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는 판타지 영화를 손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울한 판타지는 싫어합니다.
밝고 명랑하고 신나는 그런 판타지를 추구하지요.
하지만 가끔 우울한 판타지도 좋아해요.
그리고 판타지 영화는 물론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머릿속에 있는 환상을 시각으로 표현하는 것이니만큼
영상미를 추구합니다.
영상미 손나 구린 판타지 영화는 절대 사양해요.
컴퓨터 그래픽 너무 티나고 어색한 그런 영화도 절대 사양합니다.
손 젓고 발 구를 거에요.
꺆꺆!! 노희들 놔한테 저런 병신 같은 녕화 보여듀꺼야? 씌발?^^
뭐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일단은 밝고 명랑하고 귀엽고 재미있는, 그리고 가장 최근 영화인
스타더스트를 소개해 드리겠어요.
줄거리는 대충 이래요.
중세시대에 담을 하나 두고
판타지 공간인 스톰홀드와 영국으로 갈리는 곳이 있었어요.
그곳을 지키는 노인네가 있는데
그 할배에게 훼이크를 써서 어떤 남자가 거길 넘어가서
처음 보는 여자노예랑 뿌잉뿌잉 원나잇을 해요.
그리고 9개월 후 남자아기 하나가 배달이 되어요.
그 남자 아기가 병신미 철철 넘치는 주인공인 트리스탄이에요.
트리스탄이 컸는데요. 병신미가 넘쳐서 여자들이 싫어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빅토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하니까
빅토리아는 심순애의 피가 흐르는지
"누구누구는 나한테 존나 비싼 반지 사다준다던데~"
이러면서 심기를 불편하게 했어요.
그래서 트리스탄 이색히가 뻥을 치기 시작했어요.
자긴 아프리카 가서 뭘 구해오겠다, 인도 가서 뭘 구해오겠다
그러던 중에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빅토리아가 "담 넘어서 저 별 가져오면 결혼해줄게~"
이래서 트리스탄이 별을 구하러
십여년 전에 아빠가 넘었던 그 담을 또 넘어가요.
근데 그 별을 손에 넣으려는 흑마술을 쓰는 마녀가 있어요.
그리고 그 별의 보석을 가져야 왕이 될 수 있는 왕자도 있어요.
누가 별을 차지할 것이냐..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함께
알콩달콩한 러브 스토리도 있고
대충 그런 내용인데 스포가 될까봐 많은 얘기는 하지 않지만
정말 긴장감 넘치고 계속 계속 밝혀지는 비밀도 있고
굴비 엮듯 줄줄이 인연들이 마구마구 엮여가는 그런 재미가 있어요.
로버트 드 니로 아저씨 진짜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느끼죠.
진짜 원나잇은 할라면 한방 제대로 해야 되는구나.
강추해요!!!
다음으로 소개할 영화는
역시나 밝고 유쾌하고 명랑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요.
사실 놔님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해요.
넘흐 귀엽잖아요.
마빈이 너무 귀여워서 진짜 손나 곁에 두고 하루종일 놀리면서 데리고 있고 싶잖아요.
안 그래요?
나만 그래요?
그거 알아요?
마빈 목소리를 담당하는 남자사람이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라는 사실 ㅋㅋㅋㅋㅋ
알렌 릭먼 아저씨가 마빈의 우울하고 축축 쳐지는 목소리를 맡으신 거에요.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도 손나 좋아하거든요.
약간의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아서 덴트라는 역시 병신미 넘치는 주인공이 있는데
은하계의 초고속도로 건설계획 때문에 지구가 파괴될 위험에 처해서
외계인 친구인 포드가 히치하이킹을 해서 지구를 떠나게 되요.
근데 히치하이킹 한 우주선이 보고vogons 라는 외계인의 우주선이었는데
그 보고인들은 무자비하고 무감각하고 무신경하거든요.
그래서 히치하이커들이 벌레만도 못하다고 생각해서
우주로 배출하는 찰나에 포드가 다시 히치하이킹을 해요.
근데 히치하이킹을 해서 어떤 우주선에 탔는데
아서랑 포드가 사람이나 뭐 그런게 아니라 소파가 되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영화를 보세요. 스포 되니까 ㅋㅋㅋ
진짜 존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좀 반기독교적인데
뭐 기독교 없어져야 돼!!! 기독교 쓰레기야!!!! 이런 게 아니라
창조론은 기독교의 가장 기본되는 믿음이에요.
그리고 창조론의 가장 중심은 "운명"이거든요.
모든 일엔 이유가 있고 신의 계시와 뜻하신 바가 있다,
인간을 창조한 것에도 이유가 있고 뜻하신 바가 있고
나를 태어나게 한 데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쫓아서 살아가는 게 기독교인의 삶이에요.
이게 기독교의 기본 바탕인데
진화론의 가장 바탕은 "우연"이거든요.
모든 일은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거에요.
어쩌다가 빅뱅이 우연히 일어나서
어쩌다가 먼지와 물과 그런 것들이 서로 자리를 잡아갔고
어쩌다가 그 안에 생명이란 게 들어가서 세포가 생겼고
어쩌다가 그 세포가 분열을 해서 번식이 일어났고
어쩌다가 세포들이 변해서 갖가지 동식물로 진화했고
어쩌다가 원숭이가 두 발로 서기 시작해서 인류가 되었다.
이게 진화론이에요.
근데 이 영화는 철저하게 우연에 기초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그냥 우연히 일어난 거에요.
"불가능 확률 추진 장치" 가 그런 걸 제일 잘 보여주고 있죠.
여튼 재밌어요 ㅋㅋㅋ
어쩌다가 아서랑 포드랑 만났고
어쩌다가 자포드랑 트릴리언도 만났고
어쩌다가 여행을 하게 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제일로 꼽는
돌고래 송은 레알 중독성 쩝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는
조금 우울하고 약간은 음침한 흑마술에 대한 영화를 추천할게요.
크라바트라는 영환데요.
책으로 본 언니들도 있을 거에요.
놔님은 이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작년에 부천영화제에
일부러 가서 봤어요.
배경은 흑사병이 전 유럽을 싹 휩쓸고 갔던 바로 그 직후에요.
주인공인 크라바트는 전쟁 고아에요.
얘는 앞의 두 주인공과 달리 병신미는 없어요.
오히려 영리한 편이죠.
크라바트는 배를 곯으며 친구들이랑 정처없이 걸어다니고 있어요.
이상한 목소리를 듣게 되요.
그래서 목소리를 따라가니 방앗간이 나왔어요.
방앗간에는 11명의 방앗꾼들과 방앗간 주인이 있어요.
흑마술사의 방앗간이었죠.
밤에 마법도 알려줘요.
우왕ㅋ굳ㅋ 이러고 열심히 마법을 배우던 중 이상한 일이 일어나죠.
좀 어둡고 습한 영화에요.
일단 배경도 흑사병과 십자군 전쟁으로 시대적인 배경이 암울하죠.
등장인물들도 못 먹고 못 입고 그래서 꾀죄죄해요.
그리고 흑마술을 배우는 거라서 늘 어둡고 그래요.
하지만 영상미는 끝내줍니다.
그리고 소설의 분위기를 그대로 끌어왔어요.
정말 잘 만들었죠.
그리고 스릴도 넘쳐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까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들.
내 추천이 마음에 들면 나 5등급으로 등업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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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다 진짜 보장해. 혹시나 언니 취향이 아닐 수는 있지만 셋다 잘만든 영화야~ 그거 하나는 보장함 ㅋㅋ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이건 책으로 읽었어ㅋㅋ합본으로 나온 책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질렀지ㅋㅋ진짜 완전 이 책 골때림ㅎㅎ크라바트 보고싶다ㅋㅋ음울한 판타지 별로 안 좋아함? 싫어하지는 않는데 별로 안 즐기는거? 데이빗 린치 영화들도 판타지인데 좀 음울한 판타지ㅋㅋ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봤을 것 같아ㅋㅋ미드인데 푸싱 데이지도 밝고 환상적이야ㅋ캔슬되서 결말시망이지만ㅋ언니 나랑 취향이 비슷한 듯ㅋㅋ
나도 합본판 표지에 홀려서 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울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 보긴 하는데 보긴 봐 어느날 갑자기 확 땡기면 언니가 추천해준 영화 볼게 푸싱 데이지는 남자 주인공이 잘생겨서 봤어 중간에 재미없어져서 때려치웠지만...ㅠㅠ
은하수는 원본책의 양에 기가 눌려서 아직도 못읽고 있어 ㅠㅠ영화도 시간 길던데 어때? 책 안보고 봐도 될까?
나는 스타워즈 덕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안 보고 봐도 돼!!! 나도 책 안 보고 그냥 영화 먼저 보고 영화가 너무 좋아서 책 샀어~ 근데 첫정이 레알 무서운건지 책 그렇게 재미있게 봤는데도 영화가 더 좋다 ㅋㅋㅋㅋㅋ
크라바트ㅠㅠㅠㅠㅠㅠㅠ나는 이거 책으로 읽었는데ㅠㅠㅠㅠ진짜 넘 재미있게 읽었음!영화도있었구나...봐야겠다ㅋㅋㅋㅋ
크라바트 레알 재밌어 나도 책으로 먼저 읽고 너무 좋아서 영화 봤는데 감독한테 고마웠어 너무 잘 만들어줘서.. 해리포터나 몇몇 영화들은 원작 느낌 안 살기도 하잖아. 근데 이건 레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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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진짜 레알이야 ㅋㅋㅋㅋ 미국에서 스타워즈를 제치고 1위했던 영환데 우리나라는 정서에 안 맞을 것 같다고 단관개봉 했었지... 여튼 이건 레알이야 누가 티페인 소환 좀 해줬으면 좋겠다 겟더퍽잋츠리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도안읽는나년이합본판에끌려서산책이 히치하이커랑 나니아연대깈ㅋㅋㅋㅋ 히치하이커영화루봐따진짜진짜재미떠 그여주완전매력있꾸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판타지소설이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둘다 양이 장난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매력있지 500일의 썸머에선 약간 재수없었지만 그래도 좋아 이름에 샤넬도 들어가고 ㅋㅋㅋㅋㅋ
셋 다 못 본 영화다ㅠㅠㅠㅠ 나도 판타지 영화 좋아하긴 하는데 내 입맛에 맞는 판타지 영화를 못 찾아서 고생했어... 재밌게 봤던 건 나니아 연대기나 판의 미로... 판의 미로 정말 쩔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암튼 고마워 언니 잘 볼게~
내가 추천한 게 언니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 나도 영화취향이 은근히 까다로워서 내 입맛에 맞는 영화 찾기가 힘들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니아 연대기는 봤고 판의미로는 스포를 다 들어서 볼까말까 아직도 고민 중이야. 언젠가 내킬 때 함 봐야겠다~ 나도 잘 볼게 언니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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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 개도 봐봐. 책 좋아하면 둘 다 책 원작 있으니까 책도 보고~ 난 스타더스트는 원작을 아직 못 봤어. 크라바트는 나름 독일 판타지의 고전이야~ 이 작가가 지은 책들 다 엄청 재미있어. 호첸플로츠도 판타지소설이야 이건 되게 웃겨 ㅋㅋㅋㅋ
우와 ㅋㅋ 3개다안본거야 ㅋㅋㅋ쌩유 ㅋㅋㅋ 재밌겠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