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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시편 41:1~3,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손에 맡기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주시나이다
오늘 본문 말씀 시편 41편 말씀을 기록한 다윗은 가난한 자를 자기에게 적용합니다. 당시 원수들에게 쫓겨다니는 도망자 신세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쫓는 사울 왕과 그의 군사들로부터 목숨이 늘 위태로왔습니다. 그는 산천과 광야와 수풀과 황무지들을 떠돌아다니면서 주리고 목말랐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놉 땅에 있던 성전에 찾아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먹을 것을 좀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제사장도 당시 다른 것은 없고 성전에서 물려내온 진설병 떡밖에 없었는데 그 거룩한 떡을 내어주니 그것을 가지고 가서 먹으면서 계속 도망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매일이 위기요 매일이 두려움과 불안의 연속이었던 다윗은 이 시편에서 자기를 가난한 자와 동일시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상처 입고 빚지고 떠돌며 삶의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자들 구약 이스라엘 백성 중에 과부와 고아와 레위인과 나그네와 같은 이들과 자신을 동일시했습니다. 바로 그렇게 사회에서 뒤처진 자들, 스스로 자기를 지키기에 너무 벅찬 자들을 여기서 가난한 자로 치부하면서 그들을 보살피는 자가 복이 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율법에는 그러한 가르침이 도처에 나와 있습니다.
출애굽기 22:21 이하의 시내산 율법의 말씀에 이르기를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라 너는 과부와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네가 만일 너와 함께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 보내라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출애굽기 22:21~27)
고 하였습니다. 이방 나그네, 과부, 고아, 가난한 자, 빚진 자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아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 명령과 규례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시편과 잠언 등의 말씀에서도 가난한 자들과 곤경에 빠진 이들을 보살피며 돕는 계명들에 대한 가르침이 자주 나옵니다. 시편 82편에서 재판관들의 사명을 논하면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너희가 불공평한 판단을 하며 악인의 낯 보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니라”(시편 82:2~4)
하나님께서 재판관들이 모름지기 뇌물을 받고 불공평한 판단을 하지 말고 공정하게 재판하며, 돈 없고 배경 없는 가난한 자들에게 공의로 재판하며 악한 자들의 무리한 강압에서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건져내라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나아가 구약 성경의 율법에 보면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구제의 손길을 펴라고 가르치는 말씀도 많이 나옵니다. 레위기 19:9 이하의 말씀에 보면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9~10)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규례에 보면, 추수 때에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떨어진 이삭은 줍지 말고 버려두고 포도원 열매도 다 따지 말고 떨어진 열매는 줍지 말고 버려두라는 것입니다. 이 규례의 목적은 동네의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 과부와 잠깐 동네에 거주하면서 대갓집의 행랑처에서 몸을 붙여 지내는 떠돌이 품꾼들이 논밭이나 포도원에서 남겨진 곡식단과 떨어진 이삭과 과실들을 챙겨서 굶주림을 면하도록 하라는 지침인 것입니다.
율법에 나오는 7년 안식년 제도도 동일한 취지로 제정된 것입니다. 안식년에는 논과 밭과 포도원을 경작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안식년에 논과 밭에 저절로 나는 곡식과 과일들은 가난한 자들의 몫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희년 제도나 기업 무르기의 규정도 마찬가지입니다. 50년마다 종들이 자유를 얻어 집과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또 가난으로 인하여 팔았던 논과 밭도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게 합니다. 또한 가난으로 인하여 논과 밭과 집을 빚쟁이에게 넘겼지만 그 가난한 사람의 부자 친척이 그 빚쟁이에게 빚을 대신 갚아주고 다시 논과 밭과 집을 되찾아 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일명 기업 무르기라는 제도인데, 이것 역시 가난한 친척을 가까운 친척이 구제하여 살리도록 하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하나님은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공동체인 이스라엘 가운데 가난한 자, 실패한 자, 고아, 과부, 나그네, 빚진 자들, 가난한 레위인들을 돌보시는 데 진심이셨습니다.
신약 시대에 우리 구주 예수님이 오셔서 가르치신 말씀 가운데에도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구제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힘쓰라는 가르침이 많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6:3,4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이르시기를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사도들이 이끄는 초대 교회 내에서 가난한 자들을 돕고 구제하는 일과 나눔의 실천이 풍성했습니다. 사도행전 2:43 이하의 말씀에도 보면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에 나눔과 구제가 풍성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3~47)
그 후에 유다 지역에 큰 기근이 생겼을 때에 지금의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던 안디옥 교회에서 유대인 기독교인들을 위하여 구제 헌금을 모아서 사도 바나바와 바울의 손에 그 구제 헌금을 맡겨 예루살렘의 사도들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이후에 사도 바울의 3차 전도 여행 후에도 다시 한번 유대인 기독교회에 구제 헌금을 이방인 교회가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튀르키예와 그리스 지역 곧 갈라디아 지방의 여러 교회와 에베소 교회 등 소아시아 교회들과 마게도냐 지역의 빌립보 교회 등과 아가야 지방의 고린도교회 등에서 거액의 구제 헌금을 모아서 기근 중에 고생하는 유대 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전달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사도 바울이 그 구제 헌금을 전달하러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이방의 교회와 유대의 교회 간의 일치와 하나 됨을 이루려고 목숨을 내걸고 구제 헌금을 전달하고자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예상했던 대로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붙잡혀서 죽을 뻔한 위기를 만났는데 로마 군대에 의하여 간신히 구출받아서 재판받는 절차를 받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그들의 행적을 담은 사도행전이나 그들이 남긴 서신 안에서 구제에 대한 가르침 역시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도행전 20:33 이하에 보면 사도 바울의 사역 과정에서 그가 행한 구제 행위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33~35)
고린도후서 8장 1절 이하에 보면,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유대인 형제들을 위한 구제 헌금에 기쁨과 자원함으로 동참하도록 격려한 내용이 나옵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그러므로 우리가 디도를 권하여 그가 이미 너희 가운데서 시작하였은즉 이 은혜를 그대로 성취하게 하라 하였노라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고린도후서 8:1~10상)
여기서 사도 바울은 유대 교회 성도들이 기근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 이방인 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그들을 위하여 구제 헌금을 모아 전달함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의 사랑을 전하고 유대인 성도들과 이방인 성도들 간의 친밀감을 갖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구제 헌금에 동참하는 것은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는 것이요 믿음의 진실함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사도는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는 성도들이 그렇게 구제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부요하신 주님께서 자기를 비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서 자기의 생명을 내어주시는 가난의 길을 택하여 우리 영혼을 살리시고 가난과 저주와 영멸의 상태에 있는 우리들을 살리고 부요하게 하신 구원 사역의 정신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나눔과 구제의 일에 힘쓰는 것은 곧 믿음의 진실함을 증거하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정신을 삶으로 실천해가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의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에서 이르기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재난과 시련에 힘들어 하는 형제와 이웃들과 동족과 세계의 여러 민족들을 보면서 함께 울고 그들의 일을 동정하며 기도해주며 그들을 위하여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 것은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의 십자가의 정신에 부합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구제와 나눔에 동참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그러한 성도들에게 많은 복과 은혜를 약속해주십니다. 성경에 보면 구제와 나눔의 일에 힘쓴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많은 복과 은혜를 베푸실 것ㄹ을 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41:1~3 말씀에서도 그런 약속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손에 맡기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주시나이다”
재앙을 만난 자, 가난한 자를 도운 자는 하나님께서도 재앙의 날에 도와주시고 건져주시는 복을 주십니다. 대적하는 원수들의 손에서 보호해주시고 아퍼서 병상에 있을 때 붙들어주시고 병을 고쳐주십니다.
또한 후손들에게도 복이 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시편 37:25~26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누어 주고 약하고 가난한 자에게 베푼 자들에게는 본인 자신도 복을 받습니다만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 걸식하는 일이 없이 돌보심을 받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구제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그의 보물로 여기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와 영생의 길을 물었을 때에 계명을 지키라고 대답하시니까 그가 다 지켰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태복음 19:21)
이 말씀대로 우리가 누군가에게 베푼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것들은 영원히 우리 것으로 하늘나라에서 남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재물이란 영원하지 못하고 낡아지고 없어지고 녹이 슬어갑니다. 하지만 하늘 나라에 쌓여진 우리의 보물들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33 말씀에 보면 예수님께서 회중들에게 가르치기를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누가복음 12:33,34)
고 하였습니다. 구제로 인하여 하늘에 쌓여진 우리의 보물들은 낡아지지 않는 배낭이요 다함이 없이 계속 솟아나오는 보물입니다. 또한 하늘에서 우리의 보물들을 누가 와서 훔쳐가지도 않습니다. 그것의 가치가 시간이 흐른다고 상해지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제와 사랑을 베푼 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있습니다. 구제에 힘썼던 이들 곧 동방의 의인 욥도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 늘 과부를 돕고 고아들을 돌보던 욥에게 많은 고난 후에 크신 복을 두 배로 베풀어 주사 심히 큰 부를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또 과부들을 돌보고 많은 옷들을 지어 주었던 욥바의 다비다라는 자매는 죽었을 때에 다시 살림을 받는 복을 받았습니다. 또 가이사랴의 로마 백부장 고넬료는 늘 구제에 힘쓰고 기도에 힘썼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기억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에게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불러와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 듣게 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가 이방인 가운데 처음으로 고넬료의 집에 들어와서 복음을 증거할 때에 하늘에서 성령이 임하여 그 자리에 있던 고넬료와 그 식구들과 그의 친구들이 다 성령을 받고 세례를 받는 크신 은혜를 입었습니다.
잠언 11:24,25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제하고 나누는 일은 참으로 본인 자신에게 유익합니다. 그와 그 자손들에게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이 땅의 기름진 축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구제와 나눔과 긍휼을 베푸는 일에 있어서 기회와 역량이 주어지면 기꺼이 헌신하여서 이 복과 은혜를 받아 누려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경북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고 강력하게 퍼진 산불로 인하여 참 많은 피해가 생겼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급속하게 산불이 퍼졌으니 시간당 8.2킬로미터의 속도로 산불이 퍼졌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속도입니다. 경북 의성 내륙에서 시작된 산불이 바람으로 인하여 동해 해안인 영덕까지 순식간에 번져서 피해 면적만 해도 여의도 166배 넓이, 축구장 6만 개의 넓이가 불탔습니다. 주택이 7546채가 불타고, 돼지 2만 4470마리가 죽고, 양식장과 어선 등이 불탔습니다. 요양시설 43군데의 1991명의 노약자가 대피했습니다. 불로 인하여 3만 5천 명 정도가 집에서 빠져나와 대피했다가 아직도 4771명 정도가 대피소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만 30명, 다친 분은 43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동의 교회들이나 영덕의 매정교회라는 교회도 불에 다 타서 시커멓게 변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까지 잔불을 끄기 위하여 수많은 소방관들과 소방 대원들, 군인들, 경찰들, 시민들이 힘을 다 합치고 있어서 이제 거의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우리의 동족 동포들을 향하여 우리가 기도로 도왔지만 마음을 다하여 위로의 손길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하건대 다음 주일과 그 다음 주일 이 주간 동안에 산불로 인하여 큰 슬픔에 빠진 분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위로의 헌금을 드렸으면 합니다. 헌금 봉투에 “산불 구제 헌금”이라고 써서 헌금함에 드리도록 합시다. 이주일 후에 총회나 구제 단체에 보내어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명기 15:10,11 말씀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주의 백성들에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서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 우리 곁에 늘 가난한 자, 궁핍한 자, 곤경에 처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향하여 인색한 마음이나 강퍅한 마음을 품지 말고 항상 자비한 마음을 품읍시다. 그리고 우리의 역량과 여건에 맞게 기꺼운 마음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펴도록 합시다. 그러할진대 하나님께서 그 약속하신 대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우리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