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강진읍 동성리에 위치한 강진아름다운교회(홍충식 목사)는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된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주변에 적지 않은 장로교회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성경공부, 어린이·청소년 선교, 통나무로 지어진 독특한 교회 건물 등으로 이목을 끌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친환경 목조건물 예배당 강진아름다운교회를 처음 방문하면 100% 목재로 지어진 교회의 모습이 먼저 들어온다. 벽돌과 시멘트로 지어진 여타 교회와 달리 나무향 가득한 교회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내 집 안방에 들어온 것 같은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2층의 예배실 외에도 소그룹 등을 위한 6개의 방을 구비하는 등 구석구석 공간 활용도 뛰어나다. 1층의 교육관은 어린이들이 안에서 공을 차도 안전하도록 유리 대신 아크릴로 창문을 제작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 | | 홍충식 목사 |
교회 건축을 홍충식 목사와 7명의 일꾼이 직접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는 사실도 놀라운 부분이다. 통나무 수입부터 설계, 재단, 조립까지 전문업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했다. 건축 당시 현 교회에서 4km 떨어진 논에서 톱밥을 마셔가며 통나무를 재단하고 논에서 일단 조립 후 다시 분해, 현 부지에 건축하는 과정을 거쳤다. 덕분에 6억 원 이상 들어갈 건축비를 2억 원 정도 절감, 1년 6개월 만에 아름다운교회를 완공했다. 100% 목재로 지어진 친환경 건물임에도 오히려 화재 위험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사용된 목자재가 일부러 태우지 않는 이상 불이 잘 붙지 않는 불연성 소재다. 교회 설립과 성장 강진아름다운교회의 설립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가 있었다. 홍충식 목사의 사모가 새벽기도회에서 ‘아름다운교회로 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를 홍 목사에게 알렸지만 당시 안산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터라 하나님의 정확한 뜻을 알 수 없었다.
한 달 뒤 전남동지방회에서 강진에 교회를 새로 개척하는 데 홍 목사를 담임으로 청빙하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왔다. 홍 목사는 교회의 이름을 ‘아름다운교회’로 정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이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여 지난 2003년 아름다운교회 개척에 동참하게 됐다. 교회 건물을 건축하기 전에는 성도의 사택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8평짜리 방에서 강진아름다운교회가 시작됐고 2005년 현재의 예배당을 완공하고 입당하는 감격을 누렸다. 예배당 건축 후 비로소 강진아름다운교회가 지역에 알려지고 전도에 적극 나서면서 하나 둘씩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 현재 세례 교인만 12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노년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서 성도 절반이 30∼40대 젊은 층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강진아름다운교회는 특별한 목회 프로그램이 없다. 말씀과 기도 사역에 충실할 뿐이다. 그러나 철저하다. 성경 공부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실시한다. 전교인, 새신자, 제자반 등을 운영하고 경찰서 신우회를 대상으로 한 성경 공부도 주 1회 운영한다. 기도 사역에도 힘을 내 신자 절반 이상이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 대개 통성으로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분위기 때문에 주변 보수적 분위기의 장로교회들로부터 잘못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전도 사역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현재 화요일은 차전도 방식의 노방전도를, 토요일은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어린이전도를 실시하고 있다. 주일 학교 반목회 운영 주일 학교가 활성화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유치부부터 학생부(중·고등부)까지 재적이 80명이다. 농어촌 지역인 강진읍에서 80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초등부 3명으로 출발해 80명으로 불어난 것은 철저하고 치밀한 주일학교 운영 방침 때문이다. 반목회 개념을 도입한 교회 학교 운영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부교역자가 없는 상황에서 교사 개개인이 전도사 역할을 하며 아이들을 심방하고 가정 상태를 파악했다. 또 공과 공부 시 교단 교재로 교육하되 아이들의 상황과 눈높이에 맞추고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해나갈 것인가를 아이들과 대화 방식으로 가르쳤다. 또 한 달에 한 번은 야외 수업을 진행하고 주일 공과 공부 후에는 특화 교육으로 율동반, 리듬 합주반 등을 운영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홍 목사는 헌신된 교사를 만들기 위해 토요일 3시간 반 가량 교사들을 가르치고 1시간은 함께 노방 전도에 나선다. 또 강진아름다운교회는 선교와 구제에도 열심이다. 베트남과 이집트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2인, 내쉬빌 한인교회, 장애인 선교단체 2개 기관, 결식 아동, 작은 교회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각 절기 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식사 대접에 나서며 향후 길거리 청소 사역 등 지역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홍충식 목사는 “앞으로 성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제자화 사역을 진행하고 공부방 운영 등 어린이·청소년 사역을 위한 교육 투자, 가정 복음화를 위한 부모 전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향후 목회 방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