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7시 이문동M&A, 오후 2시 홍대 다이브다이스
일요일 오후 2시 홍대 다이브다이스
이렇게 주말동안 세 차례 게임데이를 참가했는데 토요일의 두 게임에선 배운 것도 많고 참 피곤한 하루였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유독 게임데이 이벤트에 집착이 강한데 경쟁렐 게임을 도전해보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게임데이 매트를 얻어보자 라고 스스로 다짐해놓고선 정말 한참동안(...) 매트를 못얻었기에 점점 더 오기가 생기고 전투력이 고취되었던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개인 플레이매트를 사고싶어도 참아가면서 꼭 게임데이 매트를 얻겠다고 고집피우면서 친구들 매트를 빌려다써서 미련맞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었죠.
토요일 오전 7시에 친구와 함께 이문동M&A를 도착했을땐 호구왕님이 카운터에 계시더군요. 많이 졸려우신 모양이신데다 매장 안의 다른 분들도 모두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보였는데 저희는 그나마 네 시간이라도 자고 나와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전 평소엔 거의 모노레드만 굴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현 환경에선 UW계열 컨트롤이 무난하게 강력하단 생각에 그만 맘이 흔들려 UW 컨트롤을 들고 출전. 게임은 4라운드 8강이었고 유저 수는 20명이 안됬던걸로 기억하며 저는 패,패, 승, 승으로 9등에서 짜졌습니다;
1 Round - VS Mono-Blue
수원에서부터 힘들게 올라오신 홍대 로컬유저님. 같은 로컬 단골인데 성함을 기억못해서 죄송합니다-_-; 예전에 팻팩에서 소트 3장? 뽑으셨던걸로 매우 깊은 인상을 주신 분입니다.
1-2로 패. 게임 내내 최판을 집지 못했네요. 그리고 사이드에 들어간 차원의 정화는 정작 중요한 순간엔 상대 지속물에 억류의 구체를 붙여둔 상황에서 집히면서 결국 효과적으로 사용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요.
2 Round - VS Esper Control
2-0으로 패. 첫 게임에선 서로 랜드를 8장넘게 깔면서 눈치싸움을 길게 가다가 제가 카운터 장전한 상태로 제이스 소환으로 먼저 들이대다가 바로 카운터 더블을 당하고 그 뒤로 랜드 차이가 조금씩 나게되면서 따라가지 못하고 패배. 그 뒤 게임은 더 처참하게 랜드차이가 나는 바람에 완벽히 패배.
컨트롤 덱을 이전부터 갖고는 있었지만 거의 캐쥬얼에서도 잘 안굴리는데다 컨트롤 미러매치는 특히 경험이 적어서 많이 어려웠습니다.
3 Round - VS Mono-Black
2-1 승.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상대방 플레이어분이 잠을 한숨도 못자서 상당히 피곤해보이셨던것과(랜드 숫자를 자꾸 제대로 못세심) 제가 핸드가 무지 말렸는데 상대분도 말리셔서 어찌저찌 이겼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4 Round - VS BG Rock
2-0 승. BG Rock이 정확히 맞는 덱인지 모르겠네요. 여튼 스타시티 오픈 클리브랜드 에서도 보였던 덱입니다. 상대방 분이 블루에 특히 덱이 약해서 답답하다시면서 다음부턴 블루잡는 덱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블루를 싫어하는데 제가 블루덱을 굴리는 중이라 뭔가 대꾸할 말이 안떠올랐습니다. 플레이 자체는 단조롭게 제 페이스대로 흘러가서 게임 승을 거뒀네요.
하지만 8강엔 못올라고 짜게 식어버림. 같이 간 제 친구는 Mono-White Winnie를 굴렸는데 첫 게임 바이를 먹고 뒤이어 두번째 게임도 승리하여 8강 진출. 그러나 8강에서 Mono-Green을 쓰는 분과 만났는데 킵or멀리건에서 안좋은 핸드로 킵을 하고 보딩에서도 실수 및 뎅을 치면서 8강에서 멈춰버렸습니다. 그래도 스탠다드 이벤트를 딱 두번째 나간 친구라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토요일 오후 2시 홍대 다이브다이스 게임데이 이벤트에 다시 참가. 여기서도 8강 못올라가면 8시 오픈의 사당 사보텐 게임데이 이벤트를 가기로 했는데... 역시 사람들은 많이 왔지만 왠지 홍대 다이브다이스 치곤 적게온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현명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이 홍콩에 가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엔 역시 평소 굴리던 모노레드를 선택. 덱 리스트는 특별한 것 없고 평범한 덱이지만 오래 굴린만큼 손에 착 맞는 친구. UW 컨트롤로 잠시 외도를 했던걸 반성하면서 이번엔 느낌이 좋으니 잘 될거라고 스스로 기대를 했는데 5라운드 8강에서 결과는 승, 승, 승 이후 네번째 라운드에서 다운 페어링이 걸렸으나 다시한번 이겨서 13점으로 8강 진입은 성공했습니다. 같이 간 제 친구는 게임을 하다 연패를 하고 이후 동생이 잠시 입원한 병원으로 가버렸습니다.
1 Round - VS Mono-Blue
아마 2-0? 으로 승. 역시나 자주 뵙던 분을 만났습니다. 모노블루는 PT에서도 강력함을 보여준 덱이고 상대분도 잘하시는 분인만큼 처음부터 긴장이 됬지만 덱 자체로는 모노블루가 적색보호가 붙은 파도의 대가가 있다 할지라도 모노레드로 상대하기에 어려운 상대는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게임을 시작. 파도를 부리는 마도사가 그냥 나오던 나오면서 제 생물을 붙잡아두던 번이 항상 좋은 타이밍에 집혀서 처리해나가면서 딜로 승리. 두번째 게임에선 파도의 대가가 신앙심 3으로 나왔는데 피닉스로 쪼아대면서 보로스 심판자가 잘 버텨줘서 이긴것 같습니다.
2 Round - VS UW Control
2-0으로 승. 역시 자주 뵙던 분이며 위기의 순간마다 신나는 기성을 지르시는 분으로 기억합니다. 첫번째 게임은 상대분이 생명점을 10점 넘게 득하시면서 버티셨지만 번이 찰지게 집혀줘서 겨우 이겼고 두번째 게임은 상대분이 랜드가 엄청나게 말려서 그냥 이겼네요. 그리고 이 이후로 절 만나는 분들이 다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
3 Round - VS Mono-Black
2-1 승. 모노블랙은 비교적 몇번 만나서 게임해본 경험이 있었는데 먼저번의 경험이 도움이 됬던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누워있기만 하기도 하고 단 한마리로 게임을 끝내기도 하는 신성 모독의 악마라던가 거의 깔리고나면 대처할 방법이 거의 없던 채찍 등등.. 게임 시작하면서 먼저 소트로 제 손을 보신 상대분이 신음을 흘리기 시작. 불꽃 주먹 강타병과 친구들이 신성모독의 악마를 무시하고 달리다가 생부좀 나올때즈음엔 찍고 마저 더 달려서 승. 두번째 게임은 포풍 디나이로 생물들이 다 찍혀죽다가 채찍 나오면서 패. 세번째는 채찍이 깔리고 그 다음턴에 무덤에서 애들이 튀어나왔지만 나오는 생부좀을 번으로 찍으면서 마저 더 때려서 승.
4 Round - VS Mono-Black
2-0 승. 다운 페어링이 걸리는 바람에 3승 하고도 한번 더 하게 생겨버림. 그러나 결과적으론 무승부자가 많이 나온 상황이라 제가 게임에서 패배를 했어도 전 8강에 올라갔을거란 이야기를 늦게 듣고 죄송했습니다; 첫번째 게임은 무난하게 승리하고 두번째 게임은 상대분이 투멀후 2랜드 스탑이 되면서 그냥 승;
5 Round ID
8강 진출. 8강에 올라온 덱들은 모노 레드와 에스퍼 컨트롤 둘, 모노 블랙, 모노그린 외에 기억이 잘 안나네요. 여튼 홍대 로컬 유저고 단골이신 왕정갑님과 고정석님이 계셨었습니다.
8강전에선 낙성대가면 항상 뵙던 로컬분이랑 게임 시작. 에스퍼 컨트롤이셨는데 첫번째 게임은 제가 시원하게 패배. 컨트롤 상대로 최고판결이 언제 터질까 긴장하면서 괜히 생물을 다 안내리고 재면서 내렸더니 억류의 구체로 속속들이 제거당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만들어짐. 이 게임에서 나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 게임땐 사이드보드에서 에스퍼를 만나면 투입하기로 했던 3 해골 파쇄, 2 화염의 대가 찬드라, 2 불타는 대지 를 투입. 그러나 상대분이 필드를 완전 제압해놓고 제이스 궁을 써서 제 찬드라와 자신의 엘스패스를 불러오는 초절정 호러쇼가 펼쳐짐. 그러나 번이 꾸준히 집혀서 2점까지 깎아놓으면서 중간에 해골 파쇄를 한번 던져두고 한장을 더 손에 장전해둔 상태에서 턴 종료 확인을 묻고, 상대분이 조심스럽게 계시를 치신다고 하자 스택쌓고 해골 파쇄 사용해서 승리.
세번째 게임은 상대분이 4랜드까지 막힘없이 플레이는 하셨으나 백색뽑는 랜드가 1개뿐이라 자신감을 얻고 생물들을 우르르 내려놔서 승리. 마지막에 매우 말리셨었습니다.
다음 4강에서 스플릿 제안이 들어옴. 매트를 원하는 저와 다른 한분이 마지막 게임을 하기로 하고 각각 상품은 12팩x3, 매트+1팩 으로 나눠짐. 저와 매트를 두고 겨뤘던 분은 홍대에서 거의 뵙지 못한 분인데 에스퍼 컨트롤을 사용하셨습니다.
결과는 2-0 패. 첫번째 게임은 1멀리건 후 핸드에 자신감이 없는 상태로 시작해서 칼같은 디펜스를 뚫지 못하고 패배.
두번째 게임에선 오프닝 핸드 1랜드였는데 낄낄이, 용암점화 2, 사절, 불꽃 주먹 타격병, 피닉스...여기서 제가 선인데다 랜드 못집으면 어떻게 되는지 리스크를 계산안하고 킵...그러나 5턴연속 랜드를 못집으면서 완벽한 패배.
함부로 1랜드 킵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다시끔 배웠습니다. 이렇게 눈앞에서 매트가 날아가면서 만렙짜리 희망고문을 당하고 큰 정신데미지를 입었지만 포기 안하고 내일 다시 홍대로 출전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부스터 12팩에선 제나고스, 백신, 적신, 영몰, 점술랜드 두개가 나왔네요.
이날 집에 들어가서 쉬려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가 집에서 하루 자고 가도 되겠냐고 해서 다시 집앞으로 마중나가서 "오늘 2김, 1등만 매트받는 더러운 세상!" 외치고 친구랑 칠리콩까르네 노래를 부르고 콩춤을 추면서 신생아마냥 서글피 울며 놀이터에서 목마타고 놀다 밤에 감기 걸려서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잤습니다.
첫댓글 마지막이 즐겁네요 ㅋㅋ
1랜드 킵...저도 옆에서 잘 보고 배웠습니다..
3멀리건일지라도 1랜드는 하지 말아야겠어요..ㄷㄷ
토요일 홍다 4라운드 상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결국 8강은 무난하게 갔으니 너무 죄송하실 것 까진 없어요.
제가 모노레드 경험이 적어서 킵할 핸드인지 파악 못한 잘못이 크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