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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제4장 8편의 시
1. 욕망
(766)
욕망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잘 될 때에는,
그는 참으로 인간이 갖고 하는 것을 얻어서 기뻐한다.
(767)
욕망을 이루고자 탐욕이 생긴 사람이,
만일 욕망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그는 화살을 맞은 사람처럼 괴로워 번민한다.
(768)
뱀의 머리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것처럼,
모든 욕망을 피하는 사람은 바른 생각을 하고,
이 세상의 애착을 넘어선다.
(769)
농토, 집터, 황금, 마소(牛馬), 노비, 고용인, 부녀, 친척,
그밖에 여러 가지를 탐내는 사람이 있다면,
(770)
무력한 것(온갖 번뇌)이 그를 이기고 위험과 재난이 그를 짓밟는다.
그러므로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파손된 배에 물이 새어들 듯이.
(771)
그래서 사람은 항상 바른 생각을 지키고, 모든 욕망을 회피해야 한다.
배에 스며든 물을 퍼내듯이,
그와 같이 욕망을 버리고 강을 건너 피안에 도달한 사람이 되라.
2.동굴(洞窟)
(육신을 동굴에 비유한 것이다)
(772)
동굴(육신)속에 머물러 집착하고,
온갖 번뇌에 덮이어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은 집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참으로 이 세상의 욕망을 버리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773)
욕망에 따라 생존의 쾌락에 붙잡힌 사람들은 해탈하기 어렵다.
남이 그를 해탈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래와 과거에 집착하면서 눈앞의 욕망에만 빠져든다.
(774)
그들은 욕망을 탐하고 거기에 빠지고,
인색하고 옳지 못한 일에 친근하지만,
죽을 때에는 괴로움에 짓눌려 슬퍼한다.
여기서 죽으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하고.
(775)
그러므로 사람들은 여기서 배워야 한다.
세상에서 옳지 못하다고 하는 그 어떤 일에도 휩쓸려서는 안 된다.
사람의 목숨은 짧은 것이라고 현자는 말하지 않았던가.
(776)
여러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에 붙들려 이 세상 사람들이 떨고 있는 것을 나는 본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생존에 대한 집착을 떠나지 못한 채
죽음에 직면하여 울고 있다.
(777)
무엇인가를 내 것이라고 집착해 동요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의 모습은 물이 말라가는 개울에서 허덕이는 물고기와 같다.
이 꼴을 보고 <내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여러 가지 생존에 대해 집착을 버려야 한다.
(778)
현자는 양극단에 대한 욕망을 절제하고,
감관과 대상의 관계를 잘 알아서 탐하는 일이 없다.
자기 자신조차 비난할 만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보고 듣는 일에 팔리지 않는다.
(779)
생각을 가다듬고 거센 강을 건너라.
성인은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며,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열심히 정진하여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바라지 않는다.
3. 분노(憤怒)
(780)
마음으로부터 화를 내고 남을 비방하는 사람이 있다.
또한 마음이 진실한 사람이라도 남을 비방하는 일이 있다.
비방하는 말을 들을지라도 성인은 그것에 동요하지 않는다.
성인은 어떤 일에도 마음이 거칠어지지 않는다.
(781)
욕심에 끌리고 소망에 붙들린 사람이 어떻게 자기의 견해를 초월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또한 아는 대로 떠들어 댈 것이다.
(782)
누가 묻지도 않는데 남에게 자기의 계율과 도덕을 자랑하는 사람,
스스로 자기 일을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거룩한 진리를 갖지 못한 사람이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783)
마음이 평안하고 안정된 수행자가 계율에 대해,
나는 이렇게 하고 있노라 하면서 뽐내지 않고,
이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번뇌에 불타지 않는다면,
그는 거룩한 진리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784)
때묻은 교법을 미리 만들고 고치며,
치우쳐서 자기 안에서만 훌륭한 열매를 보는 사람은
<흔들리는 평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785)
모든 사물에 대한 본질을 확실히 알고 자기의 견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비좁은 견해의 울타리 안에 갇혀 진리를 등지고
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786)
사악함을 물리친 사람은,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모든 살아있는 것에 대한 편견이 없다.
사악(邪惡)을 물리친 사람은 거짓과 교만을 버렸거늘, 어찌 윤회에 떨어질 것인가.
그에게는 이미 의지하고 가까이 할 아무것도 없다.
(787)
모든 일에 기대고 의지하는 사람은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기대고 의지함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는 집착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모든 편견을 쓸어 버린 것이다.
4. 청정(청정(淸淨)
(참된 수행자 즉 종교인을 여기서는 바라문으로 표현하고 있다)
(788)
‘으뜸가고 청정한 사람을 나는 본다.
사람이 청정해 지는 것은 그 견해에 달려 있다.’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을 으뜸으로 알고 청정을 생각하는 사람은,
견해((見解)를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해서 얻는 지혜라고 생각한다.
(789)
만일 사람이 견해로 인해서 청정해 질 수 있는 것이라면,
또 사람이 지식에 의해 괴로움을 버릴 수 있는 것이라면,
번뇌에 얽매인 사람이 바른 길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청정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말하는 사람을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 부른다.
(790)
바라문은 바른 길이 아니고는 본 것, 배운 것, 계율, 도덕, 사색 중
어느 것도 청정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재앙과 복에 때묻지 않고 자아를 버려,
이 세상에서 재앙과 복의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791)
옛 스승을 버리고 다른 스승을 의지하며,
번뇌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은 집착을 뛰어 넘을 수 없다.
그들은 버렸다가도 또 잡아버린다.
원숭이가 나뭇가지를 잡았다가 다시 놓아 버리듯이.
(792)
스스로 맹세와 계율을 가진 사람은 생각에 잠겨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베다를 통해 진리를 알고 이해하며,
잡다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793)
그는 모든 사물에 대해서 보고 배우고 생각한 것을 다스리고 스스로 지배한다.
이렇게 관찰하고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어찌 이 세상에서 그릇된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794)
그들은 그릇된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떤 것을 남달리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으며,
<궁극의 청정>을 말하지도 않는다.
결박되어 있는 모든 집착을 버리고 어떠한 세상 사물에 대해서도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795)
바라문은 번뇌를 초월해 있다.
그가 무엇을 보거나 알아서 그것에 집착하는 일은 없다.
그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또 욕망에서 떠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는 이것이 으뜸이라고 부질없이 집착하지 않는다.
5. 으뜸 가는 것
(796)
세상에서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보는 것들을 <으뜸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견해에 붙들려 그밖의 다른 것들은 다 ‘뒤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여러 가지 논쟁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797)
그는 본 것, 배운 것, 계율이나 도덕, 사색한 것에 대해서 혼자서 어떤 결론을 내리고서,
그것만을 집착한 나머지,
그밖에 다른 것은 모두 뒤 떨어진 것으로 안다.
(798)
사람이 어떤 한가지 일에 치중한 나머지,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가치가 없다고 본다면,
그것은 커다란 장애라고, 진리에 도달한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기 때문에 수행자는 본 것, 배운 것, 사색한 것, 또는 계율이나 도덕에 붙잡혀서는 안 된다.
(799)
지혜에 대해서도,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도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기를 남과 동등하다거나 남보다 못하다거나
또는 뛰어났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800)
그는 이미 가지고 있던 견해를 버리고 집착하지 않으며,
지혜에 대해서도 특별히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실로 여러 가지 다른 견해로 분열된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어느 한쪽을 따르는 일이 없고,
어떤 견해일지라도 그대로 믿는 일이 없다.
(801)
그는 양극단에 대해서, 여러 생존에 대해서,
이 세상 대해서도 저 세상에 대해서도 원하는 바가 없다.
모든 사물에 대해 단정하는 편견이 그에게는 조금도 없다.
(802)
그는 이 세상에서 본 것, 배운 것,
또는 사색한 것에 대해서 티끌만한 편견도 가지지 않는다.
어떠한 견해에도 집착하지 않는 바라문이,
이 세상에서 어찌 그릇된 생각을 하겠는가.
(803)
그는 그릇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어느 한가지 견해만을 특별히 존중하지도 않는다.
그는 모든 가르침을 원하지도 않는다.
바라문은 계율이나 도덕에 이끌리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피안에 이르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6. 늙음
(804)
아, 짧도다 인간의 생명이여,
백 살도 못되어 죽어 버리는가.
아무리 오래 산다 해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 것을.
(805)
사람은 나의 것이라고 집착하는 물건 때문에 근심한다.
자기가 소유한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 것은 모두 변하고 없어지는 것으로 알아,
집에 머물러 있지 말아라.
(806)
사람이 ‘이것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물건,
그것은 그 사람이 죽음으로써 잃게 된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현명하게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내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지 말아라.
(807)
이를 테면, 잠이 깬 사람은 꿈 속에서 만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도 죽어 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만날 수가 없다.
(808)
권세가 있던 사람도 한번 죽은 후에는 그 이름만이 남을 뿐이다.
(809)
내 것이라고 집착하여 욕심 부리는 사람은,
걱정과 슬픔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평안을 얻은 성인들은 모든 소유를 버리고 떠난 것이다.
(810)
세상에서 물러나 수행을 닦는 사람은 멀리 떨어진 곳을 즐겨 찾는다.
그가 생존의 영역 속에 자기를 집어넣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에게 어울리는 일이다.
(811)
성인은 어떤 곳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또 슬픔도 인색함도 그를 더럽히지 않는다.
마치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813)
연꽃 잎에 물방울이 묻지 않듯이,
성인은 보고 배우고 생각한 어떤 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것에 기대어 깨끗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탐내지 않고 탐욕에서 떠나려 하지도 않는다.
7. 구도자 팃사 마이트레야(멧테야)
(814)
구도자 팃사 마이트레야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성교에 탐익하는 자의 파멸을 말해 주십시오.
당신의 가르침을 듣고 우리도 멀리 할 것을 배우겠습니다.”
(815)
스승께서는 대답하셨다.
“마이트레야여, 성교에 빠지는 자는 가르침을 잃고,
그 수행은 그릇되고 나쁘다.
이것은 그들 안에 있는 천박한 요소이다.
(816)
지금까지 독신으로(순결하게) 살다가 나중에 성교에 빠지는 자가,
수레가 길에서 벗어난 것과 같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천한 범부라 부른다.
(817)
지금껏 그가 쌓았던 명예와 명성을 다 잃게 된다.
이것을 알고 성교를 끊도록 힘쓰라.
(818)
그는 온갖 욕심에 사로잡혀 굶주린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남의 비난을 듣고 부끄러워진다.
(819)
남에게 욕을 먹으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거짓말을 한다.
이것에 그에게 커다란 장애(결점)이다.
(820)
순결을 지키고 있을 때는 지혜로운 분이라고 존경 받던 사람도,
성교에 빠지면 어리석은 사람처럼 괴로워 한다.
(821)
성인은 이 세상에서 언제든지 이러한 재난이 있음을 알아,
굳게 독신을 지키고 성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822)
속된 일에서 떠나는 것을 배우라.
이것은 모든 성인에게 있어 으뜸가는 일이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 자기가 최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만 평안에 가까워졌을 뿐이다.
(823)
성인은 온갖 욕망을 거들떠보지 않으며,
이를 떠나 수행하고 거센 흐름을 건넜기 때문에,
온갖 욕망에 속박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한다.”
8. 파수라
(824)
어떤 사람들은 ‘이것만이 청정하다’고 고집하면서,
다른 가르침은 청정하지 않다고 말한다.
자기가 따르고 있는 것만이 참된 길이라고 하면서,
서로 다른 진리를 고집하고 있다.
(825)
그들은 토론을 좋아하고,
집회에 나가 서로 상대방을 어리석은 자라고 비방하며,
스승을 등에 업고서 논쟁을 벌인다.
자신이 논쟁에서 이기고자 스스로를 진리에 도달했다고 하면서.
(826)
논쟁에 참가한 사람은 이기고자 노력 한다.
그리고 패배하면 풀이 죽어 상대방의 결점을 찾다가 남에게 비난을 받고 화를 낸다.
(827)
다른 사람들이 그가 말한 것에 대해서 ‘그대는 패배했다’’논파 당했다’고 하면,
논쟁에 패배한자는 슬피 울고, ‘저 사람이 나를 이겼노라’고 비탄에 잠긴다.
(828)
이러한 논쟁이 수행자들 사이에 일어나면,
이들 가운데에는 이기는 사람이 있고 패배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논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칭찬을 받는 것 이외에 아무런 이익도 없기 때문이다.
(829)
또는 다름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여 그로 인해 칭찬을 받으면,
속으로 기대했던 이익을 얻어, 그 때문에 기뻐 우쭐해진다.
(830)
우쭐해진다는 것은 오히려 그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그는 교만해지고 허세를 부리게 된다.
그러므로 논쟁을 해서는 안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도 논쟁으로 청정이 얻어진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831)
이를 테면, 국왕의 녹을 먹고 사는 용사가 상대편 용사를 보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는 것과 같다.
용사여, 그 적이(토론자) 있는 곳으로 가라.
그러나 우리가 싸워야 하는 적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832)
자기만의 철학적 견해를 가지고 논쟁하며 ‘이것만이 진리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대는 그들에게 말하라. ‘논쟁이 일어나도 그대와 상대해 줄 사람은 여기에는 없다’고.
(833)
또 번뇌의 군대를 물리치고 ,
바른 견해가 모든 편견과 부딪히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다.
그대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파수라여, 오랫동안 <으뜸가는 것>이었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834)
그런데 그대는 ‘나야말로 승리를 거두리라’고 생각하며,
마음 속에 여러 가지 편견을 가지고,
사특한 악을 물리친 사람(부처님)과 같이 걸어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기원합니다
부처님 법이 오래오래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지은 공덕을 모두에게 회향합니다
늘 감사하며 자애로운 마음과 베품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해봅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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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원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길 발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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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승가에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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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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