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868]君子必愼其獨(군자필신기독)
君子必愼其獨(군자필신기독)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반드시 삼간다
사람의 잘못은 숨기면 더 잘 보이고,
줄이려 하면 더 커지는 것이니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간다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 君子愼其獨也).
-中庸-
군자는 홀로 있을 때
반드시 삼간다
(君子必愼其獨也).
-大學-
사서(四書)로 불리는 중용에 한 번, 대학에 두 번이나 인용된 글귀다.
얼마나 힘들면 학문의 최고봉에 이 말씀을 세 번씩이나 강조했을까?
사람이 홀로 있을 때 무슨 생각 어떤 일인들 못하겠는가?
아무리 삼간들 떠오르는 못된 상념까지 막을 수는 없다.
所謂誠其意者는 毋自欺也니
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이 此之謂自謙이니
故로 君子는 必愼其獨也니라
대학장구 성심(誠心)장의 첫 구절이다.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경문의 이른바
'그 마음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속이지 마는 것이니,
악취를 싫어하는 듯이 하며,
예쁜 여색을 좋아하는 듯이 하는 것이
이를 일러 '스스로 만족한다'고 하니,
그러므로 군자는 남은 모르고
나만 아는 것을 반드시 삼간다.
마음을 가공하지 않음
所謂誠其意者는 毋自欺也니
如惡惡臭하며 如好好色하니
此之謂自謙이라.
故로 君子는 必愼其獨也니라
所謂誠其意者 소위성기의자= 이른바 그 뜻을 한결같이 함
毋自欺也 무자기야= 스스로를 속이지 않음
如惡惡臭 여오악취= 나쁜 냄새를 싫어함
如好好色 여호호색= 좋은 색을 좋아함
此之謂自謙 차지위자겸= 이를 스스로를 겸손하게 함
故君子必愼其獨也 고군자필신기독야=
고로 군자는 반드시 혼자의 영역(심리)을 삼감
= 이른바 그 뜻을 성誠하게 한다 함은
스스로를 속임이 않음이니
나쁜 냄새를 싫어함 같으며
좋은 색을 좋아함과 같으니
이를 일러 스스로를 겸손하게 한다는 것이다.
고로 군자는 반드시 그 혼자의 영역을 삼간다.
毋自欺(무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음이니
솔직한 마음자세를 유지하는 것.
투명한 가치를 실천하라는 명명덕明明德에 해당한다.
나쁜 냄새를 맡으면 저절로 싫고,
좋은 색을 보면 저절로 좋아지는 심정 반응은 그냥 자연하다.
있는 그대로를 거름 없이 나타내는 것은
겸손謙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혼자만의 영역인
그 심경을 가공하지 말라는 것이다.
행동으로 보이는 마음
小人이 閑居에 爲不善하되 無所不至라
見君子而后에 厭然揜其不善而著其善하나니
人之視己를 如見其肺肝이라 然則 何益矣리오?
此謂 誠於中이면 形於外 故君子 必愼其獨也니라.
小人閑居 소인한거= 소인이 한가로울(사생활) 때
爲不善無所不至 위불선무소부지= 불선한 짓을 하되 못 할 짓 없이 하다가
見君子而后 厭然 견군자이후 염연= 군자를 보면 싫은 척하며
揜其不善而著其善 엄기불선 이저기선=
불선을 가리우고 선을 드러내려 하니
人之視己 如見其肺肝 인지시기 여견기폐간=
사람들이 자기 보기를 간과 폐를 보듯 하리니
然則 何益矣 연즉 하익의= 그러한즉 무엇이 이롭겠는가?
此謂 誠於中 形於外 차위성어중 형어외=
이를 일러 마음 속이 한결 같아지면 (자신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남
故 必愼其獨也 고 필신기독야=
고로 반드시 그 혼자만 아는 영역(맘자리)을 삼감.
= 소인이 사생활 영역에서 불선한 짓을 하되
못할 짓이 없다가 군자를 보면 싫은 척하며
불선한 짓을 가리고 선한 것을 드러내려 하니,
사람들이 자기 보기를 간과 폐를 보는 듯할 테니
그러한즉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를 일러 마음 속이 한결 같아지면
(자신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난다.
고로 반드시 혼자만의 영역인 심경을 삼가라는 것이다.
성誠은 내면에 축적된 습관적 성향이다.
자신의 맘속에 축적되어 우러나는 습관적 행동은
감추려 해도 드러난다.
중용에는 莫見乎隱 莫現乎微(막현호은 막현호미)
“숨겨진 거보다 잘 드러난 것이 없으며
미묘한 거보다 잘 나타난 것이 없다 했다.”
또 ‘일체유심조’라 하니 마음에 자리한 근거로
행동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顧諟天之明命(고시천지명명)
마음자리를 늘 돌아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