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백나무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즐겨 심던 나무의 하나이다.
천연기념물 1호로서 대구시 도동 향산의 측백나무숲이 지정되어 있고
충북 단양 매포의 제62호,
경북 영양의 제114호,안동의 제252호의 측백나무 숲이 있다.
측백나무는
한자로 측백(側栢), 백자(栢子)이외에 잣나무와 같은 자인 백(栢,柏)로도
표기하므로 옛 문헌에서 잣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구분이 어렵다. 조선왕
조실록에 보면 중종34년(1540) 10월20일 전주 부윤 이언적이 올린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상소문의 내용에 <옛날 이덕유가 당나라 무종에게 ‘
군자는 소나무나 측백나무 같아서 홀로 우뚝 서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지만,
간사한 사람은 등나무나 겨우살이 같아서 다른 물체에 붙지 않고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구절을 인용하여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간하였다. 영조대왕의 묘지문(1776년)에는 <장릉(長陵)을 옮겨 모신 뒤에
효종께서 손수 심으신 측백나무의 씨를 옛 능에서 가져다 뿌려 심고 ‘
대개 영릉(寧陵)의 효성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하셨으니, 또한 임금의
효성이 끝이 없음을 알 수 있다>하여 묘지의 둘레나무로 우리 나라에서도
흔히 심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편백나무와 측백나무는 같은 측백나무과이지만 다른 속의 식물들입니다.
잎의 모양이 비슷하지는 않지요.. 둘다 비늘모양(인편)의 잎모양이지만
편백은 소엽이 한쪽방향으로 치우쳐 있고, 측백은 양쪽으로 소엽이 납니다.
약재에 대하여
측백나무는 예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로 알려져 귀하게 대접받던 나무다.
사당이나 묘지, 절간, 정원 등에 즐겨 심었는데, 특히 중국에서 사랑을 받은
듯 하다. 측백나무 잎이나 열매를 먹고 신선이 되었다거나 몇 백 년을 살았다
는 얘기가 많이 전해진다.
옛날 진나라 궁녀가 산으로 도망쳐서 선인이 가르쳐 주는 대로 소나무와
측백아무 잎만 먹고 살았더니 추위와 더위를 모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온몸에
털이 난 채로 2백 년 이상을 살았다고 한다.
또 적송자라는 사람이 측백나무 씨를 먹었는데 빠졌던 이가 다시 나왔다고
했으며, 백엽선인은 측백나무 잎과 열매를 8년 동안 먹었더니 몸이 불덩이
처럼 되고 종기가 온몸에 돋았다가 깨끗이 나았는데 그 뒤로 몸이 가벼워지고
얼굴에서 빛이 나며 결국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했다고 한다.

약성 및 활용법
측백나무에는 무덤 속의 시신에 생기는 벌레를 죽이는 힘이 있다.
좋은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지만 나쁜 자리에 묻힌
시신에는 진딧물을 닮은 자잘한 벌레가 생겨서 시신을 갉아 먹는데,
이 벌레를 염라충이라고 부른다. 측백나무를 묘지 옆에 심으면 시신에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측백나무 잎을 쪄서 말리기를 아홉 번 거듭하여 가루를 만들어 오래 먹으면
온갖 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몸에서 나쁜 냄새가 없어지고 향내가 나며 머리칼이 희어지지 않고 이빨과
뼈가 튼튼해져서 오래 산다.
부인들의 하혈이나 피오줌, 대장이나 직장의 출혈에도 구증구포한 측백
잎이 효과가 크다. 장복하면 고혈압과 중풍을 예방할 수 있고, 몸이 튼튼
해지며 불면증, 신경쇠약 등이 없어진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性은 平하고 味는 甘·辛하다
▶ 간암이나 간경화 등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구증구포한 측백 잎을 달여서 오소리 쓸개와 함께 복용하면 복수가 빠지고 소변이 잘 나오게 된다.
측백 잎은 가을에 처서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한다.
▶ 측백나무 씨앗은 백자인이라 하여 자양강장제로 이름이 높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렸다가
단단한 겉껍질을 없앤 뒤에 쓴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 몸이 허약하여 식은 땀을 자주 흘리거나 변비, 뼈마디가 아픈 질병 등에 효과가 있다. 씨앗을 가루 내어 한 숟갈씩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한다.
▶ 측백나무 씨앗으로 만든 술인 백자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과실주의 하나로 고려 명종 때에 만들어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 측백 잎을 구증구포하여 차 대신 달여서 오래 마시면 나름대로 맛과 향도 괜찮거니와 무병장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