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부동의 왼쪽 미드필더 윙포워드 서정원
1970년생인 서정원 선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지기
시작한건 그가 고려대 1학년이던 지난 1989년 이다
작은 키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왼쪽돌파...
그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87년 17세이하 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등 노정윤 신태용등과 9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
빠른발...작은 몸집에도 몸싸움에 지지않는 보디 벨런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안타까울 만큼 재능과 능력을
모두 보여준 몇 안돼는 플레이어중 하나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대회들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지역 예선 본선
94년 미국 월드컵
92년 올림픽 지역 예선에선
한국은 마지막 중국전을 앞두고 2승 1무 1패의
성적이었다...중국은 3승 1패
중국은 비기기만 해도 올림픽 본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시작 하자 마자 김귀화 선수의 골이 터지고
우리가 미쳐 좋아할 겨를도 없이 서정원 선수의 쐐기 골이
작렬 하며 중국을 3:1로 누르며 아시아 2위로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다
그리고 본선 첫경기 모로코전에서 1:1 파라과이전에서 0:0등 선전을 거듭한
한국은 마지막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가운데...전반전 중반에 접어들고
한국에 기회가 찾아 온다...미드필더 왼쪽 부근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문전으로 대쉬하던 서정원 선수 가슴으로 볼을 받고 왼발 강슛...골로 연결
시킨다...1:0으로 앞서던 한국은 스웨덴에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쉽게 조3위로
8강 진출이 좌절 된다...
그후 안양 엘지 에서 선수생활을 하던중 군에 입대하고...
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또다시 그의 이름을 우리 머리속에
각인 시킨다...첫경기 스페인전...
한국은 10:11의 수적 우세에도 점수는 2:0으로 뒤지고 있었다
김호 감독은 2번째 골을 내주자 서정원 선수를 교체 투입하고
홍명보선수를 전진 배치한다 상대는 2골차를 지키기위해 수비적으로 나오고 공격수
살리나스를 빼고 수비를 보강한다...
서정원 선수가 들어가자 한국의 미진하던 돌파가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여러번의 찬스를 만들지만 그의 욕심으로 찬스가 무산되기도 하는등 뭔가 이루어질것
만 같은 분위기...시간은 점점 흐르고 후반 39분 한국에 찬스가 온다...
왼쪽 약 25미터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홍명보선수의 슛이 상대 수비수
발에 굴절되며 골이 되고...한국은 더 힘을 내기 시작한다...마지막 5분은
그야말로 한국의 대추격전...쉴세없이 맹공을 퍼붓는 한국 드디어 찬스가 온다
아크 정면에서 홍명보 선수의 절묘한 패스가 왼쪽으로 들어가고 대쉬하던
서정원 선수의 침착한 슛...그리고 극적인 동점골...후반 45분...
이한골로 그는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서정원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이후 서정원 선수는 두말할 필요없는 한국 미드필더 왼쪽을 책임지며
인상적인 플레이들을 펼친다...
시간은 다시 흘러 97년 9월 28일...우리모두의 머릿속에
최고의 한일전이라고 기억되는 그경기 도쿄대첩...
당시 한국 대표팀은 역대 월드컵사상 가장 약한 팀이라는 비아냥을 들은팀
첫경기 카자흐스탄 3:0승 두번째 경기 우즈벡키스탄 2:1승등 2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3번째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전력상
비슷하거나 오히려 밀리는 면이 있었다
당시 일본에는 브라질에서 귀화한 로페즈 미우라 나카타 나나미 야마구치
소마등 정예 멤버로 한국에겐 가장 힘든 경기였다...
93년 도하의 비극을 맞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이번이야 말로
숙적 한국을 누를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경기는 일본의 근소한 우세...그러나 투지의 한국은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며
실점 하지 않는다...첫찬스는 일본이 갖는다...나나미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의 흐름은 일본쪽으로 급속히 기운다...그리고 후반 20분
적토마 고정운의 뼈아픈 볼트래핑 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야마구치의
절묘한 로빙슛으로 실점하며 경기를 끌려 가게 된다...
이때 차범근 감독은 경기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진순진 김대의 서정원등
빠른선수들을 투입한다...상대 감독 가모슈는 1골 굳히기에 들어가며 공격수
로페즈를 빼고 수비수를 넣으며 수비강화에 들어가고 이 판단은 이후 일본
축구팬들에게 두고두고 놀란 거리가 된다...
시간은 흘러 후반 37분...경기는 한국의 흐름으로 넘어 온다...
상대 공격수 한명이 줄자 홍명보선수는 부담없이 미드필더로 올라온다
그리고 계속 되는 김대의 서정원의 좌우돌파가 계속되며 일본 수비진을
흔든다...그리곤 찾아온 찬스...
이기영의 긴크로스패스를 최용수선수가 머리로 맞춰 옆에 대쉬하던
서정원선수 앞에 떨궈주고 서정원 선수는 안정된 자세의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다...그리곤 한국의 계속된 공세속에
수비수 이민성 선수의 절묘한 중거리슛 한방에 이날의 경기는 끝이나고
이후의 경기들에서 연전연승하며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에 안착한다...
꼭 필요할때 한방씩을 터뜨려 주며 한국의 미드필더를 이끈 서정원 선수
지금은 대표팀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났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아직도 녹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2003년 최고의 골상도 받는등 여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요즘의 어린 축구팬들은 대표팀시절의 서정원 선수의
모습을 잘모른다고 한다...그들에게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90년대 아시아 최고의 왼쪽 미드필더이며 아직도 그를 뛰어넘는 왼쪽 미드필더를
보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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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토론장
[의견]
서정원선수를 추억하며...(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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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정원 안양LG였다가 삼성으로 갔죠???? 옜날에 안양과 수원이 경기를 했는데 최용수와 서정원의 맞대결이라며 ㅎㅎㅎ
나는 봤다고,,,,그것은 설기현 이라고,,,,설기현이 더 잘한다고....
서정원 오른발인데 왼쪽 미드필더에여?? ㅡ.ㅡ:;
안양->독일임대->수원 이죠;; 히딩크가 그랬습니다. 자리 하나 더 있으면 서정원 뽑았을꺼라고요;;
서정원도 대단하지만.. 이란의 하지지가 생각난다는..
독일이 아니라 프랑스 1부리그 스트라스부르크(?)로 임대 되었죠.. 거기서도 잘 꾀 한거 같던데..^^
90년대 당시 좌서정원 우고정운 아니었습니까 정말 빨랐죠
르샹피오나의 그 스트라스부르그 맞습니다.
진짜 최고 최고.하하
캬~ 서정원, 고정운 콤비.. ㅡ.-b
아~~ 스페인전.. 도쿄대첩 아직도 눈에 선하네...^^
서정원선수는 주로 왼쪽에서 많이 뛰었습니다...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프로경기에서는 포워드를 맏기도 했죠...윙포워드...설기현선수도 뛰어난 선수지만 아직 서정원선수의 명성을 뛰어 넘지는 못하고있습니다...
아 진짜 요즘 '서정원 선수도 국가 대표였어요?' 하는 소리에 정말 으으으 혈압이 혈압이--;
어떤 씨버머글넘이 국가대표였냐고 묻습니까?죽을때까지 카를로스 대포알슛 맞을넘 같으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