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하고 있다는 것과
혹시.. 알바중이라는 중학교가 존재한다는..
얼토당토, 깁밥 옆구리 터지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요즘들어 돈이 궁해진 탓에
서초동(옆동네다.. -_-).. 지하철 1번 출구쪽으로 100미터쯤
내려오다보면 보이는 "캡슐텔"이라는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알바 시간대는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다.
어쩌다가 알바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전화하게 되었는데
전화하자마자 오라그래서 바로 갔더니 다음날 일하게 되었다.
어떤 곳인지 쪼까.. 궁금할 수도 있고.. 이미 이 글을 재껴버렸을 수도 있다.
재낀 이들에겐 불행이 느~을 함께하길.. -_-ㆀ
흠흠..
쉽게 줄여서 남성전용 휴게실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곳이 아니다.
사우나 시설되어 있고,
잠 잘 수 있도록 되어있는 곳이다.. 특이한 건 캡슐에 들어가서 자는 것 뿐..
서문이 좀 길었다.. -_-ㆀ
여러가지 여기다가 기재하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중간에 친구에게 MSN 메신저로 대화가 오고갔다..
내가 생각했을 땐 이 눔 차~암 엽기적이다..
평소엔 전혀 안그런듯.. 참.. 가증-_-스러운 탈을 쓰고 있는 늠..
그 늠한테는 참 미안한 말이다.. 하지만.. 밝힌 건 밝혀져야 한다..
이 글을 읽는 소중한 애독자-_-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알바 이야기가 미뤄지고 잠시 그 늠의 이야기도 하겠다.. 잠시.. 잠시..
그 늠.. 여자 되게 밝힌다..
여자가 없다!라는게 이유이기도 하지만.. 너무 극성스럽다..
대화가 여자로 시작해서 여자로 끝난다..
거기다가 내가 알바하고 있는 곳이 "남성전용"이라니깐
더욱 극성이다!! 발광한다.. -_- 눈까리 뒤집힐려 한다..
왜 하필이면 "남.성.전.용"이냐고 나에게 따진다..
그 늠이 또.. 다른 건 다 조건이 좋은데 남성전용이란게 맘에 안든단다..
지가 맘에 안들면 어쩔 것인가.. 나보고 일하지 말란말인가??-_-
내가 일한다는데 왜 저리도 발광인지 모르겠다..
한 대 패주고 싶은건 아니고.. 파묻어버리고 싶다.. -_-
누가 삽을 지원해주기 바란다.. 남산에다가 묻어버리게..
삽지원센터 전화번호가 아래에 자막으로 안나가고..
전화번호 적어준다.. 016-633-9185 급히 연락바란다..
이제 나의 알바이야기를 보도록 하자..
이 알바는 위에서도 여러번 언급된 바가 있듯이..
"남성전용"이다.
거기다가 내가 일하는 시간이 새벽타임이다..
별의별 손님들 다 온다.. -_-ㆀ
아직은.. 아주아주 특이한 손님이 안왔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술먹고 오신 손님, 밝힘증(?) 손님, 따지는 손님, 이것저것 모르는 손님, 단체 손님(?)...
이제 막 이틀 일한 나에게.. 첫날에 벌어진 사건이 있었으니..
사건이라기 보다.. 이 늠의 요상한 손님 때문이다..
- 손님 -
결코 무시해서는 절대로.. 절대로 안될 존재다..
내 삶의 채움이요. 곧 내 주머니 속의 안정감이다..
돈줄이요.. 밥줄이요.. 생활비의 터전이다..
두 글자에게 내 인생을 맡긴다!! 손.님.
그런 손님이 첫날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손님.. 첫 등장부터 심상범상치 않았다..
생긴 것부터가 맘에 안들었지만 손님이였기에 다 참았다..
카운터의 나에게 와서는.. 돈을 어렵사리 내어준다..
그리고는 뭔가를 물어본다..
그 양반 : 여기 양말 없어요?
나 : 죄송합니다. 여기선 양말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사오셔야 할 것 같네요..(난 뭐든 최대한 상냥하게 한다..)
그 양반 : 그럼 팬티 있어요?
나 : 팬티도 취급하지를 않는데요.. ^^;;
그 양반.. 손님이 양반으로 돌변했다.. 어쨋든.. 이제부터 "양반"이라 칭하겠다..
여기까지는 문안하게 일이 잘되나 싶더니... 갑자기 또 뭔가를 물어보신다.. 그런데 이 물음부터가.. 정말 하일라이트 폭탄 물음이다..
그 양반 : 저.. 여기.. 여기에.. 아가씨 없어요??
나 : 네.. ^^; 저희는 그런 업소가 아닙니다..
그 양반 : 그럼 비디오는 틀어줍니까??
나 : 아뇨.. 저희는 그런 업소가 아니라서... -_-;
그러더니 어쨋든 돈 계산 다하고 들어가셨다..
또 조금 있자하니.. 나를 열나게 불렀다.. 뭔가 찾으시는 모양이였다..
몇개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더니..-_-
그 양반 : 저.. 여기 콘돔은 안팔죠잉? -_-+
나 : 예.. 그런건 안파는데요.. ^^;;
그 양반 : 아.. 흠.. 전라도 어디(어딘지 기억이 없다)에 가면 비디오도 틀어주고 그러던데.. (나를 흘깃 훑어본다..)..
- 작가 : 전라도 어디라는 곳은 이 양반의 입에서 계속 반복되었다..-_-
난 카운터로 돌아왔다.. 카운터를 지켜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 양반이 사우나를 즐기고,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채로.. 몸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카운터로 왔다..
상당히 보기 싫은.. 구역질 났지만 참고.. 웃으면서 상냥하게 여쭤봤다.
나 :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
그 양반 : (몸에 물기를 열심히 닦아내며) 여어.. 여기 비디오-_-(또 그눔의 비디오다..) 안틀어주고.. 그럼 뭐가 되요??
나 : 그냥 주무시면 됩니다.. ^^;
그 양반 : 전라도 어디(이 띠블 늠..-_- 손님이란 단어가 무색해진다.)에는 비디오도 틀어주고.. 그 뭐냐.. 세.. 섹시한거.. 그런것도 틀어주던데.. -_-+
나 : 저희는 그런 업소가 아니거든요.. 허.. ^^;;
그 양반 :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그냥 사라진다..)
십년감수를 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살인을 면했다 그래야 하나.. -_-
도데체가 이해가 안가는 인간이였다.. 나보고 어짜라고..
그 인간의 뇌를 훑어봤으면 좋겠다.. 아마 여자들로 가득 차 있겠지..
뜨글 늠.. 그냥 조용히 잠이나 자고 코나 골고 가지..
하여튼.. 우야든둥.. 그 양반의 엽기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그냥 자기 옷을 입고 나왔다..
그 양반 : 그냥 가야겠다.. 에이.. 비디오도 없고..(-_-)
나 : 아..네.. ^^; 그럼 거스름돈 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난 거스름돈을 주었다.. 얼른 내쫓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이 눔.. 다시는 우리가게 안 찾아도 된다.. 너 하나에 내 여린-_-마음이 심란해졌다.. -_-a
돈을 받아도 가지를 않는다... 어찌 된 것인가.. -_-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역시.. 예상은 했건만..
그 양반 : 나 여기 뭐하러 온 줄 아슈?
나 : -_-a ? (뭘까요.. 띱떼야..)
그 양반 : 치러 왔소..
나 : -_- 멀뚱.. (뭘 쳐 띱떼야.. 치러 왔으면 조용히 혼자 볼 일이나 보고 갈 것이지..)
그 양반 : 알지?(알긴 개뿔.. -_-).. 허.. 집에서 자야겠다..
나 : (그럼 여기 왜 왔냐.. 파묻을 늠아..)^^;
그 양반 : (나를 유심히 본다..).. 그럼.. 그 쪽이.. 손으로 좀 해주쇼.. 내가 만원줄께..
나 : (땀이 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드뎌 올 것이 왔구나..).. ^^;; 저는 그런 거 절대 안합니다..
그 양반 : 에이.. 그러지말고.. 내가 만 오..아니다 2만원 줄께.. 손으로 해줘요.. 금방 끝나요.. 5분이면 끝나.. -_-+
나 : 절대로 그런건 제가 안하거든요.. ^^;
그 양반 포기할 줄 모르는 자세는 본받아야겠다.. -_-
하지만 드러운 늠이다.. 어찌 같은 남자에게 *-_-*..
몇 번 더 부추기더니 포기하고 그냥 조용히 사라지더라...
그리하여 그 늠의 파묻힐 양반 이야기는 끝이났고..
나는 정신적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뿐더러..
열심히 나불되고, 심하게 식은 땀을 흘린 뒤인지라.. 육체적 피로감이 더해졌다.. 그 쓰글 양반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어도 될 상황이다.. -_-
그 늠 길거리에서 만나면 조 패야겠다.. 정신이 바딱 들도록..
자.. 이제 알바 시리즈의 첫 발을 디딘다..
앞으로 이상한 늠이 한 늠씩 등장할 때마다 이런 Story가 적힐 것이다..
정신적 피해가 심해지면 검찰에 넘겨버리겠다.. -_-ㆀ
이 긴 Story를 읽어준 모든 이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싶다..
아울러 작가가 바라는 것은 "놀아줘..." -_- 이..이게 아니라..
한마디의 위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리플 쪼금씩 달아주면 더할 게 없다..
그럼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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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