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5]청계저수지-청계산-길마봉-원통산-운악산-47번국도-천마지맥분기봉-명덕삼거리
2018년 8월 12일, 19일(2일간)
요물혼자
연인지맥분기봉(x886.2m)
청계산(△849.1m)
길마봉(길매봉 x733.2m)
원통산(△567.3m)
운악산(현등산,서봉 △935.5m)
운악산(현등산, 동봉 x937.5m)
천마지맥분기봉(△424.7m)
ㅁ산행코스 : 청계저수지(한옥호텔)-9부능선-청계산삼거리-청계산(△849.1)-청계산삼거리-길마고개-길마봉(길매봉 x733.2)-
노채고개(387번 지방도로)_철탑-원통산(△567.3)-노채고개-암릉구간-암릉우회(밧줄지대)_하산길갈림-애기봉-애
기봉 위-운악산(현등산,서봉 △935.5)-서봉 위-운악산(현등산, 동봉 x937.5)-포천시 화현리 대원사갈림-남근바위
전망대-전망대 아래 -절고개 갈림-하판리매표소 갈림-헬기장-길원목장 갈림-부대철조망-포장도로(폐기물 불법장)
-부대앞 정문-47번국도(지하통로)-포장도로-부대 철조망-△443.6(군부대시설물)-부대철조망-부대철조망-천마지맥
분기봉(△424.7)-명덕삼거리(56번 지방도로)-서파교차로-47번 버스정류장
[산행지도]
의정부에서 138-5번 버스로 환승하여 일동터미널에서 하차한다. 집에서 의정부행 첫 전철을 탔는데도 4시간 정도 걸려 벌써 해
가 이마에 닿고 식당에 들어가 앉아보니 벽에 걸린 프랑카드가 눈과 마주친다. ' xx지맥 참여를 축하합니다. xx 산악회 ' 반가
움에 주인에게 묻게 되고 궁금증이 풀린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청계저수지로 향했다. 날씨는 여전히 지난 주와
같이 가마솥 더위다.
청계저수지를 지나 한옥호텔에서 내려 호텔 뒤 흐릿한 산길을 더듬적 거려 오른다. 청계산을 향해 골금을 두고 가르기를 반복하
며 중간쯤 올랐을까 직등한다.
가끔 바위를 만나고 흐릿한 산길을 저으며 오를수록 경사가 가팔라지고 여름 내음을 가득품은 초록 나무들이 바람 한 점 없는 무더
운 날씨가 지난 주와 같다.
등 뒤를 밀어 낸 산속을 올라 지능선에 선다. 가야할 산들의 사열을 받는 느낌, 운악산과 삼각산까지 조망되는 기다란 산릉이
뻗어 열리고 하늘이 높고 재색빛 구름이 두둥 떠 있다.
목책계단을 올라 9부능선에 닿고 한북정맥의 본릉에 선다. '청계저수지, 청계산, 길매봉'이라 쓰인 한북정맥의 이정목이 세워진
곳에서 급경사를 한껏 치고 오르면 청계산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청계산] 해발 849.1m의 정상석과
'기본'이라 쓰인 삼각점
북동쪽, 오르지 못한 오뚜기고개에서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을 바라보며 저 연인지맥의 갈라지는 귀목봉이 더 눈에 가고 명지
산도 솟아 있다.
가야할 운악산 방향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들이 손짓한다. 언제부터 인가 운악산의 그림이 머리에 이미지처럼 담겨진 곳에
발걸음을 옮긴다.
청계산을 내려가자. 밧줄지대에서 만난 젊은청년 둘이 오토바이를 타고 어데서 올라 왔는지 이 높은 산에서 허둥대고 있다. 이
산의 지리도 모르는지 이곳저곳을 묻고 고장 난 오토바이를 옮겨야 할지 내 원참~~
조금 전 올라섰던 산릉으로 내려서고 '7587 부대장님의 안내문'을 지나
제7587부대장의 경고 현수막이 붙은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을 버리고 돌탑봉우리의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가 나무에 주렁 달린 그곳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게 된다.
철계단을 내려
바위지대의 밧줄이 나무와 나무에 매어진 그 길을 따르며 가평군 하면의 풍광을 조망하며 내리막의 끝 길마고개로 내려선다.
길마고개(길마재)
에는 '생태계보전지역'이란 표지석에 있고
올라야 할 저 갈미봉이 더 높아 보였다. 무성한 풀들이 하늘로 쑥쑥 자란 풀덤을 헤쳐 부대장의 경고판이 있는 위험구간 철조망
을 따라 오른다. 철조망에 걸려 등산화 끈이 끊어지고 말았다. 오를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고..
너무 삭막한 길을 오르니 한켠 작은 꽃한송이 둥근이질풀이 피어 있다. 암릉구간 밧줄지대를 지나 발이 자꾸 빠져 신경이 쓰이고 ..
돌탑봉우리에서 내려 온 길을 내려다 보며
암릉지역을 꾸역꾸역 오르게 된다.
바위에 호치케스칩을 박아 놓은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오른다. 폭염의 기세가 날로 강해 뜨거운 햇볕에 몸이 녹아 내릴 것 같은
더위의 맹위를 떨친다.
[암릉구간] 지나온 청계산을 조망하며
가야 할 산의 암릉을 넘고
오랫만에 만나는 암릉을 걸으며 재미도 솔솔 느끼며 길마봉으로 오른다. 일동의 풍광과 필로스 골프장이 발아래 조망된다.
[기암]
[지나온 능선의 청계산]을 조망하며 한걸음 한걸음 바위잡고 오르니 길마봉 정상에 선다.
[길마봉, 길매봉] 중 어느 지명이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표지석에는 길매봉이며 현위치목에는 길마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길마봉에 선 조망은 오를 때를 조망보다 못하다. 헬기장인 길마봉이다.
원통산 3.25km, 길매봉 023km의 이정목을 지나
운악산이 보이는 암릉지대를 지나 710봉에 닿고
거대한 암릉을 사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바위 위 살아있는 소나무 한그루의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곳, 체온보다 더
높은 기온일까. 땀이 절로 흘러 내리고 한 숨 돌려 간다.
기다란 운악산의 건너편 산릉의 쳐다 보며 일단 한 굽이를 내려섰다 호치케스칩 바위를 또 오른다. 암릉지대라 쓰인 현위치목
을 지나
짙지짙은 숲 노채고개로 내려선다.
노채고개
안전통제 옆 빨간깃발이 있는 연두색 철책을 나와 도로로 내려섰다. 끈어진 등산화를 신로 더듬더듬 걸어선 길마봉을 쳐다
보니 산에 가려있었다.
어쩌나. 운악산을 갈 수 없을 것 같아 이른 산행을 마치고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강한 햇빛이 쏟아지는 도로에서 가평군에서 오
는 승용차가 세워져 일동으로 나올 수 있었다. 길가에 버려진 굵은 고무줄로 등산화를 묶고 다시 운악산으로 가보려 했으나
더위가 내발도 묶어 버렸다.
올 때 처럼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전철로 환승하여 집에 도착,
일주일 후,
무엇이 바쁜지 끊어진 등산화를 수선할 수 없이 시간이 지나고 말았다. 주은 굵은 고무줄로 등산화를 묶고 의정부에서 일동행
첫 버스 6시 30분 138-5번 버스에 올랐다.
일동터미널 마트에서 먹을 것을 배낭에 채워 택시를 타고 노채고개로 향했다. 노채고개는 청계저수지로 가는 길따라 가다 남쪽
으로 한 2km 쯤 더 가면 노채고개였다.
노채고개,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일주일 전 길마봉에서 내려와 섰던 곳이다. 이내 산행채비를 해
낑낑 고개를 올라 서 기지국 시설물을 지나
기암에 붙은 표지기가 반기는 산길을 넘어 원통산으로 향했다.
한북정맥의 이정목은 '길매봉 2.4km, 원통산 1.08km'의 원통산이 가르키는 방향따라 진행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혀가는 지도
에서 본 것과 같아 보였다.
123번 철탑 사이로 운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고 이름모를 새 소리와 매미소리가 합장하여 귀가 시끌시끌하다. 풀벌레
소리를 압도한 매미소리가 올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야로 더 야단인가 보다.
일동의 골프장이 시야에 들어오고 이내 원통산에 도착한다.
[원통산]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 후 운악산을 향해 가는 마음, 멀리 국망봉에서, 강씨봉에서 청계산에서 길마봉에서 조망되던 산이
점점 다가와 가고 있는 것,
후덥지근한 여름날씨는 여전히 덥다 . 능선의 산들에 하늘이 높고 하얀 구름이 자주 생긴다. 짙은 초록색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노채고개]
를 지나온 지방국도가 없었던 시절 이곳을 지나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의 고갯길이다. '용화사, 가평군, 원통산, 운악산'의
이정목이 있는 갈림길이다.
한북정맥의 운악산로 이어지는 이정목은 수시로 붙고 운악산 4.01km의 이정목을 지나 x537.1봉의 소나무가 가야할 길을 막고 서
있는 것처럼 아닐듯한 무명봉을 지난다.
정맥의 표지기가 붙은 길따라 생각보다 가는 길도 수월하다.
뒤돌아보면 걸어온 발자취가 추억이 되듯 산봉우리들이 하늘금을 긋고 봉우리마다 먼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게 뚜렷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
암릉지대가 시작되는 가 보다. 동쪽 산릉에 보면 기암이 산릉에 붙어 절벽을 이루고 있다.
.
밧줄따라 산릉에 올라 암릉을 사면으로 가고 운악산 서봉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고 기암 넘기를 반복한다.
기암의 날등을 따라
바위를 돌아
기암괴석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운악산 암릉과 절벽이 그 중의 가장 험한 골산(骨山)이 이곳이 아닐까 한다. 양쪽으로
어데로 떨어지면 죽을 것 같고 갑자기 뒤돌아 가고 싶은 마음을 접고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바위에 달린 로프를 잡고 한 발
바위에 딛어 뒷발을 건너뛴다.
안전시설물이 있어 나같은 사람 살았나 했다. 건너온 그곳에 사진을 담아 길을 떠난다. 악(岳)자가 이름이 들어 있는 산은
모두 암산이면서 험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운악산 1.0km, 노채고개 의 이정목을 지나 산릉에 오르면 지나 온 산들의 조망이 트였다. 국망봉, 강씨봉, 청계산, 원통산 등
과 나란하고 화악산, 명지산과 귀목봉과 주금산 등이 산릉을 가르고 있다.
가평군 하면 쪽의 병풍바위 모습을 드러내고 포천군 일동면의 모습도 점점 작게 보였다.
운악산 서봉으로 가는 길의 이정목이 있는 산릉으로 올랐다 다시 밧줄지대로 암봉을 사면으로 돌아가게 된다.
암릉을 사면으로 돌아
운악산정상 서봉 0.6km 의 이정목이 있는 산릉으로 올라선다. 여전히 암릉을 사면으로 돌게 되는 산길로 반복되고 운악산
정상은 0.4km로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병풍바위] 학창시절 애국가를 부르던 그 때 병풍바위가 사진에 담아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에 없다.
[애기봉]
의 높이가 높아 보인다고 하나 모양새로 보아 애기봉이라 이름 지었겠지 생각해 본다. 서쪽 계곡의 거대한 암벽에서 맑은
물이 떨어지는 무지개폭포(또는 무지치폭포, 홍폭)는 궁예가 이곳으로 피신하여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애기봉 아래 대궐터가 그랬다.
대궐터는 궁예성, 무치채폭포, 망경대, 운악산성, 미륵바위 등이 궁예와 관련된 곳이 한북정맥의 국망봉, 강씨봉에서 부터 오
뚜기고개까지 따라왔던 궁예의 이야기가 여기까지 이어지는 곳,
궁예의 이야기가 맘속에 자리잡고 암릉을 지나온 길은 넓은 길로 이어져 운악산 서봉에 올라선다.
[운악산 서봉 △935.5]
정상석 뒤
글자가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가야 할 산줄기를 담아본다.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시간이 멈춘 듯 특별한 정취가 느껴지는 산, 숨겨진 암봉들이
서봉 위를 지나며 건너편 운악산 동봉이 조망되고 이내 운악산 동봉에 올라 선다.
남쪽으로 구불어져 갔다.
간다. 그 땐 단풍이 아름닸던 가을이었다.
47번 국도의 이정목이 가리키는 방향따라 운악산을 내려 간다. 등 뒤 점점 멀어지는 운악산은 멀리서 보니 그림자처럼 남은 사진들이 그려져 가고 있다.
었을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어 현등사라고도 한다는 운악산의 한북정맥 상 산줄기를 걸었다.
선이었다.
47번 국도와 나란히 잠시 걷고 굽어 흐르는 산에 가파르게 쏟아지는 산자락의 운악산을 올려다 본다.
△424.7봉의 벙커봉을 버리고 ' 47번 지방도 4.17km, 명덕3거리 0.06km '의 이정목을 지나 소나무에 철조망이 둘러 친 솔숲을 지나
화현면이라 쓰인 명덕3거리로 내려서게 된다. 산행끝, 쉼표와 마침표를 찍는다.
마을버스 7번을 타고 광릉내로 와 서울가는 빨간버스에 올랐다. 광릉내에 오가는 버스가 많아 걱정 묶어도 된다.
휴~~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의 경계를 걸었다. 화악산, 관악산,감악산, 송악산(489m), 운악산 이 경기 5악산이다.
그중 운악산에 왔으니 오르지 못한는 송악산은 언제 밟아볼 수 있으려나. 괜한 트집을 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