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흙살림상 대상 박경범 씨 수상
청년농부상엔 박현배, 소비자 부문엔 최영주 씨 선정
〈충북 괴산타임즈 임성호 기자〉=흙살림은 11월 11일 11시 흙살림 오창센터(충북 청주)에서 2023 흙살림 회원 대회 및 제10회 흙살림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제28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흙살림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회원들을 함께 모시고 진행되었으며, ‘흙과 농업과 환경을 살린다’는 흙살림 철학을 공유하고, 유기농업 발전과 확산에 기여해 온 회원들에게 흙살림상을 수여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흙살림상은 박경범 ‘자연그대로’ 영농조합 이사가 대상을, 청년농부 부문에서 박현배 ‘산 속에 토마토’ 농원 대표, 소비자 부문에서는 최영주 식생활교육청주네트워크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흙살림상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담당할 청년농부 부문을 새로 선정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친환경농산물 소비의 확대가 생산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문에 대한 수상도 계속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지선호 충북교육문화원 원장의 재능기부로 희망얼굴 캐리커처가 부상으로 건네 졌다.
흙살림상 대상을 수상한 박경범 이사는 토마토를 공동생산, 선별, 납품, 계산해 운영하고 있는 자연그대로 영농조합법인의 초기 멤버이자 이사로 활동 중이다. 흙 살리기를 중시해서 회원들과 함께 10년간 농한기인 겨울에 부엽토와 갈대를 모아 퇴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왔다. 그 결과 유기물 함량이 2.0에서 4.0 최대 4.5까지 증대됐다.
박현배 대표는 8년 전 아버지 농장으로 귀농해 6년 전부터 독립경영을 해 오고 있는 청년농부다. 아버지의 땅 살리기 방식인 참나무 수피 중심의 퇴비를 자가 제조하며, 2단 측창개폐기 등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여름토마토의 비품률이 0.5% 이하일 정도로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최영주 대표는 청주시 먹거리 위원으로 지역농산물의 공공급식 지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남은 음식물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는 등 흙살림 순환농법을 실천하며 친환경 도시농업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세종대왕이 <농사직설>이라는 책을 통해 흙을 살리는 퇴비 만들기 등 유기농업의 기술을 농민들에게 전파한지 수 백 년이 지났다”면서 “흙살림은 세종대왕의 유기농업을 과학화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이는 흙살림 회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 온 결과다”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한편 흙살림은 1991년부터 유기농업의 과학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유기농업에 필요한 생산자 교육, 컨설팅, 자재 개발 및 농산물 유통 등 친환경농업 토털 시스템을 갖춘 종합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