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장인의 인공지능(AI) 활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93%로 나타났다.
KPMG가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인공지능 신뢰·태도 및 응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의 93%가 업무에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47개국 평균인 58%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2일 전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KPMG와 호주 멜버른대학교 경영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총 4만 8000명의 직장인이 참여해 유사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AI 도구를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은 58%였으며, 이 중 약 30%는 매주 또는 매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 직장인의 활용률은 98%에 달했으며, 이 중 절반이 가까운 50%의 직장인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AI 도입과 활용 측면에서 가장 앞섰다.
KPMG 아시아태평양 및 중국 지역의 타오쾅춘(陶匡淳) 회장은 “중국 응답자들은 AI에 대한 신뢰와 수용 수준이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면서 “이는 중국이 고도화된 AI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안전한 AI 관리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각지에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합법성, 안전성, 신뢰성’ 확보를 중점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AI 기술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0%는 AI를 통해 일상 업무 자동화, 맞춤형 서비스 제공, 운영비용 절감, 기술 진입장벽 완화 등의 혜택을 체감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이버 보안 위협과 허위 정보 확산 등에 대한 우려도 병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응답자 중 70%는 AI에 대한 규제와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현재의 규제 체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특히 87%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규제 체계 구축을 요구했고, 중국의 경우 이 수치는 86%에 달했다. 이들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사실 검증 시스템 강화도 함께 촉구했다.
타오 회장은 “앞으로 인공지능은 전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일상이 될 것이며, 중국은 이미 그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25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AI+’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AI 기반 스마트폰과 컴퓨터, 지능형 로봇 등을 중점 육성 분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AI 소양과 교육 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중국 응답자의 68%는 기본적인 AI 이해도를 갖추고 있었으며, 64%는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조사 대상국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출처: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