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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강동원의 말
*쓸데없이 기니까 기준 보고싶은 여시들은 맨 아래로 내려가면 되욤!!
우선 나여시는 닉넴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강동원빠이지만 후기만은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쓸 것을 약속드리고 글을 찝니다.
나여시는 영화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봐서..... 얼마나 열정적이냐면 남친이랑 영화보고 나오면 그 영화 가지고 토론하다가 매일 싸워;
설국열차 봤을 때는 결말에 대한 견해가 달라서 (둘다 창작계열 인문학도라 분석욕이 남다름;;;) 30분 동안 말도 안했을 정도이니
얼마나 영화를 열심히 보는 지는 설명이 되겠지요..ㅎㅎ 아무튼 저런 열정을 바탕으로 진짜 객관적이게 후기를 남기겠음!!
우선 나는 삼성카드 영랩이라는 사이트에서 영화 시사회 신청한게 당첨이 되서 보러가게 되었는데
이게 화요일 시사회인데 당첨자를 전날 밤에 알려준다는거;;; 존나 약속을 어떻게 잡으라는 거냐ㅎ
월요일에 당첨 안된거 확인-존나 빠르게 실망하고 쿨하게 포기함 에이 시발 공짜로 보나 했는데...
근데 화요일에 일어나니....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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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보시오 삼성카드 양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사회 9시간 전에 당첨문자를 보내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란 말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나마 나랑 남친 둘 다 휴학생이라 시간 많아서 문제없이 갔지 평소같았음 당첨된거 알고도 못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어떤 사람이 못간다고 연락이 되서 내가 추가로 된 듯해 워후 운빨 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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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신촌아트레온에서 봤는데 여기 팝콘 되게 맛없드라...(소곤소곤)
아무튼 이제 본격적인 영화 후기 나갑니다.
1. 연기
우선 강동원의 연기는 뭐...........그냥..............귀여워여.
전형적인 철없는 아빠? 왘ㅋㅋㅋㅋㅋ근데 고딩때 강동원 줜낸 못생기게 나옴;;;; 나 보다가 땀흘렸어
우리 오빠가 이렇게 못생겼구나 하고........오빠 미안 근데 진짜 못생기게 나오더라
연기는 크게 거슬리지 않아. 본인이 네이티브다 보니 사투리는 굉장히 잘 구사하고 철없는 아빠 역할은 되게 잘함 진심 한 대 때리고 싶더라ㅎㅎ 우는 연기가 많이 나오는데 우행시랑 비슷해여 우행시에서 강동원 우는 연기 안거슬렸음 뭐 크게 지장없을듯
송혜교는 하...... 감독이 딜레마였을 듯. 표준어 연기를 시키자니 강동원이 표준어를 못하고 사투리 연기를 시키자니 송혜교가 사투리가 안되고.... 감독은 송혜교를 믿은 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차라리 강동원이 표준어 연기를 하는게 나았다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송혜교의 사투리가 거슬렸다고 한다.....서울 사람인데도... 심지어 사투리를 하다말다 해서 그게 더 거슬림;;
아 그리고 욕 연기..음.... 언니가 시발공주면 나는 시발신일듯;;;; 욕이 너무 어색해여ㅠㅠㅠ 욕 장면 많이 안나와서 다행.
그런데 역시 우는 연기는 정말 잘하더라. 입술 바르르떨면서 우는 장면있는데 남친은 그거 보면서 슬프다는 생각보다 연기 진짜 잘한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대. 강동원은 우는 연기에서 얼굴을 좀 일그러트리는데 송혜교는 자연스럽게 울어. 확실히 눈물연기 내공은 대단한 듯b
사실 아름이 역의 조성목군의 연기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말 끝 마무리가 좀 어색하더라고.
전형적인 연기 초보인 사람들이 하는 인위적인 말올림? 이런게 있었는데 역시나 영화 보는데 그게 좀 거슬려. 그리고 아름이의 나레이션이 많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 어색한 말투가 거슬렸는데, 뭐 굉장히 깰 정도는 아니고 참고 볼만해. 아 근데 애기가 연기가 초보라 그런지 확실히 우는 연기는 잘 못하더라.
그런데 아름이와 짱가 할아버지로 나오는 백일섭 할배의 케미가 되게 좋았어. 나는 솔직히 영화 보고 나와서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이 이 둘의 장면이었음. 장난스러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듯한 둘의 사이가 굉장히 표현이 잘 됐어. 이 부분은 소설보다 훨씬 나아보이고 두드러져 보여. 어린 아이와 할아버지가 교감하며 찍어야 하는 장면이라 굉장히 연기하는 게 힘들었을 것 같은데 정말 의외의 조합이었는데 잘하더라. 그 장면에서만큼은 아름이 연기도 별로 거슬리지 않고.
2. 스토리
이건 원작과 비교하면서 말해볼게.
우선 앞서 말했듯이 나는 창작전공인 인문학도 여시이고 김애란 작가의 팬이기도 해서 원작은 예전에 읽었고, 영화 개봉 앞두고 한 번 더 읽었어. 사실 그렇게 재미있게 보진 않았어. 장편 소설이 스토리가 흡입력이 있어야 하고 서사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것보다는 간결하고 담백한 표현들이 두드러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장편 소설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거든.
아무튼 이 영화는 원작에는 굉장히 충실했어. 대사들도 거의 비슷하고, 상황이나 전개도 소설과 거의 비슷해. 소설 특유의 표현들도 영화가 잘 살려낸 것 같고. 적어도 원작에 폐를 끼치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함.
내 기억으론 소설과 해결방식이 다른 신은 하나 정도 있고 (갠적으론 소설의 해결방식이 나았다고 봄)
태티서 나오는 것 포함해서 소설에 나오지 않은 몇몇 장면이 추가되는데, 원작자 팬들이 보기에 거슬리진 않을 것 같아. 오히려 추가해서 더 좋은 것 같은 장면도 있었고. 그리고 강동원 송혜교가 더 부각될까 걱정하는 원작팬들 많던데 소설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아름이 중심으로 전개되니 걱정 ㄴㄴ요.
그리고 보는데 부모님 생각 많이 나더라..... 난 그것때문에 많이 울었어 부모님에 대한 대사하나하나가 담담하게 가슴을 찔러. 추석 때 부모님과 같이 보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부모님이 불편해 하실 정도로 야한 장면도 없고.
3.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여시들!!
우선 이 영화는 굉장히 정적이야. 후기 보니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더라. 정적인 영화를 싫어하는 여시라면 비추할게.
그리고 나는 연기가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집중 못한다 하는 여시도 비추. 모든 배우들이 매우 잘하는 연기를 보여주진 않아.
억지로 울리는 게 싫은 여시에겐 추천. 나는 7번방의 선물을 보며 울긴 했지만, 캐릭터를 너무 극한으로 모는 이런 억지 전개에 내가 울어야 하나 싶어서 보고 나와서 화를 냈을 정도로 억지눈물을 싫어해. 근데 이건 보면서 꽤 울었어.
그리고 위의 비추에 크게 해당되지 않는 여시라면 괜찮게 보고 나올 것 같아! 솔직히 감독이 다세포소녀 감독이라 좀 걱정하고 갔는데 연출이 거슬리거나, 헐 저건 뭐야 존나 말도안돼 하는 장면도 없었구. 보면서 피식피식 웃을만한 장면도 간간이 있어.
나는 간만에 깨끗하게 울고 나올 수 있는 영화를 봐서 나쁘지 않았어.
마무리 어떠케 하지...........나 이거 또 보러 가는데........보고 난 다음에 강동원이 무대인사 하는데....두 번 울지는 않겠지...?
무대 인사 처음 가는데.....우는 얼굴로 오빠를 보고싶지 않아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제 시 CGV 신촌 아트레온 팝콘 맛있어짐.
첫댓글 우왕 여시 도움됫어 나는 엄청엄청 기대많이했는데 그냥 다른영화봐야겠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투리거슬리면 진짜 집중엄청못하는 편이랔ㅋㅋㅋㅋㅋㅋ 챔취오빠보고싶긴하지만,.... 암튼 길거 자세한 후기 땡큐!
오 여시 글잘쓴다. 정적인 영화 무진장 좋아하는데 봐야겠따!!!!!!!!!! 이거 나오기전에 내가 여기저기 이거 재밌을것 같다고 홍보하고 다니는데 흠 그사람들은 재미없어 할 것 같긴 하넹ㅋㅋㅋㅋㅋㅋ그래도 난 볼테야 그나저나 난 원작 안보고 보는건데 괜찮겠지? 이게 더 나으려나?
크게 상관은 없을것같앙ㅎㅎ 원작없이 이해안되는 장면이 없어성
정적인영화 좋아하지만 한국영화는 특히 분위기<<연기력 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안볼래그냥 ㅋㅋㅋㅋ그나저나여시글 뭔가 이해잘돼서 좋다!!!
정적인영화 딱그표현이알맞더라!!
오 발연기지만 볼만 하겠다!! 영화 구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보이는구먼 오로지 연기... 연기만이 문제로다!!!
송혜교 사투리 어색해? 대구 살았대서 사투리 좀 할 줄 알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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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거의 비슷하게 어색햏ㅎㅎㅎ
오 예매했는데 취소할까 고민했는데 봐야겠다.. 억지로 울리지 않는 영화라니ㅠㅠㅠㅠ 죠아.. 여시 리뷰 고마워..♥
송혜교 사투리가 어색하구나ㅠㅠㅠ 별로 안 나올 줄 알았는데... 근데 고딩때 강동원이 얼마나 못나게 나왔길래ㅋㅋㅋㅋ
머리가 이상하긴 하던데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모니나 7번방의 선물같이 막 울어! 울란말야! 하는 듯한 부분은 없어ㅎㅎㅎ 그냥 보다가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게되더라 걱정마! 나도 억지감동 진짜 시러하는데 그런건 확실히 없어
잉 근데 강동원이 표준어를 못해??왜????몰랐어....
아직 말에 사투리가 많이 묻어나서 군도나 다른영화에서 거슬려하는 사람들 많더라고ㅠㅜ 많이 고치긴했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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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런 식의 예술영화풍의 정적보다는 상업영화 치고는 정적이라는 의미야ㅎㅎ 유머도 있고 그래 단지 기승전결이 심하게 요동치지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식의! 색감도 잘 살렸어 자연이 많이 나와!
나두되게생각많아지더라 부모님생각두나구 앞으로의일도생각해보게되구ㅎㅎ
영화는 내 기준 별로였지만 원작에 충실했다는 이야기는 정말 동의해. 원작에 비해 많이 각색된 부분도 있지만 난ㄴ 개인적으로 감정선이 끊기는 부분이.. 소설도 비슷하다고 봤거든
ㅠㅠ 좀 아쉬운 영화임은 분명한 거 같아 사실 난 이 소설이 영화로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영화화 결정에 송혜교 강동원까지 보니까 오히려 궁금해지더랔ㅋ 어떻게 찍을지가.. 나도 억지눈물은 아니고 그냥 조금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하루? 를 생각하니까 많이 울게 되더라고. 좋은 후기 잘 봐써요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