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를 가기위해 부산서 서울가는 오전 기차를 타다.........지루하다........친구가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
서울에 2시 35분에 도착. 준상이에게서 시험 다 쳤다는 전화가 왔다. 잘 쳤어야 될텐데라는 걱정 조금하고.
퍼즐에 6시쯤 도착.
덥다.
이놈의 집구석은 한증막 같다. 방바닥은 천연 보일러가 작동하고 벽은 센서가 부착되어 사람이 가까이가면 열을 발산한다.....웃낀집.......
몇신지 기억은 안나지만 창수가 볶음밥을 줬다. 조금 느글거리면.....맛은 별로였따. 창수가 내 친구에게 준상이랑 공통점 발견!하면 코 옆에 점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참 매너없는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에게 그것두 첨보는 여자에게 들어서 기쁠것없는 말을 하다니. 멋진 외모를 가지고도 애인이 없는게 이상하다 했는데 이해가 간다.
밤 11시 청량리.... 한 두면 모인다.
11시 30분 출발인데 20분이 다 되어가도록 미라가 오지 않는다...... 11시 28분 미라가 헐레벌떡 왔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따가 여자라서 참는다.
11시 30분 기차 출발............첨엔 두근...............지루한 기차....................잠.........................모두 자는사이 준사이랑 미정이 나가서 막간을 이용해 우동을 사먹고 오다.....
새벽 6시 30분 망상.
민박집 호객꾼 아저씨들 나와서 껄떡대다. 그 중에 왕복 차 대주고 바이킹도 태워준다는데 혹해서 방 잡음.(바이킹 안 태워줬다. 철이는 그럴 줄 알았다지만 난 내심 기대했었는데 섭섭하다.)
아침을 철, 홍이 하다. 맛있는 김치찌개 완성. 맛나다.
얼렁 수영복을 갈아입고 그 위에 다시 옷입고 바다 갈려는데 송구리와 미정이가 나와 내 친구에게 면박준다. 수영복위에 다시 옷 입는다고.... 촌스럽다고...아줌마나 그러는거라고. 홍 옆에서 바웃음가득한 눈길로 쳐다본다. 나와 내 친구는 누가 바다에서 수영복을 입냐고 부산에선 그런 사람없다고 반박! 미정이가 해운대에서 누드여인(반 누드였나?)을 봤다며 반박! 하여튼 나와 내 친구는 무시를 당하며 그래도 옷을 입고 바다로 감.
반나절 파도와 씨름하고.....하하......넘 재밌었다. 윈드써핑하는 사람의 기분을 조금 느낄 정도로 파도와 씨름하는건 재밌다. 하하하하..미정이와 정희와 난 파도와 배치기를 했다. 뱃살 좀 빠질까 해서...
밤에 해변에 가다. 자리 깔고 각자 즐겁게 놀다.
정수, 모래로 예술작품 만들다. 준상, 밤바다를 배회하다. 철, 밤바다를 배회하다. 미정, 밤바다에서 `링`연출하다. 송구리와 한조...밤바다에서 자다. 미라 배회하다 자다. 홍 애인이랑 전화한다고 정신없다. 정희, 왠놈의 남자에게 헌팅당할뻔하다가 못난이 수영이의 방해로 실패하다.
폭죽이 하늘에서 빛나다. 그 불빛에 눈을 의지해 원반 던지기를 다 같이 하다....재밌다. 영화에서 원반 던지면 개가 멋지게 물어오던데..... 생각보다 원반 잡기가 힘들었따. 개가 대단하다는 생각.
집에와서 수박먹고, 씻고, 옆 빈방에서 여자들 팔자좋게 자다.....아침에 쫓겨나다. 우리방에 가보니 홍, 준싸이, 한조 불쌍하게 꾸부리고 자다. 옥상에 철이와 정수 텐트치고 자다. 정수의 구부린 모습이 철이의 댓자로 편 키와 맞먹다. 부시시한듯한 셋팅한듯한 철이의 머리가 아침에 히트치다.
준상이와 미정이가 아침밥을 하다. 맛나게 먹다.
바다에 가다. 어제보다 파도가 좀 낮다. 수영을 조금 할 만 하다. 배형 조금 하고, 자유형 조금 하고, 물 많이 먹다.....
점심 먹으러 오다.
다들 어깨가 화상으로 맛간 상태인데 준상이 몸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다. 분홍색 소세지 못습이었따. 피부가 흰편이라 눈에 확 띈다. 모두의 걱정으로 약도 제일 많이 발랐다. 사실 정수도 많이 탔는데 검붉어서 눈에 안 띄었다. 약간 삐진 모습의 정수. 밥 짓는 중간중간 자기가 바를 약이 남아있나 확인하다.
점심 먹고 철 방파제 간다고 갔다....송구리, 한조, 미라, 정수, 미정, 수영 다시 바다가다. 정수가 너무 멋있어서 여자들 전부 정수와 사진 찍다. 모델같은 정수. 뭍 여성들의 시선이 있었%지만 우리가 다 튕겼다. 오후 바다는 정말 멋졌다.
잠잠한 바다. 부서지는 햇살. 바다속의 물고기. 잠수해서 손잡고 놀고.......좀 유치하지만 즐거웠다.
나머지 놈들은 집에서 잤다.
방파제에서 돌아온 철이 물속에서 갈치도 보고 해파리도 보고.....신나한다. 웬 염주 커다란걸 주워서 정수에게 선물로 준다.
저녁은 각출해서 회 사먹었다.....뭐......기분이니까......회는 10분만에 없어지고 매운탕은 14분만에 없어졌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숙소로 와서 수박을 먹었다. 역까지 데려다줄 차를 기다리면서 컵차기를 하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다. 재밌었다.
9시 50분쯤 . 봉고를 타고 역으로 가다.
10시 50분쯤 기차. 타다. 자리가 띄엄띄엄. 한조 송구리 커플만 5호차이고 나머지는 4호차다. 한조 송구리 기뻐하며(?) 5호차로 가다..... 정희, 나, 준싸이, 미정, 미라 붙어앉다. 미라는 옆 좌석에 혼자 앉았지만...... 정수, 홍기 붙어앉다. 철 할머니랑 앉다. 할머니가 비스듬하게 주무시는 바람에 철 불편하게 앉다....할머니가 중간에 내리셨다. 철 기쁨........................도 잠시 덩치 이따만한 아줌마 철 옆에 앉다. 철이 불쌍하게 되다.
6시쯤 서울 도착.
지하철 타고 영희 언니집 감. 맛있는 아침밥에 과일 대접 받음. 고마운 언니.... 어제 친정에서 돌아와 피곤한 기색이 가득인데도 우릴 위해 많은 음식 만들어줌..... 언니 사랑해. 행복해야해......
다음을 기약하면 각각 헤어짐.
바보 준상이가 나랑 정희가 부산으로 타고 내려갈 기차시간표를 잘 못 알고있었던 덕분에 기차를 놓침. 수영 열받아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림. 성질 부리다 홍기 보내고 준싸이 보내고 정희랑 나랑 결국 정희 오후 강의 빼먹는걸루 보구 느긋하게 2시 58분 차를 타고 부산 내려감.....
---------MT 에피소드 1 --------------------
@ 미정 옷가방에 옷 정말 가득.... 웃옷: 흰색 긴팔 블라우스, 살구색 나시, 금빛 비늘 나시와 모자, 보라색 긴팔, 보라색 끈나시.....아래옷:월남치마비스무리한치마, 긴 검정바지, 짧은 검정바지, 또 다른 반바지,하늘색쫄반바지.....그리고 수많은 예쁜 화장품들 가득, 덕분에 송구리와 수영 예뻐짐. 기쁨.
@ 정수......먹을거에 대한 강한 집념 보임. 킹카에서 밥돌이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 평소에 세속을 초원한 도인에서 밥때가 되면 먹는 얘기밖에 안 한다......포만감이 들때의 흐뭇한 미소가 무척 귀여움.
@ 미라......항상 늦음. 망상 갈때도, 어디 딴데를 갈때도 언제나 꼴지........
하지만 수영은 프로. 역쉬 삼천포 소녀!
@송구리.......변비로 고생. 나중엔 모든 사람들이 송구리가 화장실 갈때면 응원을 하기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 수영복 입었을때의 송구리는 뽕넣은 가슴과 안 넣은 똥배가 같은 크기임을 확인. 잠수하면 배의 무게땜에 엉덩이가 물 위로 떠오른다. 무척 웃낀다.
@ 한조......특별한거 없다...
@ 준싸이........50원짜리 분홍 소세지색. 히트치다. 잘난척하며 선크림 안 바르더만 알고보니 제일 민감한 피부.....겨드랑이 빼고 온 몸이 분홍소세지에서 둘째날 햄색깔로 변신.... 모래로 인한 발바닥 화상까지 입었다. 된통 당하더니 선크림을 꼭꼭 바른다. 지 몸은 어지간히 챙김.
@ 홍..... 첫날 비실비실 놀더니 밤에 애인이랑 전화통화가 신났는지 다 놀고 피곤한 사람들 붙들고 컵차기까지 신났다.. 피해자 철, 수영, 정희. 둘째날 또 비실비실한 모습을 보임. 원반던지기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임
@ 정희........내 친구인데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안 챙겨줘도 알아서 잘 논다. 홍기가 처음에 정희씨 어쩌고 하더니 다음날 정희야 어쩌고 하는걸 들었다. 언제부터 말을 놓았지....내가 안 챙겨줬더니 지 안ㄹ아서 잘 친해지는군, 야생의 생존본능이 있는거 같다. 기쁘다. 밥을 잘 못해서 난리를 치더니 그래도 5끼중에 그 밥이 제일 맛있었다. 수영을 못 해서 해안가에서 놀다......파도에게 아마 제일 많이 맞지 않았나 싶다...이번 여행중 경제적 손실이 제일 컸다...안경을 잃어버리다......
@ 송구리 까만색 수영복이 사라짐. 온 방을 휘떡 뒤집어도 안 나오길래 모두들 짐 검사를 함. 홍 가방속에서 나옴. 어색한 웃음과 술렁임이 지난뒤......밥 먹고 바다갈려고 수영복을 찾으니 또 없어짐. 다시 홍기 가방속에서 송구리 수영복이 나옴..............
@ 송구리 나보고 옷 입고 바다간다고 생 난리를 치더만 첫날 바다에서 햇볕을 받고 까맣게 탄 뒤 옷 입고 수영하기 시작함...수영 승리의 미소를 띄며 송구리를 면박줌....수영은 수영복을 입고 수영함...몸에 선 생기는게 싫어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