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중국 기업의 한국 공습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입력 2024.04.06.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4/06/MTE6E2H5G5AZLEF4DYVSCJJW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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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신형 전기차. BYD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뉴시스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습이 시작됐다.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비야디(BYD)는 올해 한국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고, 지난해 세계 TV 시장 2위에 오른 TCL은 작년 말 한국 법인을 세웠다. ‘알테쉬(알리·테무·쉬인)’의 이커머스 시장 공세는 거세고, 중국의 로봇 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5%)에 올랐다. 중국산 소셜미디어 틱톡의 한국 사용자 수는 600만을 돌파했고, 중국 게임 회사 텐센트의 한국 매출은 조 단위다.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은 공식이 있다. 자국서 1위를 차지하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곧장 한국 상륙을 추진한다. 미국·유럽 시장의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은 접근성과 규모를 갖춘 귀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新)품질 생산력’을 외치며 기술 제품의 해외 수출을 독려하고, 생산 과잉이 중국 경제의 고질병이 되면서 이런 추세는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2013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과 승용차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각각 1위(삼성전자)와 3위(현대·기아차)를 기록했지만, 10년 새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불공정한 ‘경기’를 벌인다는 주장도 있지만, 백 번 양보해서 기술과 낮은 가격으로 무장한 이들의 한국 시장 공습을 막을 도리가 없다고 하자. 하지만 우리는 뭘 하고 있나. 중국이 입버릇처럼 언급하는 ‘호혜 관계’를 실현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우리는 합심해서 요구할 줄을 모른다. 지난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한국 경제 대표단은 소수 기업만 참여한 반쪽짜리였고, 중국의 홀대를 받았다. 중국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중 경쟁 속에 눈치만 보는데 정부 차원에서는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는다. 일본 재계가 올 초 대규모 대표단을 꾸려 방중하고, 총리까지 직접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제 등을 강하게 요구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과 정면으로 겨루는 미국조차 팀 쿡·일론 머스크 등 스타 기업인들이 수시로 중국에 와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될 때를 기다리면 늦는다. 그렇다면 지금의 양국 관계를 상수로 놓고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의 논리로 힘써야 맞지 않나. 지금이야말로 중국에서 잘하는 우리 기업을 보호하고 독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진출이 제한된 한국의 게임 등 콘텐츠는 이제 중국이 문을 열어준다 해도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이 순간에도 우리 시장에 상륙 중이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탈중국만 외칠 게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할 경제적, 정치적 지렛대를 찾아야 한다.
이벌찬 기자
밥좀도
2024.04.06 06:03:31
시대를 막론하고 기업 보국, 기업인 기 살리기가 부국강병 원천이다. 노조가 판치는 나라는 망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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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ot036****
2024.04.06 06:22:28
억지 부려 남의 나라 기술 이전시키더니 이제 지들 기술이라고 떠벌이며 세계 최고라고 자랑질은... 온 세계 깡패 어휴 트럼프에게 뒤지게 맞고 신장위구르와 거란, 여진 티벳등으로 다 발기 발기 나뉘어져 독립의 기쁩이 그들에게 꼭 전해지길... 아프리카 이용하더니 돈 못 받고 꼴좋다. 아프리카들 힘합쳐서 깡패 나라에 대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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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욱
2024.04.06 08:10:24
바둑이 이기는 비결이 선수이다.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지혜로운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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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4.04.06 08:56:30
'우리 기업이 각각 1위(삼성전자)와 3위(현대·기아차)를 기록'(?) 현대그룹과 별개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기아'를 '현대차·기아'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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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리
2024.04.06 09:13:32
왜 씨에 쎄에를 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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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막루
2024.04.06 08:43:18
중국의 불공정 불법 침략을 막아야 한다. 막는 논리가 없나?? 왜 안 막나..중공은 사드를 내세워 한한령으로 한국을 막았다..아직도 조선왕조의 사대 굴종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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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라걱정
2024.04.06 08:37:41
정치권에 따라 능력없는 장관 임명ㆍ 거기에 복지부동 공무원 세계는 엄청 빠른속도로 움직이는데 우리는 윗 눈치보기에 정신못차림 결과는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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