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희생은 당연한 것? '명예로운 직업' 한국만 홀대

[14 _ 김현정]

희생은 당연한 것? '명예로운 직업' 한국만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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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02 19:12|수정 : 2015.06.02 21:35

<앵커>

미국의 한 경제지가 청소년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10위 안에 소방관과 경찰관이 꼽혔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교사와 연예인의 인기는 높은 반면, 소방관이나 경찰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들이 명예로운 직업으로 꼽히지만, 우리나라 사정은 조금 다른데요.

SBS 연중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2일)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소방관 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물었습니다.

[(빨간색, 또?) 물. 119. 뜨거운 가슴.]

학생들에게 소방관 6명이 순직한 홍제동 화재 다큐멘터리를 보여줬습니다.

[모두가 차가운 시신으로 동료들의 손에 의해 구조돼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아이들이 웃음기를 지우고, 집중하기 시작하더니, 분위기가 숙연해지고, 한 학생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다빈/서울 창덕여중 2학년 : 그냥 도와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걸 보고 나서 조금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감사했어요.]

[이승미/서울 창덕여중 3학년 : 좋은 교육 같고 앞으로도 이런 교육을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이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대해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우리와 외국 교과서를 비교해봤습니다.

미국과 핀란드 중학교 교과서는 경찰관의 헌신적인 모습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 삽화에만 잠시 등장할 뿐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권장하는 위인전도 이런 직업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선영/서점 직원 : 김연아 씨 위인전이 제일 많이 판매되죠. (소방관이나 경찰관 위인전도 있나요?) 이름이 크게 알려진 소방관이 없기 때문에 (위인전은) 안 나와 있죠.]  

영웅들의 희생이 있은 지 13년이 지나긴 했지만 뒤늦게라도 이런 영화가 제작된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이들처럼 영화 등을 통해 기억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제복 입은 직업인의 당연한 희생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성호/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희생이나 헌신을 강조하는 교육이 좀 미약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학생들이 직업상 원래 경찰이나 소방관이 해야 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냐.]

헌신과 희생에 대한 배려는 그것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기억하게 하는 교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이용한, 영상편집 : 최은진)

---------------------------------------------------------------------------------------------------------------------11년전 연예인들이 소방대원의 생활을 체험하는 '심장이 뛴다'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소방대원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소방대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적어 그들 스스로가 보호 장비를 구입하거나 심리 치료가 필요한데도 받지 못한다는 기사등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길 때 우리들을 제일 먼저 도와주러 오는 사람들은 가족, 경찰, 소방대원입니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 등에서 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을 수 있고 소방대원은 화재를 진압하거나 사람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목숨을 보호하는 장비들을 개발하고 부족함 없이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살인 사건 현장 이나 고독사, 자살 등 사건 현장으로 부터 시신을 많이 접하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 상담을 장기간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 소방대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원하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가사를 접한 적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소방대원에게 옷을 지급하는 등의 행동은 눈에 띄는 행동이 아니여서 단체장이 임기로 있는 동안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그들에게 성과가 나오지 않는 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소외하는 것이 씁쓸하면서도 국민 세금은 그 분들을 위해 쓰라고 내는 건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부 자체에서도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우리들 또한 그분들의 희생을 감사해 하고 그분들의 복지를 위해 같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4_노혜주]

저도 '심장이뛴다'라는 프로그램을 접하며 소방대원들의 희생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며, 대부분 소방대원들은 외상후스트레스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며, 사고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소방대원이지만 그들의 현실 처우 개선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소방대원이라고 해서 희생은 당연하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대원의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위해 장비를 더욱 구축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소방대원들의 처우가 개선될 때 직업에 대해 편견 또한 없어지고 명예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4_장윤영]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1위가 바로 소방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할 때 항상 도와주러 오는 것은 소방관과 경찰관입니다. 예전에 한 소방관의 현실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방화복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불구덩이에 뛰어들었다가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소방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그 소방관은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매일 약을 발라야 하는데 그 병원비를 본인 스스로가 전부 부담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이런 명예로운 직업에 대한 처우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들에 대한 복지가 정말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개개인

[14_장윤영]

들도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항상 감하사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4_이진]

소방대원들의 희생으로 많은 생명들이 구원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소방대원에 대한 복지나 처우가 좋지 못하단 점을 다시 한 번 알게되었습니다.전에 뉴스에서, 한 소방대원이 구급차 사고가 한 번 나야 부품을 교체해준다는 식으로 말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위험한 장소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제대로 된 장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것 입니다. 소방대원의 희생정신과 노고가 단순히 열정페이쯤으로 생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