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사과가 세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장인어른께서도 밭마다 과원을 만드셨습니다.
학교뒤 부사밭. 용골 아오리 홍로밭. 그리고 이곳은 양광, 감홍밭..
그리 크지는 않지만 세곳의 밭떼기를 모두 과원으로 만들어 30여년 흘러온 세월..
이곳을 통해 3자녀를.. 그리고 이제 그 다음 세대 손주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사진을 찍고 싶다며 디카를 달라 하더니 이것을 찍었습니다.
잘익어 좋은 열매는 자신의 입에 들어가기 위함이 아니라 더 좋은 내일을 위함이라...
벌레먹고 낙과된 것을 한입 베어 물고.. 좋은 열매됨을 지그시 바라보시는 이분..
제 아내의 아버지... 손주의 눈에 비쳐지는 외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실까?..
들국화.. 가을들녘에 피어있는 향이 그윽한 들국화... 울 외할아버지는 들국화를 닮으셨네.
(아들은 사진을 찍고. 아버지는 의미를 부여하고.. 목사의 역활이 해석과 적용이라서?..)
아들에게서 디카를 받아 다시 제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아 외할아버지의 삶..들국화 같은 삶을 살아다오.. (친할아버지는 사진으로도 본적이 없으니..)
외할아버지처럼 좋은 열매를 바라보며..
정직하게 땀을 흘리며 과원을 일구어가는 신실한 삶이 되어다오..
빛깔좋은 최상급의 열매가...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존귀한 열매가 빚어지는 ...
장인어른의 삶은 굴곡많은 험난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6.25 전란 속에서 고향을 등지고 피란민에서 물지게를 지고 물장수를 하시고.
결혼뒤에도 오랜시간 단칸방의 셋방살이에.. 오랜시간 투병생활을 하셨는데..
그러한 때에 접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그 복음이 인생과 삶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제가 결혼한 뒤에 동네분들이 그런 소리를 하신답니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복을 받은 사람은 신상(장인의 별명)이라고.. 왜 그러냐 물으니.
"예수 믿어 온가족이 구원받고.. 집안에 목사가 둘이나 있고"...
과원을 일구는 삶이 그리 수월치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일을 두분이서 하다보니
과원에 꽃이피는 4월부터 서리내리는 11월 부사를 거두기까지 매일매일 노동의 연속이라.
칠순 넘어 이일을 지속하다보니 무리가 되셨는지 장인께선 협심증으로 수술까지 하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 지나온 삶의 모든 순간마다 주의 은혜가 함께하사 지켜주셨지만
그만둘 수 없는 과원지기의 삶이.. 두번째 협심증 시술을 하면서도 또다시 과원에 머믐이..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조각목의 자연영성을 생각나게 하십니다.
자연영성..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가장 아름다운 하나님의 방법이라.
가장 극적이고 놀라운 반전도 자연영성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방법이라.
죽는 날까지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자연영성의 조화와 균형. 댓가를 지불하십시오.
첫댓글 죽는날까지 자연영성을 통하여 가장 아름다운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신종이 정말로 할아버지 닮았어요... 저도 정직한 과원지기가 되기를...
어떤댓가를 지불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