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탁구 쉬는 날이어서
마음의 여유가 있고 또 시간의 여유가 많습니다.
어제 탁구 약속 시간에 맞춰 탁구장에 가니까
호박 어르신은 부인과 함께 탁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통풍 통증의 발작으로 힘이 들 것인데
부인과 함꼐 탁구를 친다는 것은 메우 이례적이었습니다.
어르신이 부인과 함꼐 탁구 치는 날은
주일날 오후인데 수요일의 탁구는 의외였습니다.
제가 도착하자 인사를 하고 어르신의 부인은 집에 가고
두어 시간 탁구를 쳤습니다.
탁구를 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통증은 좀 어떻느냐고 물으니가 비상약 먹고 하루 지나면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오랜 친구 네 명이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며
식사를 하고 탁구를 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순간 오늘 어르신이 부인과 함께 탁구를 친 이유는
부인의 탁구 실력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위함 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친구들은 평소에 생활 탁구를 치는데
수준급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르신의 친구들은 평소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탁구를 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매일 두어 시간 동안 탁구를 친 어르신은 친구들과의 모임을 탁구로 친목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생활 탁구의 정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레벨업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어르신은 70년대에 경대를 졸업하였기 떄문에
정규재 주필과 고등학교 동문인 어르신과 그 친구들은 비교적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였습니다.
탁구의 레벨업 문화는 소통의 미학으로
불편을 쾌도난마로 플어가는 상생의 생활 라이프입니다.
좋은 공을 주고 받을 때는
똑딱볼 수준의 동네 탁구입니다.
동네 탁구를 치다가 동호회 탁구를 치게 되고
오픈 탁구 대회 선수가 되는 생활 탁구의 정수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탁구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좋은 공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받을 수 없는 불편한 공을 주고 받는 소통의 경지를 이루게 됩니다.
산행을 하면서 처음 만날 때는 낯선 사람이지만
낯선 사람과 인사를 하면 낯익은 사람이 되고 대화를 나누는 친근한 이웃으로 발전합니다.
새벽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맑은 공기를 호흡하며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이요,
그 길에서 만나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면 친근한 이웃이 되어
마침내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복음의 소통을 이루게 됩니다.
평생 교회를 다녀 본 적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할렐루야!로 인사하면
처음에는 낯설지만 어느 떄부턴가 할렐루야로 화답을 합니다.
새벽 산행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할렐루야로 인사하면
불신자를 비롯하여 타종교인들과도 기독교 문화를 소통하게 됩니다.
급기야 할렐루야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어르신들에게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의 히브리어라며
할렐루야는 천국의 문으로 인도하는 말씀의 키워드라고 복음의 리터칭을 시작합니다.
탁구라는 좋은 운동은 불편한 공을 받아치는 소통의 미학이요,
산행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친근한 이웃이 되듯 탁구로 함께 열어가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탁구, 그 소통의 미학을 즐기면....
운동愛 살고 청춘愛 사는 노화순청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