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불어오는 날 떠나요, 보발재 드라이브
충북 단양군
수정일 : 2022.03.10
보발재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만한 드라이브 명소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는 명품 드라이브 코스
해발 540m의 보발재는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연결하는 3km 고갯길을 말한다. 특히 단풍철인
가을에 여행객이 많이 찾아오는데, 도로변이 온통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가을만큼은 아니지만 벚꽃이 피는 봄에 찾아가도 나름의 맛이 있다. 가지에 수줍게 핀 벚꽃과 막 푸르러지기 시작하는 산이 싱그러운 봄기운을 전해준다.
벚꽃이 핀 보발재 도로
과거 보발재는 구인사와 이어지는 험준하고도 아름다운 고갯길로 먼저 알려졌다. 고개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림 같은 도로 전경이 사진가들에게 소문이 나고, 점차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오면서 유명해졌다. 고갯마루에는 전망대까지 조성되었다.
사계절 인기가 많은 보발재 전망대
올라가는 도로 중간에는 쉼터가 있으니 차를 세우고 천천히 경치를 즐겨도 좋다. 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이 다채로운 자연의 빛깔을 보여준다. 진면목은 드라이브 끝에 만나는 전망대에서의 풍경이다.
구불구불한 도로의 입체감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경치 덕에 보발재는 꾸준히 드라이브 명소로 꼽힌다. 자전거나 바이크 동호회 회원들도 찾아와 보발재의 굽이진 도로를 온몸으로 즐기고 간다.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구불구불한 도로
수려한 경관과 웅장한 전각, 구인사
보발재 주변에는 가볼만한 관광지가 많다. 그중 보발재를 넘어 구인사를 구경하는 코스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구인사는 보발재와 같은 595번 지방도로 이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구인사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사찰이다. 대웅전인 설법보전, 현대식 건축 양식이 결합된 광명당 등은 규모가 작은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함을 지니고 있다.
대법당인 인광당은 무려 5층 누각 건물로 약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법당이다.
현대 건축 양식과 결합된 광명당
일주문을 지나 템플스테이 생활관인 관성당, 한양도성의 대문들처럼 생긴 천왕문을 넘어가면 진짜 구인사의
모습이 나타난다. 구인사는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건물을 세로로 길게 배치한 점이 특이하다. 현대적 건물
양식, 다층 누각 등은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부처의 사리가 봉안됐다는 진신사리탑은 코끼리가 기단을
바치고 있는 형태의 3층 석탑으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탑 양식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구인사 진신사리탑
사찰 가장 높은 곳에는 금빛으로 치장한 대조사전이 화려한 멋을 뽐낸다. 대조사전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이용하면 편하다. 대조사전 앞마당에서는 지붕을 다닥다닥 맞댄 구인사 건물들이 내려다보인다.
화려한 궁궐 같은 대조사전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여행 정보
보발재
-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 문의: 043-420-3035
- 홈페이지: www.danyang.go.kr/tour
구인사
-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 문의: 043-423-7100
- 홈페이지: guinsa.templestay.com
여행 팁
구인사 주차장에서 걸어서 올라가려면 20분 정도 걸리므로 사찰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구인사에서 3km 거리에 온달관광지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깃든 고구려 역사 문화 관광지다. 온달동굴, 온달전시관, 온달산성, 드라마세트장 등 볼거리가 많다.
글: 양수진(여행작가)
사진: 단양군청 제공
※위 정보는 2022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