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 문화 > ART(공연·전시) / 편집 2015-07-16 06:08:04 / 2015-07-16 12면기사
달콤·서늘 寒 여름 연극으로의 초대
2015 소극장 썸머 페스티벌 아신극장 1관·상상아트홀 내달 8일까지

▲두 여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했던가'. 메르스 여파로 타격을 입은 대전지역 3개 극장이 살기 위해 뭉쳤다.
이수아트홀, 아신극장 1관, 상상아트홀은 내달 8일까지 공연 관객들을 대상으로 '2015 소극장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썸머 페스티벌'은 연극 관람시 타 소극장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도록 1인당 2장(1+1 티켓)을 지원하는 행사로, 이 기간중 1일 선착순 10명까지 예매 가능하다. 한장의 티켓에는 1명 무료+1명 할인혜택이 들어가 있어 티켓 소지자는 2개 연극을 공짜로 보고, 동반인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 구입을 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여름에 걸맞게 공포스릴러 연극 '두여자' '흉터'와 감성 멜로극인 '사랑에 스치다' 등 3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호러의 감각을 바꾸다 '두 여자 = 8월 16일까지 이수아트홀.
공포스릴러연극 '두 여자'는 "연극이 무서워봐야 얼마나 무섭겠어"라는 편견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며 상상 이상의 4D 공포체험을 내세우는 연극이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 연극을 좋아한다면 강추다. 10년 전, 정신분열증을 심하게 앓던 언니 성희가 방화사건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고, 그 사건으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성희의 쌍둥이 동생 명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포심을 유발하는 장치가 곳곳에 숨어져 있으니 긴장감을 놓치면 큰코 다친다.
1인 무료+1인 할인 티켓
1일 선착순 10명에 판매
공포 스릴러 감성 멜로극
한번 예매로 골라보는 재미

▲흉터
◇ 오감만족 공포스릴러 '흉터' = 8월 23일까지 아신극장 1관.
흉터는 죄책감, 죄의식, 보복에 대한 공포 등 마음속의 병이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재용, 동훈은 갑작스런 사고로 지은이 죽은 후, 8년 뒤 지은이 죽었던 산을 다시 찾는다. 그러던 중 재용은 부상을 입게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길까지 잃게 된다. 두 사람은 가까스로 산장에 들어가 구조대를 기다린다. 아무도 찾지 않던 허름한 산장에서 재용과 동훈은 지은을 떠올리게 되고, 과거에 벌어졌던 끔찍한 사고가 결국 이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간다.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의 실체와 잔인한 반전, 검은 그림자는 그들에게 '실체를 알고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을 던진다. 한방의 반전이 있다.
◇ 감성 멜로극 '사랑에 스치다' = 9월 13일까지 상상아트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다. 사랑으로,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사랑으로,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게 이 연극이 전하는 메시지다. 지극히 평범한 동욱은 애인에게 배신을 당하고 여자에 대한 믿음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주관이 뚜렷하고 자유분방한 은주는 부모님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고 독신주의자가 됐다. 여고 2학년 윤희는 중학교 때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해 사람을 믿지 않고 세상과 단절된 채 살고 있다. '사랑에 스치다'는 동욱, 은주, 윤희 이 세 사람이 만나 각자의 상처를 알아가며 서로 치유해나간다. 원세연 기자

▲ 사랑에 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