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이라 해서 전
된장국을 뻑뻑하게 내용물 없이 만든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가 먹어 왔던
미역국에 찹쌀 새알심을 넣은 맛있는 이것일 줄이야~
여기 장국은 보기엔 이러해도
찹쌀 새알심 맛이 국에 푹 우러 나와
오후에 먹으면 국물 맛이 시원 끝내 줍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장국, 제격입니다.
특히 여기선 찹쌀 새알심이 부드럽고 쫀득 고운!
아주 맛있습니다.
별로 들어간 것도 없어 보이는 데에도 불구하고...
장국 사천원, 보리밥 사천원
갓 담근 김장 김치 같이 양념이 듬뿍, 아삭거립니다.
밀양을 자주 와도 맛집을 몰라서
밀양 터미널이 있는 내이동 시장의 콩나물국밥만 줄곧 먹어 왔는터라
이번엔 밀양시장에 지압 받으러 가신다는 마을 아주머니를 모셔다 드리면서
맛있는 보리밥이 어디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리하여 알아낸 이 집 [할매 장국, 보리밥] 010-9329-7541
영남루에 차를 대고
전통시장 안으로 들어와 물어 보면
시장 안에 세군데 보리밥집이 있지만
여기를 가르쳐 줍니다.
나란히 두 집이 붙어 있는 왼쪽집
더운 여름에 전통시장의 허름해 보이는 집,
위생이 검증 안 되어 보이는 집,
그래도 왔으니 먹어 봅세다.
큰 탁자에 반찬을 사이에 두고
빙~ 둘러 않아 먹는 뷔페식 입맛대로 보리밥.
앞 좌석 사람과 눈 마주치기 약간 어색하지만
장터에서는 모두가 동네 사람~
앞에는 등산 갔다 오신 두 부부가 맛나게 드시고 계십니다.
오래간만에 먹어 보는 보리밥에
나도 모르게 어떻게 먹어요? 하고 물어 보니
앞자리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졸지에 나는 아주 세련된? 도시 사람이 되어 버렸고,
아니면 산골에 묻혀 지내다
방금 하산한 처자..ㅎㅎ
쓱쓱 비벼 먹으니 입맛이 돋우어집니다.
방금 전 어정쩡하게 앉았던 자세와 달리
퍼지고 앉아 먹기에 열중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밀양도 관광객들로 넘쳐나는데
전통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먹을거리인 만큼
좀 더 산뜻한 외양의 밥집이면 좋겠는데..
가격은 아주 착하죠?
양도 푸짐 든든합니다.
가족이 같이 하는 듯해 보였는데
걸걸한 주인 할머니가 친화력도 좋고
투박하지만 선한 밀양 사람 웃음을 보여 주십니다.
첫댓글 아~~여기 와본것같은데~~한십몇년된것같은데 아직있나보네요~~
여전히 동네사람들 간단히 밥 먹고 가더군요
할머니랑 얘기도 나누고
감사합니다.
저두요~~ㅎ
산초맛이 강한 집이지요..그래도.냠냠
아하~ 다들 아시는 집이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