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신경 집중. 공부에 의한 매매 vs 약간의 분석 매수 & 홀딩
두개를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과연 전자쪽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초기에는 전자가 훨씬 나았습니다. 자금의 규모가 훨씬 컸음에도.
(매수 그리고 홀딩 계좌는 한달에 100만원씩 적금식. 스윙계좌는 올해들어 1.5억으로)
(...참 할거 안하고 입을 거 안입고 열심히 모았는데 지금 돌아보니 왜 그랬나 싶네요...)
스윙계좌는 몇개월만에 2.1 억이 됨. 40%.. 우와...이렇게 돈 버는구나.
드디어 8년 내 주식생활에도 볕이 드는구나.
나 이제 손절도 잘하고. (5월달 한달 손해났지만 규모는 크지 않음) 그러니까..
전업투자를 해볼까?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익이 꽤 나서 누구 말처럼 계좌이체까지 했습니다. 5월/8월 합계 5000 만원 빼고도 원금보다 많아지고.
( 사실 이때 대한해운에서 운이 좋았습니다. 손실이 발생한 상태에서 상한가 한번에 2500 회복. 사실 4500 이체한건도 그래서 한거임.무서워서.-_-)
다 지나고보니 얘기지만. 이 때 투기적인 매매는 끝냈어야 했네요.
사실 올해 초반엔 기아차, 대한항공, 등 대형주 위주로 유가랑 환율만 보면서 매매해도 이렇게 이익이 났는데.... 대한해운 매매하면서 아 이건 진짜 그냥 '운' 이구나..적어도 내 수준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 걸지 말고 원금만 해야지 라는 기특한(?) 생각으로 이익금을 뺀 것이죠..
그런데...
미국이 폭등...(마치 그저께 400p 넘게 오른것처럼..)
날짜는 ! 하필 ! OCI 가 많이 오른 그 다음날..
지금 살펴보니 8.29 에 22천원이 올랐네요. 이 전날도 대한항공 vs oci 재다가 대한항공 샀는데.
oci 는 거의 상한가 에서 놀고있길래 배가 많이 아팠죠.
그리고 다우지수의 급등으로 인한 심리적 박탈감.(그저께랑 같은 상황...)
뭐에 홀렸는지 수익금 전액을 다시 계좌로 넣고 몰빵을 칩니다. 시장가 매수.
33만 3천원... 그리고 아시겠지만 시장가로 매수하면 상한가 기준으로 양이 정해지기 때문에 좀 돈이 남죠.
아침에 희의 들어갔다 나와보니, 좀 오르다가 빠져있더라구요...
(이 때도 9시에 회의이면 사실 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도박같은 종목을 매수하면서 장중 쳐다보기도 힘든데 매수했다는건. 눈 가리고 포수보면서 이대형 도루하는거 잡는 거나 마찬가지...)
마져 100% 를 꽉꽉 채웁니다.
아시다시피 그 이후에는 줄줄줄...하필 제가 산 날이 고점이더군요...
운이 없다기 보단. 딱 개미꼬시기 좋은...그런 타이밍에 제가 걸려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등을 해도 본전엔 한참 멀었고... 몇백 손실로 막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죠.
왜 이때는 손절을 못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감이 너무 충만했었을까요. 판다음 상승하는 상황이 걱정되었던 것일까요..
그러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손절. 그리고 빠른 시간에 만회에 보려는 생각으로.
케이디씨, 동양철관 등을 건드립니다. 케이디씨는 여기 우투님 추천이기도 했는데.
언제드라... 막판 5분인가 남겨놓고 1450원에서 1100원 대까지 빠진 적이 있는데.
딱 그 때 걸렸습니다. 월요일에 손절을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또 상승.
동양철관도 마찬가지...그리고 oci 를 반등한 상태에서 다시 삼-_-;;
9월의 세번의 매매에서 저는 아작이 납니다.
9월 ... 6800 만원 손실....
제 연봉이 5천이 좀 안되는데. 국민연금 세금 보험료 등등 빼고 나면 실수령액이 1년에 4000 쯤 되나..?
진짜 숨만 쉬다가 가끔 밥 사먹고 모으면 2년 걸릴 돈을 딱 세번 매매로 날리고 나니 완전 허탈.허무.
그동안 살이 안빠져서 걱정이었는데 살이 알아서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다행히 여기서 엘지전자를 만나서 10월달에는 2천만원 이상 회복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여기 게시판에 올려서 우투님이 잘하고 있다고. 매매원칙만 잘 지키면 될거라고...
그리고 현대중공업.
이것도 역시 강홀딩 했으면 지금 그닥 큰손실은 아닐텐데.
전세금 마련이라는 빅 퀘스트 앞에서 26.5만에 손절을 합니다.
(11월 손실 대략 2천만원.)
그리고 돈 다 빼고 천만원 남짓한 돈을 가지고 매매를 하니. 이익금은 크지 않지만 또 수익은 나더라구요.
한달만에 100만원 만회했으니 나쁘지 않죠 뭐..
그러다가 그저께 안철수... -2500 만원.
(이건 아직 hts 에서 안나오네요. 월요일엔 나오겠죠.ㅠㅠ )
상황이 비슷합니다.
마치 평행이론을 보는것 같습니다.-_-;
현재 굴리는 돈이 작음 --> 다우지수 급등 --> 뭔가 손해보는듯한 느낌 --> 한방에 그걸 해소하고 싶음 --> 몰빵 -->손절
어쩌면 이렇게도 OCI 의 경우와 똑같은지.
그동안 뭐 운이 없다 (하필 내가 산날 급락.) 대응을 잘 못했다 이런 말로 나 자신을 합리화하곤 했는데
냉정히 생각해보니 결국 조급증이 화를 부른것이더라구요.
안철수도 사실 사자마자 3백쯤 이익을 봐서 그래 이정도면 이제 올해 본전이니 좀 지켜보고 빼자.
라는 생각을 하고 매도 하려는데 급히 빠져버려서.....왠지 본전에는 팔기가 싫더라구요...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만...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다보니 hts 로 하는것보다 대응속도도 떨어지고. 막상 팔려니 아깝고. 본전에 팔긴 싫고.
여러가지 심정이 교차하다보니 매도가 좀 늦어졌는데 그게 이런 결과로...휴...그리고 만회해보겠다고
10만원 근처에서 또 샀다가 팔고 . 결국 수수료및 세금 손실..이런 ㅄ.
참 웃긴건 매매당시에는 되게 긴박한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
장 끝나고 보니 하락할때 하로 하한가 직행이 아닌 몇번 반등비슷하게 주고 내려간다는 거죠.
그 반등에 속아서 들어오는 사람들(저같은 사람) 의 돈까지 다 먹어버리는...
...
oci , 동양철관, 케이디씨, 안철수
모두 다 같은 심리상태에서 발생한 문제더라구요. <- 본전 심리. 어떻게든 지키려다가 대박 손실.
이게 저의 인지상 발생하는 흐름이더라구요.
아마 나중에도 같은 상황이라면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하겠죠. 종목은 바뀌더라도.
왜냐면 항상 급등하는 종목들이 제 눈에 들어올테니까요.....
그동안 이런 회한의 글 계속 썼는데 얜 또 왜 이런글을 쓰나 생각하실지도..
하지만 사람은 다 비슷하다라는 명제하에,,,
급등주에 비중실어서 매매하면 사람 심리상태가 피폐해질수 밖에 없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복권 사듯이 사는거야 뭐. 여유있게 시장을 볼 수 있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틱 하나에도 뇌속에서 생각이 계속 바뀝니다. 매수? 매도? 더 사? 반만 팔까? 다 팔까? 좀만 더 지켜볼까?
아무리 급등주라도 사는 순간은 본전이기에 그렇겠죠...이미 급등주 인식이 되었다는건 꽤 오른 상태일수도 있구요.
그런데,
제가 노후준비를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계좌가 있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무주택 세대주만 가능) 을 주식으로 할 수 있는 계좌인데요.
배당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2006년인가 2007년에 가입해 두었죠.
그 이후 매달은 아니지만 한달에 100만원씩 넣었구요. (지금보니 43번 넣었네요)
별 분석없이 그저 전자공시 시스템에 나오는 분기.반기 실적 보고서만 보고 매수
절대 한번에 다 사지 않고 (한달에 100만원 밖에 안되니까)
배당금 나오면 자연스레 재투자하고. (7년간은 뺄 수 없으니까).
리먼사태때 대신증권우선주는 4천원까지 간적도 있었는데.(그때 아마 -40%였나..) 뭐 그냥 계속 사다보니 어느새 손실은
줄어있더라구요.(중간에 우선주에서 2우b로 갈아탔습니다. 좀 더 배당받으려구요 ㅎ)
5년에 20%면 사실 겨우 금리정도 수준이지만, 지금 팔았을때의 시세차익보다는 현금흐름에 주목했습니다.
매년 배당이 이제 500만원은 나올것 같아서~
그러면 원금대비 10% 이상 수익이 가능하다는 거니깐.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봅니다~그쵸?
어처피 시세차익이 목적이 아니라 배당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했던듯 합니다.
만 5년이 지난 지금 보니 아 그냥 배당을 보고 장기 적립식으로 하는것이 나에게는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만. 아직도. 그래도 스윙으로 계속 수익을 쌓아나가는게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있습니다.
올해 1월~8월까진 40% 수익이 났으니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내 심리상. 내 인지상
oci 나 안연 같은 종목에 걸리면 번거 다 소용없게 되는 현상을 보면서.
이제 스윙계좌는 잊고(전세금으로 나가면 끝, 근데 진짜 잊을 수 있을까?? ㅠㅠ). 배당계좌를 잘 키워야겠습니다.
아, 근데 또 한가지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갑니다.
매달 100만원 굳이 배당주 사지 말고. 현중.엘지전자.포스코 등등을 사면 어떨까? 지금은 때가 아닐까?
잘 모르겠습니다....ㅋ
구구절절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매달 100 만원..뭘 살까요...
첫댓글 ㅠ___ㅠ 주식+적금+연금+펀드(주식+채권형 나눠서)..등등 분산투자 꼭 하셔야 할 듯 해요! 100만원도 한 바구니에 담지 않으시는게 어떨까요? 우투님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하셨고 그게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줄듯..신부님도 곁에서 지켜보기 불안하지 않게 조급해하지 마시길! 힘내세요..
저도 1년짜리 월백만원 적금을 넣고 월 삼십만원 적립식 펀드를 넣고 있는데
펀드는 중지하고 POSCO로 한주씩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12월 적금만기후 내년에 계획을 변경할까 합니다.
저도 의견이 궁금해지네요.
경험담 만큼 좋은 공부도 없죠. 잘 보고 갑니다.
그리고 참고로 전 매달 POSCO를 1주씩 투자하기로 했는데,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성투하세요...^^
공부제대로 하셨네욘 저도 비슷한 뉴경험자 ㅠㅠ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이제 진정 좀 되더라구용 님도 잘될거에용 토닥토닥
주식 오래하신 분들은 누구나 다 경험 했을겁니다..그래서 제로섬 게임인가 봅니다..ㅋㅋ
대부분 개미 투자자가 겪어온 과정일겁니다. 그래서 우투님이 대단하신 겁니다. 투기를 않고 투자를 하도록 노력 중 입니다. 같이 갑시다. 나중에 우투 양노원에 같이 가면 노후가 즐거울 겁니다 ^^
투자성향이 터프하신듯 합니다.......기운차리시길....ㅎㅎ
누구나 뿌리치기힘든 것이 급등주입니다.
그러나 수익은작지만 안전한 우량주가 보다안정적인 수익을 안겨 줄거라 봅니다.
특히 직장인에게는 급등주는 손실만 있고 수익내기 힘듭니다.
투자금액이 크기 때문에 우량주 위주로 해도 흐름만 잘타면 충분히 이익이 납니다 .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경험을 계좌 Screen Shot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자세히 올려주시니 저 같은 초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 주식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지금 시점 반성하는 것은 과욕으로 인한 조급증이 제일 크더군요.
지나친 욕심 앞에서는 자신의 소신이 자기도 모르게 다 무너지더라구요.
안연구소 12월 1일날 29주 들어간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왜 들어갔는지 제 자신이 이해가 안됩니다.
빨리 종자돈 불려볼까 하는 과욕으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욱이님은 좋은 실적도 내셨었으니 다시 좋은 실적 내실겁니다.
암튼 힘내시구요. ^^
저도 마음 수련 좀 해야겠습니다.
음...투자수익률이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해서 많아지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욱이님은 다음달이면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시잖아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로 기억되어야할 아주 중요한 시기인거 아시져^^?
주식비중은 좀 줄이시고 신부님과 알뜰살뜰 함께 모아가는 재미도 좀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욱이님의 소중한 순간순간들을 모르고 스쳐지나갈까 좀 걱정됩니다.
결혼준비기간이랑 신혼때랑 임신했을때 출산했을때만 잘 해주셔도
욱이님 노후가 아주 편안하실거에염...ㅋ~
조급한 마음없이 투자를 즐기셨으면 좋겠고
하루하루를 인생의 동반자와 알콩달콩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위에서 쓴 주식은 이제 전량처분해야합니다(연금까지 해지 ㅠㅠ) 현중 엘전 등이 좀 더 올라주면 몇백정도는 플러스에서 시작할 수 있을텐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배당계좌는 어차피 가욋돈으로 한거라 상관없구요~ ) 12월 언제쯤 팔아야할지 ..고민이네요..
와우... 부자시다....큰손이시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