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 http://home.freechal.com/oio 자유게시판(4925)에 올라온 글입니다.)
제가 당한 부당한 대우에 동생이 광주대학교 총장님께 쓴 메일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강현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는 03학번 강령학생의 동생으로 현재 언니의 수업도우미를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수업내용을 거의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인 언니에게 노트에 수업내용을 써줘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메일을 쓰는 이유는 어떤 교수님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문학속의 철학을 강의하시는 박진 교수님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교수님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제 잘못도 있었지만, 처음 그 교수님은 언니에게 수업내용을 적어주는 저에게(아마 수업시간에 노트에 낙서하며 노는 학생으로 보였겠지요)
자네들 뭐냐며 그러려거든 수업을 듣지 말고 나가버리라고 하셨습니다.
당황한 저는 도우미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그 교수님은 난 도우미 같은 거 필요 없으니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교수님 도우미(?) 정도로 생각하셨나봅니다.
저는 그게 아니고 옆에 있는 학생의 도우미라고 말하였습니다.
주변에서 저 학생이 무슨 외국인인가 보다고 통역 같은 거 아니냐고 말했는데
(언니의 좋지 않은 발음을 들었나봅니다)
교수님은 한국말도 못하면서 뭐하러 대학을 다니냐는 둥 중국인이냐는 둥
(중국인을 비하하자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빈정거리시면서)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아니고 이 학생이 청각장애인이라 도우미가 필요해서 수업내용을 적어주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약간 당황하신 듯 그러냐고 미리 말하지 그랬냐고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전날은 휴강이었고 그 다음시간은 원래 50분 수업이었는데 30분에 시작하셔서
미리 말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에 교수님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뭐 자기도 별 유감없다며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나셨습니다.
정말 서럽고 언니가 자기가 되고 싶어서 장애인이 된 것도 아닌데 이런 모욕을 받아야하나 정말 화가 나고 억울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앞의 얘기는 지난주 이야기입니다.)
수업에 들어 간지 5분도 안되어 교수님이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거슬린다며 자네들 사정은 알지만 신경 쓰여서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당황했습니다.
교수님은 레포트만 써내면 학점은 줄테니 수업 듣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사람 안 싫어하고 둥글게 둥글게 살자는 주의여서
정말 죽이고 싶을 만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1명 생겼습니다,
누가 학점 따려고 대학 다닙니까?
학점 따려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든가하지~!!
뭐하러 힘들게 대학 다니겠습니까
조금이라도 좋은 말씀 듣고 많은 지식을 얻으려고 강의 듣는게 아닙니까.
몇 점 되지도 않는 학점주면서 학생에게 그렇게 상처를 줘도 되는 겁니까?
다행히도 제가 광주대 학생이 아닌데 정말 실망입니다.
솔직히 그전에는 광주대에 대한 이미지가 그저 그랬는데
언니 도우미 다니면서 교수님도 좋고 학교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박진 교수님 때문에 완전히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교수라는 사람이 학생에게 상처나 주고!!
물론 다른 강의를 가르치시는 교수님들하고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오히려 잘해주시고 무리 없이 수업을 하시는데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학생을 쫒아낸다니요~!! 어이가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시끄럽게 떠든 것도 아닙니다.
그저 조용히 노트에 필기만 해줬을 뿐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이런 모욕을 2번이나 당하게 하다니...
저도 물론이거니와 당사자인 언니의 가슴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학생을 자기 수업하는데 무슨 방해물이나 걸림돌이 취급한 것에 정말 화가 납니다.
마침 자취하는 곳에 들리셨던 부모님께서 자초지종을 들으시고는 엄청나게 화가 나셔서
교수님께 항의하러 가셨습니다.
원래 교수님과 저희 어머니는 아는 사이셨는데 어머니의 딸인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변명만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화를 내자 교수님이 그러면 수업시간에 참아보겠다고 했답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교수라는 사람이 말하는데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 되는데
알고 보니 원래 성격이 그 모양이라고 하더이다.
하지만 그따위로 말을 해서 학생에게 상처를 줘야 되겠습니까?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고 그따위로 개념 없고 말 함부로 하는 사람 처음 봤습니다.
교육자라는 이름이 웁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오히려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그러는데
그 교수님은 아니 교수님이라는 호칭도 아깝습니다.
머리 속에 아는 것만 많다고 그게 다일까요?
사람이 예의라는 게 있고 때와 장소를 구별해서 말을 해야 하는데 교수라는 작자가 그따위로 말하다니(지껄이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떠든 것도 아닌데 교실에서 쫒아 내다니,,
길지도 않은 인생 살면서 제일 어이없던 기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계인가요?
장애인은 수업도 들어오지 말라니, 인격모독 아닌가요?
장애인은 배움의 기회도 갖지 말라는 겁니까?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장애인이지만 정상인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도 많습니다.
그 사람은 몸에는 장애가 없지만 마음에 장애가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그 사람 같은 개념 없고 마음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겠지요.
정말 씁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대책을 마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아직도 그런 상식없는 사람이 강단에 섰다는 것자체가 부끄러움이요 정말 화가 납니다 부당한것을 요구한것도 아니요 단순히 듣지 못하는 언니을 옆에서 도와주는 도우미역활을 한것뿐인데 그런식으로 모욕을 주었다는 것은 정말로 그 사람이 상식이 통하는 사람인지 묻고 싶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그 교수님이 백번 잘못하셨군요. 그 교수의 사람을 대하는 인격적인 태도에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첫번째는 서로 대화가 없었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보더라도 두 번째 말은 정말 상식이하의 말이군요. 명색히 교수라면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인데 자기가 서는 강단에서 신경거슬린다고 나가라니..이건 말도 안됩니다
교수로서 지켜야할 본분을 망각하신 듯 합니다. 제가 그 분을 알지도 못하고 비하 하는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1차적으론 그 교수님과 학생과의 대화가 필요할 것 같구요. 그래도 사과가 없다면 정식적으로 총장님께 문제를 제기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같은때에 아직도 그런 비 인격적인 사고를 가지고 강단에 서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안타갑습니다. 힘 내시고 학생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십시요.
맞아요~~ 먼저 교수님께 말할 수 없었던 사정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자신만 생각하셔서 눈에 거슬린다고 많은 학생들 앞에서 상처 준것은 교수님께서 100번 잘못하신 거 같아요... 더더구나 우리 학교 학우라는게 더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교육권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니의 권리가 보장
되어야 하고 교수님과의 이야기 후에 학생들 앞에서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실 듯합니다... 그리고 이 학생은 청각장애인이라서 수업시간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라고 말해야 주위 학우들도 중국인이나 외국인처럼 쳐다보는 일이 없을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홧팅
이번 사건을 통해 장애학생의 교육권이 자리잡아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학교측에 정식적으로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수화통역사를 새워달라고요. 똑같이 등록금 내고 강의도 똑 같이 들어야죠? 우리모두다 힘을 모읍시다.
농인 학생을 위하여 학교에서 학습권을 지원해주어야 하는 형편에 동생이 도와주는 것도 못하게 막는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일입니다. 제가 해당 교수님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음 주 중에 광주대에 방문해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김용목)
아무리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다하더라도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처에 대해 정중히 "F"학점을 드리는 바입니다...강단에 서시기에 앞서 대인관계훈련부터 받으심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혹 장애인기피증을 가지고 계신 교수님과 청각장애학생과 학교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위하는 길일 것입니다
어이없어 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우리나라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교육이 지식만 가르칠뿐 인격교육이 없기 때문에 무식하고 비인격적인 교수가 강당을 서게 되는 것입니다.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일입니다. 그럴수록 더 강하게 대처하고 학교차원에서 교수에게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왠만하면 무리없이 무슨 일이든 해결하자는 주의데요..이런 경우엔 교수박탈!!꽝..상식도 없는 분이 어찌교수를 ??광주대는 사회복지과가 타학교에 비해 우수하다 들었는데 학교에 먹칠한 교수..또한 학생을 이유불능한 사유로 강퇴시킬려한죄..다시는 강단엔 서지 못하게 하든지 실로암봉사(사회봉사) 5년...
언넘의 교수임니까 내가 가서 콱 저걸 그냥 목아지를 ...교수라는 직위이전에 남을 배려할줄 아는 마음부터 없는 일명 싹퉁없눈 교수구만...콱 저걸 왠만하문 내가 글 안적는데 리필 달게 맹그네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남얘기같지가 않네요.....씁쓸할 뿐입니다..............!!
역시 울나라는 복지시설이안되잇구나... 아직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다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