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팬들과 인문학도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대작, 영화 《오디세이》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호메로스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접하기 전,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아주 깊은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여신 칼립소의 ‘영생(영원한 삶)’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왜 한칼에 거절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거절은 놀랍게도, 성경 요한복음이말하는 ‘참된영생’의본질과 깊은 울림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 칼립소의영원: ‘박제된불사(不死)’에불과한거짓영생
칼립소(Calypso)라는 이름은 헬라어 *’칼룹토(덮어버리다, 숨기다)’*에서 유래했습니다. 세상의 끝 외딴 섬에서 칼립소가 오디세우스에게 제시한 영생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사였지만, 실상은 ‘관계가 단절된 박제된 시간’이었습니다.
고난도, 성숙도, 사랑하는 이들과의 서사도 없는 공간. 그곳에서의 영생은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 ‘영원한 정지’이자 ‘살아있는 죽음’이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매일 바닷가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늙고 죽을 운명일지라도 아내 페넬로페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진짜 삶’을 선택합니다.
2. 현대교회의착각 vs 요한복음의진짜영생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과 기독교회는 종종 착각하곤 합니다. “죽어서 영원히 늙지 않고 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영생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요한복음의 언어의 탈을 쓴 ‘칼립소의 거짓 영생’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