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2033년까지 계속 운전 허가
방사선 평가 등 안전성 검증 마쳐
설비교체.점검 후 내년 2월 재가동
인허가 지연에 추가 가동 6~7호연뿐
'AI 산업 등 국가 전력 수요 고려
노후 원전 재활용이 국민에 이익'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세 번의 심의 끝에 재가동을 하게 됐다.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역이 2022년 4월4일 계속 운전을 신청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최근 AI데이터센터 구축,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 2월께 재가동이 이뤄지면 업계에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3일 열린 제224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 운전허가'(안)을 의결했다.
고리 2호기는 부산 기장군에 설치된 전기출력 685MWe 용량의 원전으로 1983년부터 운영해 왔다.
설계 수명이 끝난 2023년 4월8일 가동을 멈췄지만 이번 허가로 10년간 추가 운전이 가능해졌다.
단 법적으로 인허가에 소요된 기간도 운영 기간에 포함돼 실제 운전기간은 6~7년에 불과하다.
원안위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심의를 진행했으나 추가 검토가 팔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결정을 미뤘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조물.계통.기기의 수명 평가, 설비 교체 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 계속 운전 기간 동안 안전성이 확보됐음을 확인했다.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도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정으로 고리 2호기는 2033년 4월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은 재가동 전 일부 설비를 교체하고 원안위 현장 점검을 통해 적합성을 확인 받을 계획이다.
이 과정이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실제 가동 시점은 낸년 2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원자력 업계에선 이번 재가동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노후 원전도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라며
'재활용을 통해 국민을 위한 전기 요금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인허가 지연으로 실질적인 운전기간이 줄어든 부분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안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제로는 6~7년 정도 밖에 운전할 수밖에 없어 국가적 손실이 크다'며
'국가 전력수급 등을 감안하면 재가동 이후 10년은 온전히 보장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원전 시즌2 우려 덜어내...나머지 9개 노후원전 재가동도 '청신호'
고리 2호기, 정비 후 낸년 2월부터 7년간 상업운전
새 정부 들어 첫 원전 수명 의사결정
계속 운전 승인에 업계 일단 한숨돌려
완전비중 유지할 필요 있다 판단한 듯
고리2호기, 3년 반 만에 허가받아
안전 검증 등 절차 지연 우려 여전
정부가 13일 고리 원전 2호기 '계속운전' (10년 연장운전)을 허가하며,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총 10기의 노후 원전에 대한 계속 운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원자로 규제 당국의 안전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원전 게속운전 절차가 지연되리란 우려도 남았다.
계속운전 신청 늦어 2년반 쉰 고리 2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이날 열린 제224회 위원회에서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허가인을 의결했다.
한국수력우너자력(한수원)이 2022년 4월 이곳에 대한 안전성평가를 제출하며 계속운전 절차를 밟기 시작한 지
3년 반 만에 계속운전 승인이 떨어졌다.
고리2호기는 이로써 정비 작업을 마무리한 후 2033년 4월까지 약 7년여 더 상업운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3호 원전인 고리2호기는 1983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3년 4월까지 40년간 운영한 후 2년 반째 멈춰선 채
계속운전 절차를 밟아 왔다.
통상적으론 허가종료 3~5년 전부터 관련 절차에 착수해 중단 기간이 필요 없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시기와 맞물려
신청 자체가 늦어졌다.
한수원은 이날 원안위 승인과 함께 이곳 재가동을 위한 정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정비부터 재가동 중단까지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실제 가동 시검은 내년 2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원전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이재명 정부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이 승인되면서 나머지 9기의 노후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수원은 현재 총 10기의 노후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을 신청했거나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미 첫 운영허가 기간이 끝난 고리 3~4호기와 곧 끝날 예정인 한빛 1~2호기, 한울1~2호기 등 6기는 이미 계속운전 허가를 신청했고,
월성 2~4호기애 대해서도 지난해 안전성평가를 제출한 가운데 계속운전 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노후 원전의 수명은 사실상 새 정붕릐 방침에 따라 결정될 운명이었다.
이재명 정부는 올 6월 출범 후 원전의 잠재적 위험성을 이유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고,
원전업계를 중심으로 '탈원전 시즌2' 정책이 펼쳐지리란 우려가 뒤따랐다.
그러나 새정부의 첫 원전 관련 공식 의사결정인 고리2호기 계속운전이 승인됨에 따라 이같은 우려도 완화하게 됐다.
정부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위한
AI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인다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원전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황경부 장관은 10월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한 질의에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계속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고리 2호기가 계속 운전 허가 과정에서 원안위의 결정이 두 차례 보류되는 등 안전검증 절차가 까다로워진 상황으로,
관련 잘차가 지연되리란 우려 섞인 전망도 뒤따른다.
고리 2호기 재가동 예상보다 8개월 밀려
고리2호기는 계속운전 신청 자체가 늦어지기도 했지만 심의 기간도 예상보다 길었다는 평가다.
한수원이 2023년 3우러 고리 2호기 게속운전 신청을 했을 때 정부는 이곳이 올 6월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재가동 예정 시점(내년 2월)은 예상보다 8개월 가량 늦어졌다.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신청 및 허가 시점 지연은 곧 전력 수급 차질 또는 전기 요금 인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전단가가 가장 낮은 원전의 운영 차질은 곧 상대적으로 비싼 가스발전이나 신.재생 발전 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아직 계속운전 신청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월성 2~4호기의 경우 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신청 자체가 진행되지 않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노후 원전도 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나머지 노후 원전도 고리2호와 마찬가지로 안전 담보를 전제로 계속운전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민구.김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