지 갖추며 로마 중원을 완성시킨 ‘로마의 여덟 번째 왕’. 머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1982-83 스쿠데토의 중심에서 로마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축구를 설계했다.
7. 아우다이르
13시즌 동안 후방을 지키며 거칠게 부딪치지 않고도 상대 공격을 지워버렸던 브라질산 수비의 교과서. 1990년대의 굴곡부터 2000-01 스쿠데토까지 함께한, 로마 수비수의 이름을 하나만 남긴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전설이다.
8. 로베르토 프루초
토티 이전 로마의 골 기록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했던 불세출의 골잡이이자 세 차례 세리에 A 득점왕. 1982-83 우승까지 이끌며 ‘로마의 9번’이라는 번호에 가장 묵직한 역사를 새긴 스트라이커였다.
9. 빈첸조 몬텔라
두 팔을 펼치는 ‘작은 비행기’ 세리머니처럼 로마 팬들을 수없이 날아오르게 했던 천부적인 골잡이. 2000-01 스쿠데토의 주역이었으며 특히 로마 더비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그를 영원한 로마의 영웅으로 남겼다.
10. 카푸
오른쪽 측면 전체를 혼자 자신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린 ‘Il Pendolino(급행열차)’,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트백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 로마에서도 2000-01 스쿠데토를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전설의 커리어에 선명한 노란색과 빨간색 한 페이지를 남겼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98년 바티스투타에 반해서 응원하다 로마로 이적하는 걸 보며 로마 경기를 보다.. 어 잘하네? 리그 우승도 결국 한 번 하네? 팬이 됐는데.. 그 이후론 20년 넘게 고난의 연속 ㅋㅋ 토티랑 데로시도 은퇴할 때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은퇴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최근 몇년동안은 관심이 시들시들 해졌네요 그래도 종종 확인은 하는 편… 8년 전에 제가 사는 동네에 와서 (이 때 토트넘이랑 친선 경기해서 흥미니도 봤지유 ㅎㅎ) 그래도 이 리스트 중 세명이나 직접 봤었네유 ㅋㅋ 행복
손을 뻗으면 닿을 노또티노파티
전체 금연구역서 눈치 안 보고 담배 때려준 콘티 형님 (당시 로마 코치진)
@For Justice 경기는 로마가 발렸었쥬
와 98년 바티스투타부터 시작해서 로마의 스쿠데토까지 직접 지켜보셨으면 진짜 찐팬이시네요 ㅎㅎ 20년 넘게 고난의 세월까지 함께하셨으니 더더욱요 ㅋ 토티와 데로시가 마지막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건 저도 로마라는 클럽을 생각하면 참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명단의 선수 세 명을 직접 보셨다니 그건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 거기다 흥민 선수까지! 로마 팬으로서 추억 하나는 제대로 간직하고 계시네요 ㅋ
@Messi 동네 온대서 별 생각없이 가 봤었는데 선수들도 가까이서 보고 싸인도 받고… 준비를 하나도 안해가서 입고 있던 로마옷에 파스토레랑 엘 샤라위 싸인 받고 ㅋㅋ 메시님 말대로, 추억 하나는 제대로 만들었던거 같네요
@For Justice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니 축복받은 날이었군요 ㅎㅎ 저도 지금까지 추억으로 남겨준 날들이 많은데 늘 그 날들이 그립고 감사하네요 ㅋ
키부는 못 들어가나요?ㅋㅋ
키부도 충분히 언급될 만하다고 봅니다 ㅎㅎ 로마에서 4시즌 뛰었고,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하면서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했죠. 다만 로마 역대 TOP 10까지 가면 워낙 오래 뛰었거나 상징성이 큰 선수들이 많아서 저는 아쉽게 차순위 정도로 봤습니다. 인테르에서 트레블까지 하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이미지가 더 강하기도 하고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