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해남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매일 같이 해남축협 앞에서 차가운 길바닦에 앉아 그토록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작년 해남축협과 진도개진도축협간의 합병추진과정에서 해남축협 이정우 조합장이 합병의
전재조건으로 요구했던 그때부터 지역사회의 농/축산인과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을 이루는 일에
첫단추를 잘못 끼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그 과오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이토록 참단한 현실에서 투쟁하고 있는 저희들은 부당함을 부당하다
외쳤고, 투명을 외쳤고, 더 나아가 이나라를 팔아먹는 한미FTA반대투쟁과 비정규직차별철폐를 외치는
순수한 노동자였을 뿐입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것입니다.
헌법에서 노동자들의 단결권과 교섭권 그리고 단체행동권을 보장하여 노동조합을 합법화하고 있는 이 나라 해남땅에서 아직도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막으려 하는 이정우 조합장은 진정 무엇을 의미한단 말입니까?
원인없는 결과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너무도 억울하고 가슴터지는 심정으로 이렇게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포기하지 못하고 투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욱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와 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고 진정으로 서민/노동자들이 땀의 대가를 받고 살아가는 그 세상을 위해서입니다.
(호소문)
지역발전과 사회발전 그리고 한미FTA에 맞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깊은 고민과 투쟁을 마다하지 않는 해남군민 그리고 농축산인 여러분들께 사회의 약자인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 노동조합원 또한 사회적 약자로써 해남축협장의 노동조합해산 이라는 부당한 요구조건에 맞서 길거리로 내쫒기고 차가운 아스팔트 위를 배회하며 투쟁해온지 반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해남축협장은 노동조합을 해산할 것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해남축협 경영이 어려워 진도개진도축협의 직원들은 한명도 받아줄 수가 없다 라고하면서도 제일 말단직원들인 노동조합원은 배제하고 그들보다 2~3배 높은 5-6급 직원은 공개채용을 하였습니다.
이는 농축산인 들의 생존권 쟁취 투쟁과 비정규노동자 형제들의 투쟁현장에서 고통을 함께하며 투쟁해온 합법적인 노동조합을 말살하고 옳고 그름을 얘기할 줄 아는 노동조합에 가입된 노동자들을 철저히 탄압하려는 비도덕적 행위이며 음모인 것입니다.
심지어는 거지같은 새끼들 나는 농민운동 한 적 없다. 라는 망발을 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을 이간질시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투쟁할 것입니다. 밟히면 밟힐수록 더욱더 단단해지는 해남의 황토 흙처럼 더욱더 끈끈하게 흔들림 없이 단결 투쟁할 것입니다.
이곳 해남 땅에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부도덕
하고 악랄한 이들이 있다면 투쟁할 것입니다. 저희와 같이 동생, 조카, 아들, 딸들이 우리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면서....
전국축협노동조합 진도개진도축협지부원 일동
첫댓글 절박한 심정으로 글 올렸습니다. 다소 누가 되었다면 사과 드리며, 넓으신 아량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