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이 났네요~
12월 10일 스노우보드 입문부터 참으로 쉬지 않고 달려왔던것 같습니다
보드타기전...정말이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겨울바람 앞에 내 몸이 견뎌줄까? 등산보딩에 내 근육은 견뎌줄까?
더군다나 래프팅때 다 같이 놀던 언니, 오빠들... 모두 강사님들이시고~
혼자서 따로 놀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또.. 근육이 부족한 관계로 자세가 잘 나오지 않을거라는 참 절망적인 말까지 들은 상태라~
걱정이 참으로 앞섰습니다..
개인 사정상 시즌처음부터 나오지 못하니... 걱정은 더 커져만 갔죠~
첫날...입문반에 대장곰(현주)양이 있어 어찌나 반가웠던지~
혼자만 구박받는 일은 없겠구나~ 하며 시작을 했습니다
참 힘들더군요...등산보딩....
올라간게 너무 힘들어 내려올때 그냥 내려올수가 없더군요~ 다들 그러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정말 트래버스반까지 들을때는 완전 체력이 0%까지 떨어져 매번 아침엔 택시, 집에갈땐 지하철 놓치는 일의 반복이였죠(이때까진 집이 일산이였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해도 비슷하게 할까말까인데...
트래버스반, 너비스턴반때 부상으로 오후는 타지도 못했죠~그 안타까움이란~
숙박캠프를 하며 턴3개를 4일만에 후다닥 헤치워 버리고
그때부터 경사에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에 처음 올라섰을때 그 느낌이란.... 솔직히 지금도 떠올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다음...챔피언에서 턴을 시도해야만 했을때의 심정도...
간단히 눈물이 참 납니다...
보드를 배우면서 참으로 전설님과 미소님 속을 많이 태운것 같습니다
혼자 지레 겁을 먹어 뒤로가는 모습이였는것 같네요~
참 죄송했습니다...
1월18일...라이딩을 하게되었습니다..
어깨에 붕대두른채로~ ㅋㅋ
정말이지 엉성하고 완전 엉망이였지만 아직도 전 이날이 제일 뿌듯하네요...
드디어 보드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였습니다...
1월 31일... 강사데뷔 동시에 빅폴라에 처음으로 올라선 날이였습니다....
올시즌 배워서 강사까지... 저에게 기회를 주신 전설님께 감사할 뿐이였습니다
또한 빅폴라... 챔피언을 처음 올랐을때만큼 떨리진 않더군요...
다만 처음부터 턴 시도하다 등으로 쭈욱 할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ㅡㅡ;
타의에 의해 캐나다를 향한 꿈이 좌절되었었습니다...
솔직히 몸 상태 전혀 상관하지 않고 캐나다 가보겠다고 그렇게 열심히 탔었던 거였는데...
혼자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포기해야만 했던 경험이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하지만...속상한걸 어뜩해요~
그러면서 일본은 꼭 가야만 한다고 생각을 했었죠~
2월...개학과 동시에 시작된 숙박캠프...
잠시 위경련을 동반했었죠... 그러면서 알게된 익스텐션...
파노라마는 쉬지않고 라이딩할수가 있게 되었습니다..(이건 체력인가??)
3월...또다시 숙박캠프...
숙박캠프..출퇴근을 하며 했기에 야간에 잠깐밖에 타지 못했지만
두번의 숙박캠프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는것 같습니다...
다만 설질이 꽝이라~ 정말 아쉬웠던 숙박캠프였죠~
일본원정... 정말 힘들게 떠난 원정이였습니다
아직 어떤 사람들에게 각인을 주기엔 매우 많이 부족했던 실력이란걸 알아서 돌아왔지요~
후회? 그건 아닙니다...
나름 천재소녀란 소리와 칭찬을 들으면서 내 실력보다 더 큰 자신감만 가졌단 것을 알게 되었죠~
실력은...진실은...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데 계속되는 칭찬에 너무 으쓱했던게 아니였던가 하네요...
겸손해하는 것이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닌데..항상 늦게서야 알게 됩니다
원래 계획되었던 용평캠프... 행사진행자가 없는채로 다녀오게되었습니다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가볍게 한두번만 차도(?)를 타고 그만 두었습니다
시즌이 끝났지만 제 인생에서 보드가 끝난것은 아니니... 다음을 기약해두죠~
참으로 애를 많이 쓴 시즌이네요...
무언가를 이렇게 열심히 할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그것도 체력적 한계에 연달아 부딪혀가며..
또한 큰 부상없이 시즌을 마칠수 있어 너무 기쁘기도 하네요~
(많은 분들이 제 근육을 알고 걱정을 해주셨는데... 다행이 특별히 다친곳은 없답니다^^)
겨울..아프기만 했던 계절이라 무언가를 해본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그것도 야외활동을 이렇듯 무사히 보내서 참 뿌듯하네요~
많이 기억에 남을 한 시즌일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입문반강사님 - 날고싶은푸우, 몽블랑, 복면엑스, 한정순, 블랙소피아
팬듈럼 - 바람의전설, 백설아씨
트래버스 - 미니고고
베이직턴 - 백설아씨
너비스턴 - 청아은수
소프트턴 - 미소사랑, 백설아씨, 바람의전설
라이딩반 - 바람의 전설
그리고 여러번 따라다니며 저를 보아주신 아이리스, 래퍼제이, 신바람, 꽃비님..
나랑 동기인 대장곰, 진대위, 쑈례... 같이 했기에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싶네..
천재소녀들이라 따라잡히면 안되니~ㅋㅋ
덕분에 이만큼 탈수 있게 되었네요~
저에게 나눠주신 이상으로 다른 회원분들께 나눌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전설님, 미소님...
연거푸 실패로 자신감을 잃어버려 그것이 모든 것에 영향을 끼쳐버렸네요
참으로 바보같은 모습만 보인 한 시즌인것 같네요
알면서도 깨고 나오질 못해서... 죄송하단 말 하기까지도 죄송스럽답니다
여러가지로 속을 많이 상하게 해드렸네요~
자신감을 조금 회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제 모습을 완전히 찾지 못한것 같네요
봄, 여름 여러 기운과 접하며 제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그곳에 있어주셔 감사합니다
이제 래프팅 시즌을 기다리네요~
지나가는 것은 항상 아쉽기만 한데...이번은 그리 아쉽지 않네요~
내가 할수 있는 범위내에선 끊임없이 할수 있었던 시간들이였네요
항상 이 모습 변치않고 살아갈 수 있었음 합니다
RAS는 참으로 사람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곳이란거 또 한번 느낍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구요...
다음번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첫댓글 미키도 겨울시즌 수고많았어.....그렇게 캠프에 열심히 참여하고 실력이 쑥쑥 늘길래 체력이 당연히 받쳐주는건줄 았았지... 연약한 몸으로 그걸 다해내고, 정말 대단하다~~ 정신력의 승리인가??? 미키한테 래프팅얘기 많이 들었는데, 같이하며 활약을 보여줘^^ 더 건강해지구~~~난 올겨울 참 보람되게 보냈다 생각이 들어... RAS를 알게되서 느끼는 기분일거야... 앞으로도 많은 행사 같이하길 바래...
스스로도.... 누가 보더라도 아주 아주 멋진 겨울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멋졌어~! 미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