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 제작 & 1988 국내개봉 / 142분 / 미성년자관람불가>
=== 프로덕션 노트 ===
감독 : 폴커 슐뢴도르프
출연 : 데이빗 베넨트 & 마리오 아도프 & 안젤라 뷩클러 & 다니엘 올브리히스키 & 카타리나 살바흐
1924년 독일의 자유무역도시였던 단찌히 시를 배경으로 소년 오스카 마쩨라트의 유년기와 가족사를 다룬 귄터 그라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충격적인 내용의 명작.
주인공 오스카의 눈을 통해 비쳐지는 어른들의 세계(오스카의 어머니와 그녀의 애인, 오스카의 아버지와 하녀 등)가 전개되면서 세상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단찌히의 독일제국 통합과 2차 대전 발발과 나치 등 어른들이 저질러 놓은 세상의 모든 혼란을 체험하며 관찰한다.
오스카는 세 살 되는 생일 선물로 양철로 된 작은 북을 선물받게 된다. 이날부터 그는 세상에 대한 거부로 성장하는 것을 멈추며, 반항의 의미로 양철북을 치거나 크게 소리를 질러 어른들의 세계를 교란시킨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서 오스카는 어른의 세계 속에 함께 섞이기 위해 성장을 거부했던 자신의 반항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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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양철북
폴커 슐렌도르프의 「양철북」은 유치증에 관한 알레고리로서 역사의 방관자인 독일인 소년 오스카 메체라트(다비드 베넨트)의 관점에서 전개된다. 태어나기 전의 일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오스카의 인생은 어른들의 행동, 특히 탈 많고 강박적인 섹슈얼리티를 평가하는 틀이 된다. 세 번째 생일에 양철북을 선물 받은 오스카는 더 이상 자라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 후 그는 나치즘이 득세하는 상황을 관찰하면서 북을 두들기고, 성적인 욕망에 도전을 받거나 실망을 느낄 때면 비명을 질러 유리를 깨트린다. 그러다 오스카는 작은 몸집 때문에 서커스의 괴상한 구경거리로 전락하는데 그것은 제3제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양심의 부재를 암시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충격과 혼란을 안겨준다. 난쟁이 서커스는 밤의 유흥의 헤드라인이 되고, 잘려나간 말의 머리에서 뱀장어가 쏟아져 나오고, 나치 집회는 ‘푸른 다뉴브강’으로 변한다. 가장 심란한 점은 12살의 베넨트가 연기한 어린 소년의 몸에 갇힌 십대 아이 오스카가 하녀였다가 계모가 된 여성과 성행위를 하고 그녀가 임신한 아이는 오스카의 자식이자 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1979년에 개봉된 이후 줄곧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양철북」은 예측할 수 없는 충격이 줄을 지어 펼쳐지는 판타지다.
[네이버지식백과]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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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독일문학
양철북
양철북을 치는 난쟁이 오스카의 시각에서 나치 점령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까지의 파행적인 독일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해설
독일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로 작가의 고향인 단치히(Danzig)를 무대로 펼쳐지는 『고양이와 쥐』(1961), 『개들의 시절』(1963)과 함께 ‘단치히 3부작’을 구성한다. 1924년 단치히에서 태어난 1인칭 화자 오스카는 3살 때 추락사고로 성장이 멈춰버린 난쟁이다. 30회 생일을 맞이하는 1954년, 오스카는 어느 정신병원에서 자신의 가족사와 단치히의 소시민적 세계를 자신의 관찰과 체험을 통해 묘사함으로써 나치 정권의 광기어린 행태가 가능했던 사회적 배경을 고발하고 있다.
언제나 양철북을 치고 다니며 높은 목소리를 내어 유리를 깨뜨리는 희한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오스카만큼이나 기존의 도덕적, 성적, 종교적 터부를 깨뜨린 현실묘사와 사건이 그로테스크하고 알레고리적으로 묘사된다. 태어났을 때 이미 완전한 성인의 지성을 지녔지만 멈춰버린 성장으로 인해 ‘영원한 아이’가 되어버린 오스카는 ‘아래로부터의’ 시각을 통해 전쟁과 전후시기의 세계를 관찰한다. 이 소설은 1979년 폴커 슐렌도르프(Volker Schlöndorff)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으며, 1959년 출간된 이 작품으로 그라스는 199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등장인물
오스카 마체라트(Oskar Matzerath) : 정신적으로는 성인의 지성을 가졌으나 외형상으로는 난쟁이의 모습을 한 주인공으로 양철북을 항상 들고 다닌다.
알프레트(Alfred Matzerath)와 아그네스(Agnes Matzerath) : 오스카의 아버지와 어머니
브론스키(Jan Bronski) : 어머니의 외사촌 형제이자 애인
작품 요약
3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1952년에서 1954년에 걸쳐 요양원에 수감된 오스카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정신병원을 무대로 한 현재의 시점과 오스카가 회상하는 1899년에서 1954년에 걸친 과거의 독일 역사가 이중적으로 교차하고 뒤섞이면서 줄거리가 진행된다. 1899년은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가 태어난 해이며, 1954년은 정신병원에 수감된 오스카가 30회 생일을 맞는 해이다. 따라서 오스카는 1인칭 화자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도 이야기한다.
제1부는 오스카의 어머니 아그네스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 아그네스와 알프레트의 결혼, 오스카의 탄생, 세 번째 생일 선물로 받은 양철북, 추락사고로 인한 성장장애, 비정상인으로 인한 입학 거부, 아그네스와 브론스키와의 불륜 관계 등을 거쳐 1938년 11월 9일 ‘수정의 밤(Kristallnacht)’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까지를 다룬다.
제2부는 단치히의 폴란드 우체국 방어전, 오스카의 첫 사랑인 마리아와의 관계, 선전부대에서의 활동, 고향의 일상으로 복귀, 러시아군의 단치히 진주(進駐), 나치 당원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거쳐 이제는 의붓어머니가 된 마리아와 오스카가 의붓동생(아마도 자신의 아들)인 쿠르트를 데리고 단치히에서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전후 시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제3부는 뒤셀도르프에 도착한 오스카의 파란만장한 삶의 모습과 시체에서 떨어져 나온 약손가락을 보관하다가 체포되어 급기야 정신병원에 수감되는 과정이 묘사된다. 정신병원에서 30회 생일을 맞은 오스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지만, 자신의 삶에 항상 공포를 드리웠던 검은 마녀가 정면에서 다가옴을 느낀다.
작품 속의 명문장
내게는 아직 북이 있었다. 거기에다 내 목소리도 남아 있었다. [···] 그러나 내게 있어서는 오스카의 소리야말로 북 이상으로 나의 존재를 실증하는 영원히 신선한 증거물이었다. 즉 내가 노래로 유리를 산산이 가루로 만드는 한 나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며, 내가 겨눈 호흡이 유리의 숨통을 끊는 한 내 속에는 생명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철북을 두드리며 높은 목소리로 유리를 깨는 오스카의 모습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나치 독일의 모습이며, 오스카의 유아적 혹은 불구적 모습은 역사의식과 책임감을 결여하고 있던 독일 소시민 계층의 자화상이자 나치즘의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전후 독일의 모습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철북
첫댓글 귄터 그라스의 원작 소설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는 이중 1부와 2부까지만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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