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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에서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를 가면 갈 수 있는 블레넘 궁전입니다.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곳으로 18세기에 말보로(Malborough) 공작인 존 처칠이 블레넘 전투를 승리한 기념으로 영국 왕실에서 수여했다고 합니다.
이게 입구 사진인데 저 멀리 있는게 성문입니다. 영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이 날 다 못돌아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왔습니다. 입장권이 1년의 기한동안 무제한 입장가능이라 (세익스피어 생가도 1년권이었습니다.) 몇일 뒤에 다시 와야지 했지만 2차 봉쇄령...
위 사진서 멀리 보이던 입구입니다.
본 궁전입니다.
입장을 기다리며 문 앞에서 자그마한 대포를 한 컷.
입장하여 천장을 한 번 찍어봅니다.
확대샷
윈스턴 처칠이 실제로 앉았던 의자를 갖가놨네요.
말보로 공작 존 처칠
윈스턴 처칠의 프랑스인 친구이자 예술 멘토인 Paul Maze Snr.가 모은 장난감 병정이라네요. 나폴레옹 당시의 프랑스군이라는거 같습니다.
윈스턴 처칠의 저서 The World Crisis
각종 훈장들과 보어 전쟁 당시의 유산탄 파편인데 처칠과 그의 사촌 옆에 떨어진 폭탄껍데기라고 하네요. 둘이서 탈출 기념및 우정의 증표로 가져와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방들. 다 화려합니다.
잡다한 가구들. 시계는 아직도 잘 돌아갑니다.
다이닝 룸인데 여기도 천장이 화려...실제로도 가끔씩 이벤트용으로 아직 쓰인다네요. 궁전 일부분은 아직도 실거주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도서관입니다. 이름이 Long Library이고 약 만권 정도 비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실내는 생각보다 별로 볼게 없습니다. 윈스턴 처칠에 관한 것도 별로 없구요.
이 날은 지도에 나와있는 루트 중 queen pool을 둘러보는 빨간색 루트로 걸어봤습니다. 궁전 뒤에 있는 가든을 봤었어야 됬는데 한바퀴 돌고 시간도 없고 지쳐서 집에 갔습니다. 이 때는 다음 방문이 있을 줄 알았는데...
가운데 구멍이 뚫린 나무. 유명한 나무라는데 이 나무 말고도 해리포터 영화에 나온 움직이는 나무도 있다는데(아니면 이 나무가 그 나무인지) 잘못하다간 길 잃을거 같아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아무리 다가가도 도통 가까워지질 않고 가는 길에 양똥이 너무 많아서 포기.
겨우겨우 시작지점에서 반대편까지 가서 찍었습니다. 이 때쯤은 지쳐서 사진은 포기하고 산책만 했습니다. 사실 산책만 해도 좋은 길입니다. 저야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사진으로라도 남겨야지 했던거고, 지나가던 영국인 부부가 사진찍어주냐 해서 감사하다고 하고 당신들도 찍어드릴까요 했더니 자기들은 매일 여기 산책하러 와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부러웠습니다.
건넜던 다리가 옆에서 보이고 그 너머로 누가 강림하나 봅니다. 빛줄기가;;
집에 가는 길, 양친구 한마리가 배웅해줍니다.
반려견 두 마리와 산택을 즐기는 아주머니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네요. 영국유학의 마지막이 2차봉쇄라는게 아쉽지만 몸 건강히 가는게 우선이죠.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조악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핡! 여행가고 싶다아아~!!!
크윽..... 프롤레타리아 혁명 마렵다!!
제사촌이 런던에서 대학다니다가 코로나때문에 귀국했는데 오면서 코로나 걸려서 3달격리 됐더라구요;; 몸조심히 오시길
상당히 화려하고 규모가 크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