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호박 어르신의 탁구 치러 못 온다는 메일을 받고
혼자서 탁구장을 찾아 쉐도우 탁구와 탁구 서비스 연습을 하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아침 햇살이 가득할 때
탁구 라켓을 들고 햇볕을 쬐며 쉐도우 탁구를 하였습니다.
쉐도우 탁구는 오래 전부터
탁구 라켓으로 하는 쌍절곤 운동으로 생활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탁구, 탁구 라켓으로 드라이버와 스매싱 등
허공의 스윙 동작으로 탁구 연습을 하는 것을 쉐도우 탁구라고 합니다.
실제로 쉐도우 탁구를 통하여
저의 탁구 실력은 완성되었습니다.
탁구 라켓을 360도 회전하면서
파와 백 드라이버와 스매싱과 다양한 서비스 연습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야말로 탁구 라켓으로 하는 쌍절곤 운동이어서
원심력의 회전 운동, 그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쉐도우 탁구를 즐기다가
어제 탁구대 앞에서 쉐도우 탁구를 하니까 훨신 더 정확한 동작을 하였습니다.
스텝까지 밟으면서 쉐도우 탁구를 하는 모습은
무도장의 광란의 춤과는 비교를 불허하였습니다.
탁구는 리듬과 박자 운동이어서
리듬과 박자를 빼앗기면 실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매싱과 드라이버 동작도 풀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360도 손목을 돌리면서 타점을 잡아 타격하는 촌경 탁구의 경지를 구현합니다.
현란한 저의 탁구 치는 모습은 동호회 탁구를 비롯하여 국가 대표 선수 등...
그 어떤 사람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유일한 쌍절곤 탁구의 전형입니다.
그래서 똑같이 탁구를 쳐도 저의 탁구 운동량은 현란한 손과 몸 동작으로
다른 사람보다 몇 배나 더 높습니다.
지난 금요일은 다른 아파트에서 탁구를 치러 왔는데
현란한 동작의 백 서비스를 전혀 받지를 못하였습니다.
360도 손목을 회전시켜서
커트 서버를 비롯하여 짭고 긴 드라이버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니까
손을 덜덜덜 떨면서 받아도 공은 사방팔방으로 튕겨 나갔습니다.
저의 백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넣는 모습을 보고 의자에 앉아 있던 호박 어르신은
그 동안 저랑 탁구 칠때는 한번도 선보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래서 백 서비스는 경기용이라며
백 서비스를 시전하면 재미없어 탁구 못친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1시간 일찍 탁구를 쳤는데
당구치는 팀과 우리 동네에서 치기 때문에 가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한길 강사는 지금 동대구 역에서 60억 수입을 포기하고 우파의 전사가 되었는데
거기는 가지 못 할지언정 꼴통 좌파들과 당구를 치다니 "꼴 좋다!"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본인도 찌집해하면서도 저 멀리 대구에서 우리 동네까지 와서 당구치자는데
몇 년 동안 쌓은 당구의 정을 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분명히 당구 치다가 동대구역 보수 집회와 전한길 강사의 이야기를 할 것이고
꼴통좌파 세 명과 3:1로 언쟁하다가 K.O당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얼마전 탁구로 모인 친구는 전부 우파인데 당구로 모이는 친구는 전부 좌파라
만날 때마다 좌우 신념의 논쟁으로 심기가 아주 불편해 하였습니다.
아마 지난 토요일도 당구치고 식사하며 풀 타임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논쟁하다가
넉 아웃이 되어 그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았던 탁구를 어제는 못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나면 그 간의 정황을 알 수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왜"라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저의 온라인 카페를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 몇 년 동안 쌍절곤 최고의 무공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아무도 카페에 가입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