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승을 따내고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인터뷰를 하는 배영수선수를 보며 괜시리 코끝이 찡해져 왔습니다. 배영수 선수에 대한 가장 강렬한 기억은 한국시리즈 10회 노히트노런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런 기록이 다시 나올까 할만큼 가장 높았고 가장 빛났던 배영수선수 였습니다. (지금도 물론 현역 최다승 투수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점에 서 봤기에 그는 어쩌면 현재의 자신이 추락하고 있는거라 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자꾸 위축이 되고 조급해지고 그래서 그의 가장 장점인 공격적인 투구가 되지 않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서봤기에. 가장 빛나는 자리에 올라봤기에 지금 추락이 믿겨지지 않는 듯한 배영수 선수를 보며 어쩌면 이제 생의 하향곡선을 그리는 나의 모습이 겹쳐 떠오르며 그만 코끝이 찡해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다 잉게보르크 비하만의 시 " 유희는 끝났다"의 유명한 한구절입니다.우리 나라에선 이문열씨의 소설과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진 문구입니다. 추락 사고나 실수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다 그렇습니다. 추락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사고나 아니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기에 반드시 반등되어질 날개를 지니고 있는 것 입니다.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만 굳건하다면 자신안에 숨어 있던 날개는 힘차게 펴져 다시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게 할 것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날아오를 때에는 다시는 추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펼쳐진 날개이기에 다시는 추락하지 않을 유연하고 힘찬 날개짓으로 더 높이 더 오래 더 멀리 날아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 승리가 배영수 선수안에 숨은 날개를 활짝 펴게될 계기이길 바래고 바래 보는 밤입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때 우리 팀 또한 힘찬 날개를 다시 펼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꼭 말입니다.배영수 선수가 더 높이 높이 날아올라서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모든 것엔 언제나 다시 날아오를 커다랗고 아름다운 날개가 모두의 가슴속 깊은 곳에 조용히 감춰져 있음을 모두에게 알려주길 바래고 바래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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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감성리뷰 8/7)모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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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경기로 좋아질듯. 이렇게 던지니까 오히려 점수를 안줄수 잇다는 깨달음이 왓을듯
그쵸 반드시 좋아질꺼에요
그는 누가 뭐래도 현역 최다승투수니까요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배영수 선수 힘내시고 다시 훨훨 날아오르시길 ^^♡
우리 팀도 같이 훨훨 날아올라
높이 높이 올라갈꺼에요
비룡보다 높이 영웅보다 멀리 곰들은 잡고 사자와 자웅을 겨루도록 말이죠 야호~~
와우 글 너무 최고입니다.......영수형 오늘 넘 멋있었음~!!!
그렇게 잘하고도 그간 못해서 오늘 더 많이 못던져서 미안해하는 그는 역시 에이스 클라스입니다. ^^
그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충분히 잘 될 선수라 믿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직 ㅎ 승리요정님께서 응원하시니 틀림없이 ^^
@장돌뱅이 요즘 뜨는 서희 어머님이 계셔서 ㅎ
그래도 승리요정계의 레전드시니까 ♡
@장돌뱅이 승리요정계의 레전드이시자
현역 최다 승리요정이신걸로
지켜줘요 우리 승리 ^^꼭이요
감동스런 단편하나를 읽었네요 승리의
요정님 매매일 야화를 부탁혀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아침 맞으신거죠?
우리 모두에게 승리의 기운이 함께하기를 ^^
좋은 하루 되어주셔야 해요 ^^
@패전조 아화 야화님 언제 시간 맞춰서 야구장 같이
갑시다 응원석으로 집안사정이 안좋아서
토요일날 한의윈가서침맞엇어요 남편땜시
우울한데 금욜경기져서 1+1 됐죠
그래서 주말경기는 내려놓고 보니 승리해서
더 기뻤어요(제가지금야화님 여성팬으로
알고하는거 맞죠 함 같이 갑시다
부담갖지말고요 실례가 안되었는지요?
@원명화 앗 ! 저는 남자입니다.
아화는 천장지구라는 영화에 나온
주인공 이름입니다.
아화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는 나중에 ^^
전혀 실례는 아니었고
언제든 기회가 되면 카페에 좋은 분들과
함께 응원하고픈 마음 간절합니다 ^^
@패전조 아화 아휴 죄송합니다 ㅎㅎ 엄청 감성이 풍부하셔서 그래서 글을 잘 쓰시는구나 야구없는날
그림공부도 보면 참 감성이 풍부해보이셨어요 착시효과 오오 그리고 요정이라고해서
착각 지금 막악 웃고계시죠 예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소서
@원명화 가끔씩들 여자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실은 상남자인데 말입니다 ^^;;;;;;;;;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겁기만한 오후 되셔야 합니다 ^^~~
아화님은 제이름이 왜 ANDY인지 아시죠?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물론 알고있습니다.
오 그러고보니 그의 영문이름과 같으시군요
훠스트 네임 까지 ^^
음 잘생기시기까지 하신다면
크르릉 이거 질투나는데요 ㅎ
(대략 우리시절 잘생긴 친구들이 그를 좋아했는데)
저는 그를 좋아했다기보다는 천장지구속 아화라는 캐릭터를 좋아했어요
하루하루 내일이 없는 삶도 좋았고
그래서 하루하루 나부끼는 가벼움이 좋았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에 전부를 거는 아화라서 좋았습니다.
헉;;;;말이 길었군요ㅎ
우리 팀이 두번째로 입장이 결정되면
카페에서 알게된 분들과 축하파티라도 하길 바래며 앤디와 아화가 만날수 있길 기원해 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셔야해요.앤디!!!!^^
@패전조 아화 저도 그가 아닌 영화속의 캐릭터들...
모두 합친 이름입니다.
그러고보니 아화란 이름이 영화속에 제일 많았던것 같아요...^^
오늘 이글스가 두번째로 입장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패전조 아화 아화님 인기도 많아요 앤디님도 명화는
77년 고교야구부터본 60대아줌마안데
(수다는 계속되다)자우간 더 상남자 보고싶어지네요
@원명화 앗 선배님이시군요 ^^
자주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누나손에 이끌려 고교야구 꽤나 보러 다녔습니다 ^^
구대성선수처럼 오래오래 멋지게 던져주었으면 합니다
몸관리 잘하시고 주자가 나가도 너무 신경쓰지말고 해주었으면 합니다
힘들었지만 이긴 경기니 힘을 내세요
배영수선수 화이팅!
꼭 그래주었으면 좋겠는 배영수 선수입니다 ^^
오래 오래 잘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야구없는 월요일 잘 지내고 계시는거죠?
아화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독수리군단엔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군요 .
고맙습니다.
잘쓰는 글이라는 칭찬 과분합니다 ㅠㅠ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후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