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전날 4시간 동안 현금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데 이어 22일 오전부터 우리은행, 농협 등 일부 은행에서 현금서비스를 또다시 부분 중단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일부 은행의 CD기 및 옥외 현금서비스 지급기에서 현금서비스가 중단됐다”며 “또 전화를 이용한 ARS 및 인터넷 현금서비스는 이미 오전부터 중단된 상태다”고 밝혔다.
어제처럼 전면 중단은 아니지만 유동성부족으로 잔고가 소진되는 은행부터 현금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중단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중 전면중단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ARS나 인터넷현금서비스는 전면 중단했고, 은행CD기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도 우리은행에 이어 농협과 일부 지방은행 등에서 중단되는 등 현금서비스 중단은행이 서서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부분적으로 현금서비스 중단이 이루어지면서 LG카드를 이용하던 고객 대다수가 다른 카드를 이용, 자금소요가 줄어들어 당초 예상보다 전면중단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그러나 22일을 넘기더라도 이미 자금이 바닥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23일 오전부터는 현금서비스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자금조달이 순조롭지 않았던 데다 월말 결제일을 앞두고 자금이 부족해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영업일이 아니어서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일시적으로 지원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주말동안 고객 불편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일인 월요일(24일)과 결제일인 화요일(25일)에는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월요일부터는 현금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카드의 유동성이 거의 바닥난 상태인 데다 교보생명 매출채권 3015억원 등 내주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까지 감안하면 오는 24일에도 서비스 재개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