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이면 작은 녀석 제대 날이다.
어릴 적부터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주더니 어렵게 소위로 임관하여 군복무를
충실히 하고 말년휴가 나온 녀석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임관할 때 늠름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세월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항상 품안의
자식인줄만 알았던 녀석이 부모님을 생각하고 취직 문제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안쓰럽기도 하다.
제대라는 들뜬 기분이 채 가시기 전에 취업 때문에 신경 쓰는 아들 녀석을
보는 내 맘도 그리 편하지는 못하다. 남편과 의논하여 큰 아들과 작은 녀석을
불러 놓고 가족회의를 했다. 경기불황으로 다들 움츠리고 있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다. 두 녀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에 “너희들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아빠 엄마가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라”고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큰 녀석은 큰 녀석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한다.
작은 녀석은 퇴직금으로 학원비를 할 테니 엄마 아빠 조금도 걱정하지 말라며
경찰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한다. 자유도 없는 군대에서 그 추운 겨울에도
고생한 녀석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았나 싶어 맘이 찡하지만 그래도 부모님
생각하는 녀석들이 대견스럽기도 했다
언제커서 맘을 알아주나했는데 까치발을 들어야만 볼 수 있는 녀석들이 이제는
제법 엄마 아빠 마음을 알아주고 각자가 알아서 할일을 찾는 두 녀석들에게 더 없이
고맙다. 각자의 많은 소망들이 있겠지만 욕심을 부려 소원을 빌어 본다면 큰 녀석
행정고시 합격과 작은 녀석 경찰 공무원 시험 합격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두 녀석들 목표 달성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벙글님 글
첫댓글 휴학하고 군에 입대하는 모습이 안스럽기두 했지만,, 이제는 곧 수색대에 국방에 임무을 충실히 마치구,,별 사고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7월에 돌아오기만을,,기다려 봅니다,,군 생황동안 ,,녀석이 성숙해진 것 많큼~든든~~하더라구여
지난 군시절이 생각나네요~^^
군대 생각함 음.... 계급어케 따지는지 모르겠다 요거,,, 군생활 잘하고 건강하고 진정 느름한 남자,아드님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