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을 가면 진시황제의 왕릉에서 가까운 곳에서 1974년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된 어마무시한 병마총무덤 박물관을 보게 된다. 그 규모는 상상초월로 실제 사람크기 모양의 잘 빚어낸 토용 수천점과 병마들이 당장이라도 황제를 칭송하는 함성을 지를듯한 각기 다른 표정에 탄복하게 된다. 진시황은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에 강력한 법가사상으로 천하를 통일한후 영생불멸의 꿈을 꾸고 불로초를 찾으러 동남동녀로 꾸려진 수천군사를 동쪽으로 내려 보냈다.
이들이 서복이라는 원정대 대장을 앞세워 사람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내려온 이유는 삼신산에 가면 불로초가 있다는 믿음때문이었고 그 삼신산이 바로 우리나라 금강산,지리산, 한라산이라고 전해온다. 그러고 보면 얼마나 명산인가.
그러나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기는 커녕 명약으로 알고 먹은 수은과다 섭취 중독으로 49세에 사망을 했다. 옛날옛적 연금술사들은 불로장생을 연구하며 수은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허망한 비과학적인 귀결인가. 이것은 세상사는 내뜻대로 되지 않고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게 삶의 기본 원칙이란걸 보여주는 것이고 세상에는 전혀 불로장생하는 불로초는 없다는 것이다.
엊그제 일요일 우리동네에 있는 호텔 대공연장에서 평양대동강예술단 무료공연을 하루 세차례한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봤다. 참석자들에게는 무조건 특대계란이나 순창고추장을 준다고 일주일전부터 지하철앞에서 홍보지를 뿌렸고 아파트 우편함에도 잔뜩 광고지가 들어 있었다. 설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반신반의 갔으나 시작전부터 수백명이 빽빽이 앉아 공연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술단공연은 40분정도하고 결국 인삼에 핀 빨간 열매를 갈아만든 제품을 파는 것이었다. 케이블방송에서 방송한 건강식품내용을 틈틈이 보여주면서 세달치만 먹으면 모든 성인병에 즉효라는데 한박스 48만원짜리를 사면 두박스는 거져 준다고 분위기를 급박하게 조성하니 많은 노인들이 10개월 할부라는 유혹에 빠져 수십명이 사는것을 보았다. 이런 건강식품을 이용해 사람들의 충동구매를 부축이며 돈이 빠져 나가는게 하는것은 무분별하게 홈쇼핑업체와 결탁한 방송매체의 영향이 너무나 크다.
머나먼 시절인 기원전 221년에 진시황제는 천하를 호령하고 영원불멸의 삶을 꿈꾸고 현세의 권력과 재물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이루지 못한 채 50도 되지 않은 나이에 죽었다. 결국 불로초도 없고 불로장생 명약도 없는것이다. 그저 하루하루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살아가는 방도로 제일인것이다. 매일 열심히 걷고 근력운동하고 소식하면서 고른 영양섭취하며 무리하지 않게 적당히 스트레스 관리하는게 최고의 명약이고 할수있는 생활의 기본자세일 것이다.
첫댓글
인간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불로장생을 꿈꾸며 살았겠지요.
욕심없이,
이루었으면 내려 놓을 줄도
채우면 비울 줄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지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불로초를 구하러 다니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세상끝나는 날까지 내려놓지 못하는 욕심이 모든 화를 불러 일으킵니다. 이제 우리나이는 모든걸 정리할 나이입니다.
균형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이 건강기능 식품보다
낫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몇 년 전에
자고 있는 저를 남편이 깨우면서
갱년기에 좋다는 건강식품이 홈쇼핑에
나온다면서 얼른 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체널을 이쪽저쪽 돌려보면
쇼닥터들 나와서 광고성 방송하고 있을거라고
했더니 확인해 보고 너무나 놀라는거예요.
저도 몇 번 속았으니
수업료 지불했다 생각하면서도
지금도 귀가 팔랑거리긴 해요.ㅋㅋ
종편방송의 수많은 제품광고를 곁들인 건강방송이 되려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이를 제재하지 못하는 방심위도 문제입니다.
몸 마음 잘 관리하면서 오래 살다가
갈 때는 가볍게 훌 떠나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소망하는거죠..
그러게요 단백질과 비타민 위주의 식품을 먹고 기분전환을 위해 탄수화물을 곁들인다면 비만 스트레스도 해결 해주고
재산목록 1호 건강을 지킬 수있어 강추예요.
균형있는 식사가 중요하죠.. 특히 라면 .빵. 사이다, 콜라같은 가당음료는 절대 피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건강을 위한 약품, 식품을 믿지 않습니다.
인류 중에 이제껏 불로 장생한 이는 없으니까요 ^^
나름 즐기면서 남들에게 폐 안 끼치고 살다가 문득
길 떠나듯 가볍게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작년 11월5일 삶의 이야기방에 제가 쓴글인 <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 라는 글을 한번 보시죠.. 이글이 일부 사람들이 다듬고 음악을 넣어 SNS를 누비고 돌아다니더니 저한테까지 왔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만큼 시니어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표현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