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재주는 없고 해서 퍼 나른다.
부제:풀코스 뛰고 제 꼴 납니다.
풀코스 뛰고 나면 뭔가 대접이 달라질 줄 알았다.
물론 넘들한테는 기대도 안 하지만 최소한 집에서 만큼은...
선거날 아침 등산가는 남편에게 같이 가서 투표하자하니
나중에 늦으막에 혼자 가서 하란다.
거기 2km도 넘는데 걸어가냐고 했더니,
참!내 군산에서 전주까지 뛰어온 여자가 그걸
못 뛰어가서 그러냐고 한다.
군말 않고 뛰어서 투표하러 갔더니
거기있던 동네 아저씨마저 군산에서 전주까지 뛰어왔냐고 물어본다.
말은 대단하다고 하면서 뭐 사람으로도 안 보는 눈치다.
20kg쌀 배달 시켰다.
거실에 던져놓고 갔다.
군산에서 뛰어온 여자:저것 좀 들어다 쌀독에 부어.
군산에서 뛰어 온 여자가 저걸 하나 못 들어 한다.
말끝마다 군산에서 뛰어 온 여자다.
봄철 천식증세로 가뿐 숨을 몰아쉬며
나 죽으면 숨 못 쉬어 죽은 줄 알랬더니,
(다들 죽을땐 숨 못 쉬어서 죽는단다.몰랐다.)
그런일로 죽을 것 같으면 군산에서 뛰어오다 죽었을 거란다.
어제 밤엔 12시 넘어 맥주 사다 마시자며
아파트 슈퍼 문 닫았으니, 24시간 편의점가서
군산에서 뛰어 온 여자가 가서 사 오라 한다.
이 남자가 마라톤의 마짜도 몰라서 그러지 싶어
노동절 부부마라톤 5km라도 달려보자고 제의했더니
쉬라는 노동절날 내가 그리 험한 일을 뭐하러 하냐고 한다.
마라톤 풀코스가 천하장사 씨름대회 인줄 아는
이 남자를 어떻게 깨우치게 해야 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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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뛰어온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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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2 17:1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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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라톤 온라인에서 아지매라고 지목하니까 애주 글이겠지? 맞지 애주? 답하라
ㅍㅎㅎㅎㅎㅎㅎ~~~
마온 수퍼스타!! 조회수가 자그마치 6300건이 넘더라~ 말톤하는 사람, 애주모르면 외계인, `군산에서 달려온 여자'라고 불러준 곰씨가 한잔 사야되는거 아녀?
꼭지(마눌이 통화하고난 후 꼭 꼭지래) 곰씨가 아니고 곰팅이라고 헝거가튼디.. 자꾸 닉바꾸지마~~
잘못 짚었쓰~~.나 아녀.
고통없이 여유있게 풀 뛰었다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우려 먹냐? 해도 너무 하는구만. 이 냉혈인간아.
신작로, 퍼오는 건 좋은데. '군산에서 뛰어온'까지만 퍼오지 그랬냐? 앞으론 '여자'는 퍼오지 말고 모셔와라. 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