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월요일에 있었던 리야드 물난리 상황을 제가 글로 적어둔 것 퍼왔습니다.
아래 사진 중 6,7, 9, 10, 11번째 사진은 울 컴파운드 바로 앞과 주위 사진입니다.
이렇게 물이 찼는데도 울집에 그 정도의 피해만 입은 것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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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반쯤부터 하늘이 갑자기 노래지는가 싶더니
하늘에서 연신 천둥소리가 나더라구요.
요즘 거의 매일 잠깐 잠깐씩 비가 와서
오늘 아침 나갔다 올 때 하늘이 맑아서 예쁜 구름도 보고 참 좋다 했는데
오늘 오후의 비는 심상치가 않았어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소리가 요란스러워지더니
글쎄 손톱만한 우박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거예요.
이 더운 나라에 왠 우박?
창문을 강하게 때리는데 유리창 깨질까 겁나서 창밖을 보다가 물러서기까지 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오니 문틈마나 창문틈으로도 비가 들어오고 넘치고
울 집 천장에서 비도 조금씩 새고(한국에선 낡고 가난한 집에서만 있는 일들이)
겁이나기 시작해서 온집안을 뒤져서 버릴만한 옷가지들로 문앞에 창문 밑에 막아놓고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니 리야드 남쪽에서 일하는 남편은 비안온대네요.
국지성 폭우인가? 싶었지만 작년에 젯다의 물난리가 기억날만큼 두려웠어요.
한국서 그 정도 비에 우박이라도 그냥 비 많이 오는구나 하고 말았을텐데
여긴 비가 조금만 와도 엄청난 피해가 있는 나라인 줄 아는지라
울 아들내미 학교서 잘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무섭더라구요.
울 아들내미 하교시 비가 많이 와서 30분 정도 담임샌님이 붙잡아두고
교실서 그림 그리라고 시켰다네요.
혹시 울 컴파운드의 스쿨버스 드라이버 학교는 잘 도착했나,
울 아들 안기다리고 혹 그냥 출발할까 노파심에 전했더니
학교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3시에 출발해서 3시 20~30분이면 집에 도착하는 아들이
3시 15분에 출발해서 언제 오나 혹 사고는 안날까 기도하며 노심초사 기다렸는데
글쎄 5시 30분이 넘어서 도착했답니다.
20분이면 오는 거릴 2시간이 넘어서 도착한 거죠.
울 아들은 흥분해서 들어와선 온 시내가 연못이라며
걷는 사람들은 무릎까지 물이 찼고 차는 꿈쩍도 않고
울 컴파운드 들어오는 골목엔 큰 나무가 쓰러져있다는군요.
안그래도 기다리며 끊임없이 들리는 앰불런스 소리와
울 컴파운드 상공을 넘넘 낮게 날아다녔던 헬리콥터 3대가
무슨 큰일이 난 건 아닌가 싶어 걱정했었는데
사우디 티비 채널은 암 소식이 없네요.
이런 난리 통에 울 컴파운드의 어떤 아랍남자애는 신난다고 비맞으며 수영하구요.
제 리무진 드라이버는 사우디 온 지 16년 만에 이런 비는 첨이라 하네요.
오후엔 잠깐 케이블도 끊어지고 핸폰도 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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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저는 사진이 안보일까요? ㅡ.ㅡ 저희집 컴문제인지....
리얼한 상황설명만으로도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은 가네요~(사진까지 보이면 정~말 느낌이 퐉퐉 오겠지만...^^)
이상 사우디 리야드에서 끌레어였습니다!!~로 마무리하셔도 될듯~
흥미로운 글 감사~
안그래도 두바이포유서 리야드 특파원할까 생각 중입니다^^ 정말 사진이 보여야 느낌이 퐉퐉 오실텐데 죄송하네요. 저의 컴실력이 좀 그래서요^^
저도 사진은 안 보입니다만.. 궁금했던 소식을 잘 전해주셔서 너무감사 ^*^ 리무진 타고 다니신다는 데에서는 잠시 기절 @.@
여기서 말하는 "리무진"은 저희가 알고있는 그런 "리무진"이 아니라 일종의 콜택시 같은 개념입니다. 차에 택시라는 걸 붙여놓지않은 그냥 평범한 승용차로 드라이버 연락처 알고있는 소수의 몇명만 이용하는데 가격은 일반택시보다 조금 비싸지만 믿을 수 있고 택시가 깨끗해서 주로 이용하는데 보통 "프라이빗 리무진"이라고들 하지요. 두바이나 아부다비서 보던 그런 리무진을 상상하심 안되시와요^^;
사진이 안나와서 아쉽군요 ㅎㅎ
다시 올렸으니 부디 이번엔 잘 보이길.....죄송해요^^;
실감나는 상황이 상상이 됩니다,..
가끔 이곳도 비가오면 샤쟈 지역이 침수가 심하더라고요~
샤쟈가 사우디의 경제적지원을 받아서 아랍에미레이트의 사우디라 그러던데 정말 가보니 사우디와 많이 닮았더군요. 근데 침수도 비슷하다니...에궁~
여기 오만은 비가 오면 와디가 쉽게 잠겨서 학교를 휴교해요ㅠ.ㅠ... 그래서 비오는게 꼭 좋지 많은 않답니당.... 물론 현지인들은 좋아 난리죠... 비구경이 흔한일이 아니라서...얼마전에는 흙비가 내렸는데 그걸 맞구 돌아댕기는 애들두 있구요....
여긴 내렸다하면 흙비죠. 우리나라처럼 비 온다고 세차하는 기분으로 차 몰고 나가면 흙투성이된다는.....비 오거나 물로 유리창 청소하면 흙이 물자국과 함께 그대로 남아요. 하긴 설겆이 해도 마르기 전에 안 닦아주면 물자국 남더라구요.
업로드가 잘 안되면 사진이 안보이게 될대가 있더라구요. 물난리 구경 아깝네요.^^
그러게요, 잘 보여야할텐데 왜 안보이는지.....원래 불구경과 물난리 구경이 잼있다잖아요?^^;
허걱! 다들 사진이 안보이시는건가요? 전 잘 보이는데 이게 무슨 문제인지....사진을 보셔야 감이 확실히 올텐데요. 다시 한번 올려볼께요. 그래도 안보이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스크롤압박을 견디셔야 할텐데 것두 살짝 죄송~^^
사진 보고 싶어요...어쨓든 글로도 충분히 전달되네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리야드 특파원님..^.^
카피해서 붙여넣기로 몇번을 해봐도 안돼서 첨부파일로 붙였습니다. 이번엔 부디 성공하길 바라고 있어요. 암튼 격려글 감사합니다.^^
텍스트와 달리 그림파일은 붙여넣기 하면 사진 안보여요. ^^ 이젠 잘 보이네요. 겁나네요. 내가 물 들어찬 차안에 있다라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사진이 안보여 아쉽네요. 지구촌 곳곳이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바이도 지난해 3월 많은 비가 내렸고 겨울에도 비오는 횟수가 해마다 늘어 나고 있습니다. 이곳 현지인들이 얘기인즉 머지않아 중동지역은 더 푸른 초원이되고 기존 초원지역이 사막화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꿈 깨라고 했는데 ...
저도 그런 얘기 들었습니다. 근데 중동지역이 초원지역이 되면 지구가 멸한다는 얘기도 있다는데 암튼 세상이 참으로 거꾸로 가는 형상입니다. 요즘의 세계기상이변으로 지구 온난화를 발표했던 사람이 곤란을 겪고있단 얘기도 들리고......
아!!!!이제 사진이 보여요~우와~진짜로 물난리가 났었네요....무섭네요...아드님이 두시간만에 집에 왔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자세한 보도 감사드립니다~특파원님~^^
와. 사진이 나와요 ㅎㅎ 물난리가 완전 대박이네요 ..... 우어 ..
이제 사진이 보이네요. 처음 bbc에서 뉴스보고 믿겨지지가 않아서 남편보고 어디냐고 물었더니 사우디라고 하더군요.
이게 중동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네요..사진 보니 실감납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사진이 보이신다니 다행이네요. 아무리 글로 풀어놓아도 한번 본만 못할진대......trauma님 말씀대로 그냥 붙여넣기 아무리 해도 안되더니 하나씩 다운 받아서 사진파일로 붙이니 되네요.
claire님 왠지 제가 아는분 같은 느낌이?팍팍?ㅋㅋㅋ저 시진들 제가 올렸거든요ㅎㅎㅎ너무 반갑네요^^
아, 정말요? 저도 뉘신지 대략 감이 오는데요?^^ 여기도 회원이셨구낭! 여기서도 종종 뵈요^^
네....한국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가시기 전에 많이많이 즐기고 가셔요~그래도 이번엔 두바이로 들어가시니 위로는 필요없겠네요ㅎㅎ부럽습니당^^
허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