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대 전쟁 중 적진으로 몰래 침투해서 적군의 군량미를 태워버리는 작전을 보곤 합니다. 적군에게는 치명타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전쟁이니 양식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양식을 잃었으니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병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일단 사기가 떨어집니다. 전쟁수행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전쟁도 돈이 드는 일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사용하는 장비 모두가 돈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때 적군이 숨겨둔 막대한 자금을 빼앗는다면 군량미 없애는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군량미를 태우면 적군에게는 손실이지만 아군에게 득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금을 빼앗아 오면 적군은 잃어버리고 아군은 이득을 얻게 됩니다. 전쟁 역시 돈이 매우 필요합니다.
쪼들리는 남군에게는 자금이 매우 필요합니다. 마침 적군인 북군에게 막대한 현금, 금화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현 군사력으로 적진에 침투하여 그것을 빼앗아 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특공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병사들 외에 특별한 재능과 실력을 갖춘 사람들로 조직하려 합니다. 일단 도적질에 유능한 재주를 가진 자들이어야 합니다. 정의는 필요 없습니다. 목적은 하나, 적진에 있는 막대한 금화입니다. 그 몇 개의 상자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필시 싸움이 벌어질 것이고 이기고 살아서 빼내야 합니다. 과연 특별한 실력을 가진 자들을 모았습니다. 리더는 ‘맥케이’입니다.
장군과 대위 앞에 그들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합격을 받습니다. 맥케이와 5명의 특공대가 결성됩니다. 목적지를 향해 떠납니다. 가는 도중 아무래도 수상해서 멕케이가 뒤쫓는 자를 붙잡습니다. 놀랍게도 자기네를 결성해준 대위 ‘린치’입니다. 과연 그 자금을 빼앗아 돌아오겠는가,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한 일행이 됩니다. 그렇게 하여 특공대답게 적진을 교란하여 결국 금화 상자들을 빼앗아 탈출합니다. 그런데 맥케이가 일행들을 팽개치고 혼자서 마차를 타고 적진을 빠져나갑니다. 속았구나 싶지요. 남은 자들이 뒤쫓아 와서 맥케이를 붙잡습니다. 두들겨 패고 죽이려는 순간 린치가 군사를 이끌고 나타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군이 아니라 북군입니다. 북군 대위입니다. 도대체 어느 쪽이 진짜인가?
일행에게 붙잡히자 맥케이가 변명합니다. 너희들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혼자서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린치가 금화를 빼앗은 후에는 너희 모두를 처치하고 오라는 명령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 말을 믿어야 합니까? 믿어집니까? 왜 이제야 말하는가? 만약 미리 말해주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요? 맥케이가 작전 수행 전에 이 사실을 일행에게 말해줄 수 있었을까요? 그런 사실을 알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을까요? 작전 성공 후에는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그냥 모두 분배하고 각자 흩어집니까? 평생 남군의 수배자로 숨어 다녀야 할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상금 사냥꾼들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붙잡히기 전에 금화 상자들을 강물 가운데 던져버리고 한 사람은 몰래 도망칩니다. 남은 자들은 린치가 이끄는 북군을 따라 강제 노역장으로 끌려갑니다. 린치가 맥케이를 따로 불러 심문하며 협상을 합니다. 금화를 빼앗고 나서는 대원들을 모두 살해하고 혼자서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던 자입니다. 믿을 수도 믿어서도 안 되는 사람이지요. 협상에 응하지 않습니다. 두들겨 맞고 쫓겨납니다. 린치가 또 한 사람 불러들입니다. 얼마 후 그는 멀쩡하게 나옵니다. 일행은 발설했다고 의심합니다. 결국 살해합니다. 린치가 놀립니다. 그렇게 너희끼리 싸우고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까? 혼자서 몰래 빠져나갔던 일행이 쫓아와 그 도움으로 다시 탈출을 시도합니다. 맥케이가 먼저 빠져나가지만 일행 대부분 군사들에게 살해됩니다.
그 직전 린치가 일행 중 하나를 사로잡습니다. 일단 살아야 하겠지요. 그가 린치를 데리고 금화 상자가 버려진 강물로 찾아옵니다. 함께 그 위치로 추정되는 곳에 들어가 상자들을 열어봅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금화가 있어야 하는데 모두 돌맹이들뿐입니다. 한 사람은 상자 끈에 발이 걸려 물에서 나오지 못합니다. 린치는 그를 보며 구해주지 않고 죽게 내버려둡니다. 그의 입장에서는 살려줄 이유가 없습니다. 린치도 남은 일행도 답을 찾아냅니다. 어디서 잘못되었는가? 처음 작전수행을 한 곳이 답입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모입니다. 총질을 하며 한바탕 싸움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모두 처리되고 맥케이 혼자 남습니다.
약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구성이 괜찮습니다. 그다지 선한 사람들은 아니기에 악한 일에 사용되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전쟁에 필요한 인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이 처음의 선한 목적으로 사용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간들의 욕심이 개입되면 선한 목적은 사라집니다. 영화 ‘7인의 특명대’(Go Kill Everybody and Come Back Alone, Ammazzali tutti e torna solo)를 보았습니다. 1968년 작입니다.
첫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