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를 아는 사람
15일을 비운 집에 오니 세상에서 내 집이 최고다
가면서 꽃에 물 좀 주라고
한집에 사는 사람에게 부탁은 했지만
들어오자마자 꽃나무에 물부터 주고
베란다가장자리에 심어놓은
채소가 예쁘게 자라 파란 미소로
집 나갔다온 주인을 환영해 준다.
여행지에서 가져온 옷가지 세탁기 돌려놓고
집부터 청소하고
한숨 돌리고 생각해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팔순이 넘은 노인이
갈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난 그래도 욕심이 있었다.
글 쓰는 사람 눈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
집 나가면 고생이지만 난 그래도 여행기를 남겼다
이만 하면 고생의 대과는 받은 편
그리고 나이 많은 시어미 데리고 다니면서 신경 쓴 며느리
참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한집에 같이 살아 보지 않았는데
열흘 넘게 함께 있으면서
사람심성을 이해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화장실 나와서 손 씻으면 핸드크림 손에 짜주고 그것도
한두 번 형식이 아닌 미끄러운 곳이나 계단이 있으면
부측해주고 괜찮다고 해도 옆에 붙어서
궁전이란 곳 들어갈 때 비닐을 신어야 하는데
비닐 신을 신겨 주는 자상함
배려를 아는 사람이다 싶었다.
옆에 따라다니며 일일이 통역과 설명해주던 며느리에게
잘 도착했다는 전회도 해주었으니 여행은 끝이 났다
첫댓글 선생님 즐거운 여행 되셨는가요? 외국 어디가 좋다고 해도 대한 민국만큼 좋은 데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는 내집이 제일 편하고요, 밖으로 나가면 죽을 고생입니다 ㅎㅎ
아름다운 여행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건승하십시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