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행4 - 송네 피오르드 발레스트란드의 밤과 한적한 아침 풍경들!
7월 23일 오슬로 에서 기차를 타고 뮈르달 에 도착해 산악열차를 바꾸어 타고 산을 넘어 플롬
에 도착해서는 다시 배를 타고 피오르드를 구경하면서 발레스트란드 에 도착 합니다.
피오르드 는 수만년 전에 빙하기에 쌓였던 빙하가 침식작용으로 땅을 휩쓸고 내려가면서
V 자 내지 U 자 협곡 을 이룬 것으로 깊이가 수백미터에 이르니....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해 빙하가 만든 계곡에 바닷물이 들어가 만들어진 좁은 협곡 을 말합니다.
노르웨이에는 큰 피오르드만도 4개이니 게이랑거, 송네, 하당게르 및 뤼세 피오르드
가 있는데.... 노르웨이 피오르드 를 보기는 해야 겠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오슬로에서 기차로 뮈르달 에 도착해 산악열차를 타고 플롬 에 내립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협곡을 나와 송네 피오르드 본류 에 이르면 배를 돌려서는 다시
왼쪽의 작은 협곡으로 들어가 구드방겐 에 내리는데... 그러니까
송네 피오르드 본류는 보지 않고 플롬과 구드방겐등 지류 2개 만 보는 코스 입니다.
배가 작은 항구 구드방겐에 도착하면 내려서 산악 버스 를 타고 "S" 자 험한 구비를
돌아 고개를 넘어 보스 에 가서는 기차로 베르겐 으로 가는 것이 보통
인데, 하지만 우리는 송네 피오르드 본류인 발레스트란드 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3시 반에 노르웨이 서부 도시 플롬 Flam 을 떠난 배는 좁은 피오르드
협곡을 지나..... 노르웨이 서부 북극에 가까운 대서양에 면한
유서 깊은 항구 도시 베르겐 Bergen 까지 200 여 km 에 달합니다.
옛날 예적에 빙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U 자 협곡
송네피오르드 Sogne Fjord 본류로 나아가 항해하기를 3시간여!!
좌우로 펼쳐지는 대자연에 마음까지 상쾌해 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는새 드디어 6시
쯤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전원 휴양마을 발레스트란드 Balestrand 에 도착합니다.
발레스트란드 Balestrand 항의 부두에 내려서는 걸어서 고풍스러운
목조 상가들을 지나 언덕 길을 무작정 올라 가노라니....
*** 발레스트란드에 도착한 선배님 부인과 마눌과 나 ***
마침 언덕 위에 꽃나무로 덮인 유스호스텔 이 나타나기로 들어가서는
별로 큰 기대을 하지 않고는 가볍게 방이 없느냐고 물으니....
마침 도미토리 는 다 나가 버리고 2인 1실 방 2개 가 남아 있답니다!!!
여권을 보여 달라고 할까봐 복사본 을 꺼내니 숙박계만 쓰라네요?
호스텔 주방에서 라면을 끓여서 저녁 을 준비하고 있는데, 사모님이 게스트 키친
이 아닌 유스호스텔 키친(아침 주는 곳) 을 잘못 찾아 들어가 버렸으니....
내일 아침에 호텔에서 손님들에게 줄 빵이며 조리기구 들을 만지니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듣고 직원이 쫓아 올라오는 자그만 해프닝 도 있었습니다.
옛날 백두산에서 지프로 내려와서 갈아탄 봉고차에서 차 뒷쪽에 남의 빵 봉지 를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울
마눌이 산 것으로 지레짐작 을 하고 먹었다가 중국 여자 가 고래고래 악을 쓰며 항의하는데, 내가 준
돈이 적었던지 우리 가방을 들고 달아나니 뒤쫓아 잡으러 간다고 소란을 피운게 떠올라 쓴웃음을 짓습니다.
라면 과 햇반 그리고 부엌에 마련된 손님에게 주는 파스타 까지
끓여서 네명이 베란다에 둘러 앉아 저녁을 드노라니......
언덕 아래 예쁜 동네 며, 멀리 바다 너머 산밑에 가물거리는 불빛
하며 모든게 한 폭의 그림속 의 일부 가 된 듯 합니다!!!
저녁을 마친후 동네를 한바퀴 돌아서 내려가니 큰 호텔 이 있는데..... 마치
인도네시아 전통양식 을 본뜬 듯 건물이 이국적인 풍모를 하고 있습니다.
그 멋진 호텔의 마당에는 한두대도 아니고 무려 스무남은대 BMW 옛 차 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마 동호회에서 품평회 라도 하는 모양 입니다?
여기 호텔 마당에 전시라도 하듯 주차되어 있는 BMW 옛 차 들은 마치 2차세계 대전
무렵의 차 들인양 고풍스러운데 2인용 앙증맞은 차 들은 장난감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러고는 해변 으로 걸어 내려가니 야트막한 제방에는 역시나 여기에 의례히 있어야 할 소품처럼
고풍스런 벤치 가 놓여있고 보트를 몰고 나가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너무 다정스럽습니다~
해변에서 파도소리 를 들으며 벤치에 앉아 쉬고 있자니 이 모두가 꿈인양 내가 어디에
있는지, 살아 있기나 하는건지 모를 정도입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밤 입니다!
마치 멍때리기 라도 하듯 한동안 그림 처럼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이윽고 일어나서는 동네를 돌아
바다 위에 띄운 전마선 위에서 맥주 를 한잔 들이키는데..... 여기서도 회를 뜨는 걸까요?
여기 이국 땅에서 회칼 과 수조속의 돔이며 광어 를 구경하면서 곰곰 생각해 보니..... 아마도
일본의 요리가 세계화 한 것일까요? 아니면 일본인 관광객 이 자주 찾는 것일까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서양인이 생선회등 이런 날것들을 잘 먹는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없는데...
*** 선배님은 특히나 선글라스를 좋아하신다! ***
7월 24일 발레스트란드- 피오르드- 구드방겐- 보스- 기차- 베르겐시내
숙소로 돌아와서는 하룻밤을 자고는 다음날 일찍 일어나 아침에 동네를 한바퀴 도는
산책에 나서니..... 어찌 집집마다 약속이나 한양 꽃나무 로 예쁘게 치장 했는지?
발레스트란드 사람들은 꽃이 없으면 죽을 사람 들이다? 집집마다 꽃 인데 그것도 종류도
아주 다양하네요!!! 그런 꽃들이 집안의 정원에는 물론이고 테라스에 화분이며
광주리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고루 심어져 있으니 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인가 합니다?
몇년전의 통계로 보더라도 1인당 연간 꽃을 사는데 쓰는 돈은 노르웨이는 우리 한국의 10배 에 달한다고
하며.... 또 한국에서는 퇴근하는 길에 꽃을 사들고 집에 오는등 평소 꽃 소비를 하는게 아니라
입학식이나 졸업식, 어버이날, 장례식 등에 쓰는걸 제외하면 평소 꽃 소비 비용은 20분지 1이나 될러나?
여기 노르웨이의 도시 발레스트란드 Balestrand 는 휴양지
인 듯...... 한센병 을 앓는 사람들도 더러 보입니다.
발레스트란드 마을의 작고 예쁜 그리고 소박한 교회 에서는 나이든,
노인이 청소하는 모습이 참 한가로우면서도 평화스럽습니다.
그러고는 더 걸으니 보이는 집집마다 뜰에 사과나무 가 무척이나
많은데.... 또한 사과 과수원은 방치된 모습은 어인 일일까요?
하기사 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여기도 수입 농산물 에
인건비 도 건질수 없어 버려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새삼스레 ‘빙하’ 를 보러 가자는 선배님의
말에 갈등을 느낍니다. 뭐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빙하에 갔다가는 돌아 오는 배가 오후에 단 한편 뿐이라
구드방겐 까지 가는 배 시간 을 맞출수가 없으니...
그러면 우리는 본류를 따라 바로 베르겐으로 가야하는 데!!!
그렇다면 송네 피오르드 지류의 구드방겐 지협 빙하 와 구드방겐에서
보스 까지 가는 도중의 경치 등 모든걸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네요?
즉 우리 노르웨이 여행 일정이 모두 뒤틀려 버리기 때문에 빙하 하나 보자고
이 모든것을 포기 하기에는 너무나도 기회비용 이 큽니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선배님을 달래기도 어려우니...... 이제 어찌해야 하나!
첫댓글 건강(建康)은
몸을 단련(鍛鍊)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幸福)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삶은 웃음과 눈물의 코바늘로
행복(幸福)의 씨실과 불행(不幸)의
날실을 꿰는 것과 같다~!
건강(建康) 가득한
멋진 시간(時間)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아침나절 한적한 풍경에 마음이 평화로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