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7 연진 사설
출처:매일신문
제목:한수원, 서울 유혹 떨치고 지역 밀착 경영으로 돌아와야
한국수력이 본사를 경주로 옮긴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울만 바라보는 행태
를 계속하고 있다. 지역에 뿌리내기 위한 노력은 드러나지 않고 별다른 성의도 보이지
않아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추지가 무색하다. 도대체 한수원이 경주에 외 내려왔는지 이
유를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역민의 입방아에 오르는 공기관이 됐다.
한수원이 올 초 단행한 대외 업무 창구를 바꾼 사례만 봐도 지역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외부와 접촉하는 대외 업무와 관련해 지역은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서
울은 본사가 각각 맡기로 업무 분장을 바꿨다. 한수원이 경주로 이전하기 전의 방식으로
되돌아갔고, 본사는 아예 지역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실제로 한수원이 지난 25일 경주 시민을 위해 마련한 '2019한수원아트페스티벌' 개막식
에 고위 임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행사는 경주원자력본부의 업무일 뿐, 본
사가 할 일은 아니라는 태도로 보여진다.
이처럼 지역을 무시하는 것은 사장이 전문가가 아닌, 정권의 낙하산 출신이라는 점 때문
이 아닐까 싶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출신인 정재훈 사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수원 경영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세어도,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르려다 보니 조직을 탈
원전에 맞춰 개편하는 등 무리수를 둔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인 출신이 낙하산으로 온 한국도로고사도 지역을 홀대하고 교류하지 않기는 마찬가
지다. 이들은 서울로 복귀하려는 생각만 갖고 있으니 지역과 소통할 필요성도, 의무감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귀찮은 대상으로 여기는 듯하다. 공기관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공헌
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지역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럴 바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라는 목
소리가 쏟아질 것이다.
2019-06-07 연진 미술이야기
조각이 앞서 본 작품들보다 훨씬 역동적이네요. 벽의 부조라고 하
지만 거의 독립된 조각작품처럼 보여요.
조각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서 그렇습니다. 옷 주름만 해도 초대형
선풍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아주 얌전하지 못한 모양새지요. 전기
드릴은 없었지만, 손으로 작동시키는 핸드드릴을 이용해서 굉장히
깊숙이 깎아냈습니다.
손으로 작동시키는 드릴이요?
네. 일존의 조각활이라고 보시면 됩
니다. 가끔 텔레비전에서 보셨을 테
데, 원시인들은 마찰열을 이용해 불
을 비필 때 활을 상용했다고 하잖아
요? 비슷한 원리로 작동시키는 건데,
막대의 끝에 뾰족한 금속을 달아 조
각 용도로 쓸 수 있게 한 겁니다. 이
처럼 깊개 깎은 조각은 빛을 받으면
음영이 깊어져 굉장히 역동적으로 보
압니다.
첫댓글 연진이가 아주 꾸준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