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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23년 04월 23(日)
● 누구랑 : 여명님.경주님.야시님.멜라니아님. 행운이님.장땡님.마당바위
● 코 스 : 용두공원~천왕봉~도암재~새섬봉~민재봉~기차바위~사자바위~장고개~용두봉~용두공원
와룡산 산행에 앞서 최근 인스타와 SNS등에
겹벚꽃 인생샷으로 뜨고있는 청룡사를 찾아갑니다
입구부터 겹벚꽃 나무가 가로수를 이루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겹벛꽃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도 유명한 겹벚꽃 터널길
그러나 바닥에서 핑크빛으로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경남 "사천 9경"으로 선정된 "청룡사 겹벚꽃"
돌담 위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겹벚꽃 아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떨며 쉬고 싶은 곳
SNS상에 겹벚꽃 포토존으로 유명한 청룡산 돌계단길
순천 선암사/서산 개심사&문수사/경주 불국사에 이어
겹벚꽃 명소로 인스타에 Hot하게 떠오른 곳입니다
청룡사 설립자 장룡스님이 40년전 식재한 겹벚꽃나무
사찰 진입로부터 쭉 심어서 터널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100여 그루 식재했다는데 현재는 50여 그루 있습니다
이곳이나마 겹벚꽃이 조금 있음에 감사 해야겠네요
와룡산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청룡사는
45년전인 1978년 창건된 사찰이라서
문화재 같은 건 없고 겹벚꽃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겹벚꽃의 맛집이라는 청룡사
아쉬움을 뒤로 한채 용두공원으로 내려갑니다
용두공원으로 내려와 와룡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두공원에서 200m 정도 내려오면
전통활쏘기 대회장인 대덕정 궁도장이 나오고
대덕정을 오른쪽으로 끼고 80m 정도 올라가면
집 한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돌아가면
엄청 짖어대는 멍멍이 뒤쪽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묘소 부근에 고사리가 많아 그냥 지나칠수 없군요
첫번째 조망터에 올라
날머리인 용두봉과 와룡저수지를 배경으로
두번째 조망터에 올라와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벗삼아 조망을 훓어봅니다
와룡저수지와 용두봉 뒤로
사량도와 수우도, 두미도가 조망되고
해상케이블카가 있는 각산 아래로 사천 시가지와
신수도 뒤로 남해 금산과 청산도가 보입니다
491봉에 올라 한려해상을 바라본 후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철쭉군락지가 나타납니다만
냉해를 입어서 철쭉이 떨어지고 아름답지 않네요
밧줄구간이 나오며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내 30m정도의 슬랩이 앞을 가로 막는데
무서우면 행운이처럼 밧줄잡고 오르면 됩니다
장땡님은 저런 곳에서도 벌벌 기네요
에버님 왔으면 저기서 둘이 승부냈으면 됬는데...
슬랩에 올라와 바라본 섬들의 조망
사량도~수우도~두미도~추도~신수도~남해도~창선도
막힘없는 조망
시원한 바람
점점이 떠있는 섬들
거기에 연두빛 신록까지...
멋진 조망터 와룡산 입니다
천왕봉 정상석 바로 아래에 추모비가 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7번째 높은 다울라기리(8,167m)봉을 등정시
눈사태로 사망한 경남산악연맹 이수호 등반대장 추모비
"상사바위"라 불리는 천왕봉(625m)에 올라옵니다
2014년에 사천산성산악회에서 창단10주년을 기념해
상사바위 정상인 천왕봉 표지석을 설치했답니다
민재봉과 새섬봉은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지만
천왕봉에는 없어 표지석을 설치했다는군요
천왕봉(상사바위)에서 빠세빠세를 외친 후
천왕봉 정상을 내려갑니다
상사바위는 폭 180m, 높이 100m의 대형 암장으로
동북쪽의 정상벽, 남서쪽의 상사직벽·
중앙벽·좌우 슬랩 네 부분으로 구성되고
정상벽에는 15개, 상사직벽은 7개,
중앙벽은 6개, 슬랩은 4개 루트가 개척되어 있답니다
1980년~1990년대초 진주 초모롱마산악회가 처음 개척하고
이후 여러 산악회가 개척해 경남의 대표적인 암장이랍니다
상사바위가 이렇게 대단한 암장인지 처음 알았네요
자일을 회수하지 않고 놔둔거 보니
무슨 촬영이 있을려나요?
천왕봉(상사바위)를 돌아보고..
저 정도 슬랩은 충분히 오를수 있겠지만
오늘은 암릉릿지 산행이 아니므로 참습니다
진행할 와룡산 정상 세섬봉과 민재봉
기차바위 아래에 자리잡은 겹벚꽃 명소 청룡사
새섬봉에 올라 갈려면 힘깨나 써야겠네요
도암재로 내려갑니다
천왕봉에서 500m 내려오면 도암재 입니다
좌측은 남양저수지, 우측은 와룡저수지
새섬봉은 직진 입니다
새섬봉까지 1km
힘겹게 오름짓을 시작합니다
돌탑 군락지를 지나고
25m 거리의 왕관바위에 들렀다 가야죠
왕관바위에 곱게 피어난 분홍빛 철쭉
왕관바위에서 지나온 천왕봉(상사바위)를 배경으로
계단이 아닌 슬랩을 타고 올라가 봅니다
바위 질이 괜찮아 밀리지 않네요
하동 금오산과 남해대교
조망바위에 올라간 경주님
진행할 민재봉과 기차바위 뒤로
고성의 향로봉과 수태산, 거류산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벽방산
사자바위 뒤로 봉수대가 있는 고성 좌이산
높이가 415.8m에 불과한 조망 죽입니다
조망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좋다 좋아
그냥 마냥 좋다
가까워지고 있는 와룡산 정상 새섬봉
이제부터 새섬봉까지 암릉구간입니다
와룡산엔 ‘섣달그믐날 밤이면 산이 운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조선의 산맥 체계를 도표로 정리해 편찬한
‘산경표’에 누락된 게 섭섭해서 울고
아흔아홉 골로 한 골짜기가 모자라
백 개가 못 된 게 아쉬워서 울고
일제강점기 때 사천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재봉을 깎아내린 게 억울해서 운답니다
정면에 보이는 바위 아래서 점심을 먹을껍니다
지나온 암릉을 배경으로
삼천포의 진산일 와룡산
다도해의 황홀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고
희고 우뚝 솟은 빼어난 암봉을
수없이 품고 있고 있으며
철쭉과 야생화가 철따라 어우러진 산이고
1400년 전 신라의 의선대사가 창건했고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僧軍)의 주둔지였던
유명 사찰 백천사를 품고 있는 와룡산임에도
100대 명산에 포함되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와룡산 최고의 밥터는 이곳이 아닐까요?
7명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천혜 명당 밥터에서
삼천포어시장에서 공수해 온 광어.우럭.농어 회에다
여명님표 각종 나물을 곁들어 입이 호강합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와룡산 정상 새섬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사천대교와 사천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최초로 띄운 곳이
바로 이곳 사천만 입니다
와룡산의 최고봉
새섬봉(801.4m)에 올라섭니다
아주 먼 옛날 와룡산일대가 바닷물에 다 잠겼을 때
새 한 마리 앉을 자리만 이 봉우리에 남았다해서
새섬봉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2009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와룡산 정상은
이곳 새섬봉이 아닌 민재봉이 주봉이었습니다
그런데 2009년 해발고도 확인작업 결과
새섬봉이 민재봉보다 2.4m 더 높다는데 확인되어
2010년 새섬봉 정상 표시석이 설치되었습니다
삼천포의 진산인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 아홉개로 형성되어 있어
구구연화봉 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와룡산이라 불린다는 설과
고려 현종은 왕건의 8번째 아들인 왕욱의 아들인데
현종은 사천으로 귀향을 온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사천에서 보냈는데
유배지인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아들 현종에게 금(金) 한 주머니를 주면서
“내가 죽거든 이 금을 지관에게 주고,
나를 고을 성황당 남쪽 귀룡동에 장사해라
그리고 반드시 엎어서 묻도록 하라”라 유언했다 합니다
아들 현종이 왕위에 오르자
아버지 안종 욱을 효목대왕으로 추존하니
죽었지만 끝내 임금 자리에 올랐습니다
해서 왕욱 자신이 와룡산의 엎드린 용이 되여
승천한 것이라해서 와룡산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세섬봉을 떠나 민재봉으로 갑니다
새섬봉 정상에 있는 여명님과 경주님
지나온 새섬봉을 배경으로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능선길입니다
철쭉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에 아름답게 피어난 철쭉
헬기장에서 바라본 하산할 능선길
거북바위~사자바위로 이어진 편안한 능선길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민재봉까지
철쭉 군락지가 펼쳐집니다
와룡산 철쭉은 사천 5경에 해당됩니다
5월의 화신이란 철쭉
그러나 와룡산 철쭉은 4월의 화신이라 불러야 겠네요
냉해를 입어 그다지 아름답진 않지만
그래도 볼만 합니다
철쭉꽃과 사람꽃의 한데 피어나고
지나온 헬기장과 새섬봉
철쭉에 파묻혀 웃고 즐긴 사이
민재봉(799)에 도착합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와룡산 주봉으로 인정받은 민재봉
비록 정상은 새섬봉에게 넘겨 줬지만
여기를 정상이라 한들 어떠하리요
와룡산 환종주 ㄷ자 모양의 정중앙에 있는 민재봉
와룡산의 氣는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봉우리가 넓고 넉넉하여
쉬어가기 딱 좋은 민재봉 입니다
민재봉에서 하산할 능선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광 입니다
새섬봉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신수도~청산도~남해도가 한눈에..
기차바위~사자바위~용두봉으로 이어진 능선길
와룡골의 모든 물줄기는 와룡저수지로 모여들고...
사량도 뒤로 욕지도가 제모습을 드러냅니다
천왕봉부터 새섬봉까지가 남성적인 바위길 이라면
민재봉부터 용두봉까지는 부드러운 육산길 입니다
민재봉과 작별하고 기차바위-용두봉로 하산합니다
민재봉 하산길에도 철쭉 군락지도 계속됩니다
674봉을 지나면서 철쭉 군락지는 끝나고
기차바위을 우회않고 올라갑니다
천왕봉~새섬봉~각산~창선도~남해도를 배경으로
기차바위에서 지나온 674봉과 민재봉을 돌아보고
기차바위를 내려가니
또다른 멋진 조망터가 나오고
바위 벼랑에 피어난 철쭉
날머리 와룡저수지와 용두봉
그 뒤로 각산~창선도~남해도
상주산이라고 표기된 지도도 있는
별바위로 갈라지는 분기봉을 지나면
사자바위가 나타납니다
모두들 만족해하는 오늘 산행지 와룡산
사자바위를 내려가면
와룡마을 갈림길 와룡재 도착합니다
우리는 용두마을로 직진해서 올라가면
거북바위가 나타납니다
거북바위에서 진행할 능선길과
가까워진 날머리 용두봉을 바라보고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사량도~수우도~두미도~욕지도
창선도와 남해도를 배경으로
효자동 문중 합동 분묘지가 있는 장고개에 내려와
용두마을로 직진합니다
와룡산 용두활공장(180m)
페러글라이딩 타코 삼천포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신수도를 한바퀴 돌아 오고 싶네요
와룡저수지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벤치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용(龍)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 이라지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지요
용(龍)의 머리에 해당되는 용두봉(253.6m)
그러나 조망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용두봉에서 내려와 우측 용두공원으로....
편백나무 숲을 내려갑니다
계단 조성을 다시했으면 하네요
날머리 편백나무숲을 나와
용두공원에 도착하여
가슴이 뻥풀리고 즐거웠던
와룡산에서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첫댓글 세세한 산행기와 철쭉 어우러진 산길의 모습
한 장 한 장이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다워요.
원점회귀 한바퀴는 처음가는 길도 밟아봐서
즐거움이 한결 더 추가되었지요. 시원한 바람도 동행해서
소풍온듯 꽃길을 즐겁게 거닐었어요.
감사합니다^*^
15년만에 다시 찾은 와룡산!
그때는 그다지 큰 매력이 못느꼈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정말 매력적인 산 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한번 가고 싶은 산으로 찜해 두었습니다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용의 꼬리부터 머리까지 사뿐히 즈려 밟고 왔네요.
그렀네요. 용 꼬리부터 머리까지..
역시 산은 조망이 터져줘야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지요. 바다라면 더 좋고..
와룡산 처음 밞았는데
뭔가 기분이 아주 좋은산입니다
나하고 기운이 맞는 산이랄까요ㅎㅎㅎ
철쭉이 냉해을 입어 조금 거시기했지만
푸짐한 회하고 모든쌈도 최고였습니다
늦게 보는 와룡산의 산행기로
다시 되새김해봅니다
대장님 수고하셨어요
참!!
여고생같은
행운이 멋져브러~
쭈욱 멋진모습으로......
육산과 암릉이 반절씩 나뉘어지는 와룡산! 멋진산이었지요
11월달에는 조망좋은 고성 좌이산에 한번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