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군대동기였던 친구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두분이 돈을 벌었고 재산차이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두분이 택시운전을 하던 82년.....건축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도면 보는 방법을 몰라도 몇몇 씹장만 잘 알면 집을 짓는 것은 문제가 없던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변두리에서 집을 짓고 팔기를 거듭하다가 개발지역으로 옮겨갔습니다. 대전 용운동..둔산동을 거쳐 중리동까지........ 90년에는 10억여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큰돈이지만 그 당시에는 엄청난 돈이었다고 합니다. 친구분보다 아버님이 돈이 많았고..부러워 했었다네요.
처음으로 10억을 갖게된 아버님이...거기에서 중단했습니다. 개발지역을 계속 옮겨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구도심에 땅을 두개 사 놓고... 나머지는 주식을 했습니다. 90년대 초반 주식 굉장했지요. 더구나 초반 한달동안 3000만원을 번후에는...... 주식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땅값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매매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속을 받을때보니 5년간의 재산은 1/2로 줄어들어 있었지요.
친구분은 계속해서 개발지역을 따라다녔습니다. 궁동을 거쳐 계룡시를 돌고 대학가에서 멈춰섰습니다. 친구분이 현역에서 더 일한 기간은 7년..... 7년의 차이는 컸습니다. 그분은 현재 5층짜리 상가 2개와 계룡시에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세만 한달에 천만원씩 나온다고 합니다. 친구분은 개발의 흐름을 따라갔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멈춘 차이였지요.
돈을 벌었다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도 아니구..많이 물려받은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무식해보이던 그들은........ 어떤 묘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조언해주는 것이 두가지였습니다. .
1. 절대로 정체된 곳에서 장사를 하거나 부동산을 사지 마라. 떨어지고 있는 곳에는 앉지도 마라. 언제인가 오르기를 바라며 땅을 사는 것은 벼락맞을 확률과 같다. 떨어지는 땅에서 횡재하는 사람이 있고 하지만 정말 백에 한명 뿐이다. 올라가고 있는 지역에 가능한 빨리 편승해라.
2. 이익을 봤다고 해도 그 자리에서 멈추지 마라. 장사를 해서 돈버는 기간은 2년이다. 아무리 잘 벌어도 2년안에 팔아라. 땅도 마찬가지다. 개발지역에서 뭉개구 있지 말고.. 또다른 개발지역을 쫒아다녀라. 흐름을 놓치면 정체된다.
장사나 부동산의 흐름은 이정도만 알면....밥 먹구 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지역의 지가변동을 보면 거의다 맞는 소리더라구요. 친구분은 자제가 7명인데 모두 장사를 하는데.. 2년이상 잘되는것을 본적 없다는 말 역시 새겨듣을만 했습니다.
제 돈을 관리하던 어머님은 주식을 깡통차기와 동급으로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경험을 보아왔기에 어쩌면 현명한 체득이랄수 있지요. 며칠전....조선일보에서 흑자배당 기업 38곳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고..몇가지 조건으로 설득해 보았습니다. 돈의 흐름에 대해 감각이 뛰어난 어머니는...........의외로 천만원을 선선히 내주시더군요. " 여름이니까 롯데삼강 같은 것은 오르겠다. 조건은 이랬습니다.
1. 종류별 1등 우량주만 5개 사겠다.
2. 20년 이상 흑자배당 주식만을 사겠다.
3. 오르고 있는 주식만을 사겠다.
4. 손절매 선과....목표주가를 책정해 칼갖이 매매하겠다.
5. 일에 방해되지 않게 하겠다.
계속 흑자가 나다가 내가 샀다고 적자 나진 않을꺼 않냐는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그만큼 재수없으면 운명이니 해야한다고 ㅡㅡ;;;;;
주식투자를 할때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는데...저는 2~3개월 단위로 보고 하려 합니다. 제가 생각한 원칙중 빼고 더할 것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좋은말씀 잘보았습니다
훌륭한 어머니를 두셨네요. 성투하세요. 어머니가 시키시는대로 하면 성공하시겠네요.
실제 경험담이라면..님은 아버님같은 실수는 하지 않으시겟네요..성투 하십시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성투하세요..
마음을 다잡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배워야할점이 많군요.성투하세요
주식시장과 일반시장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성~투?
훌륭한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