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ress / Sports]
'라이언킹' 이승엽(27)이 열흘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7일 저녁 7시께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또한 도착과 동시에 중대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해 왔다. 공항 도착 모습, 그 생생한 현장을 중계한다.
인천국제공항ㅣ스포츠서울닷컴 강명호 ·이성호기자 mycall@
이승엽이 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로스엔젤레스 톰 브래들리공항을 출발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이승엽은 과연 인천공항 도착과 동시에 어떤 중대결심을 발표할 것인지?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은 어떻게 되는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는, 혹시 이승엽이 머물렀던 로스엔젤레스 아닌가...? 캘리포니아 사막... 아니다...^^ 인천국제공항 대합실 내에 꾸며진 선인장 화단이다... 오호!
6시 45분 도착예정이던 아시아나 비행기는 정확하게 6시 46분에 착륙... 불과 1분의 오차 밖에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칭찬하고 싶다...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해줘서... 잠시후 이승엽의 모습이...
7시 17분께... 이승엽이 부인 이송정씨의 손을 잡고 출국장 문을 나서고 있다. 다정한 모습의 미남미녀 이승엽 부부... '이승엽선수, 왼쪽으로 오셔서 인터뷰 좀 하시죠?' '넵,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승엽이 화가난 건가? 아니다... 사인해 달라는 팬의 요청에 '인터뷰 끝나고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중이다. 진짜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아시다시피 이승엽은 이곳에서 '중대발표'를 하기로...
'우리도 어떤 결론을 내릴지 듣고 싶어요' 공항 대합실에서 갑작스럽게 이승엽의 귀국현장을 지켜본 팬들이 의자에 올라 이승엽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럼 과연 이승엽은 어떤 결론을...?
에... 일단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 만족스런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만... 음...
이 긴급한 와중에... '아저씨, 저... 사인 받을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이 청년. 과연 이 열혈팬은 이승엽에게 사인을 받아낼 수 있을지? 아무리 이승엽이 사인을 잘해주기로 소문나 있지만 썩 마음에 드는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니라서... 글쎄... 두고볼 일이다.
이승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되돌아본다면.
당초 거기(미국)서 끝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갔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일단 찬스가 많이 와야 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금전적 뒷받침이 돼야 한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생활에 지장은 없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는.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포기나 삼성 복귀에 대한 생각은 없다. 연말까지 기다려본 뒤 해를 넘긴다면 어렵다고 보고 다시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시애틀과 LA 다저스가 제시한 수준이 기대에 못미쳤나. 조건에 변함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서 밝힐 수 없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다렸다. 한 달은 더 기다릴 수 있다. 그때까지 안 되면 다시 생각해보겠다.
-협상전략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에이전트에게 협상원칙을 말해두고 왔나.
미국에 간 시기가 조금 이른 감이 있어서 마음에 걸리고 협상 시기가 빨랐다고 생각한다.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다. 에이전트에게는 아무 원칙도 얘기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라도 갈 생각인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았나.
한국에서 최고타자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면 팬들이나 다른 선수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과 한국에 대한 평가 차이가 컸다. 내 실력을 인정한다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말한 것이 중대발표다.
-앞으로 계획은.
예정된 행사는 모두 참가하겠지만 이외에는 일절 나가지 않겠다. 일이 생각보다 잘 안돼 팬들에게 죄송하다. 기다려주시면 고맙겠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겠다.
인천국제공항 | 스포츠서울 이재국기자 keystone@
20분 정도의 인터뷰가 끝나고...
앗, 그 청년이다... 아! 아! 아...! 역시 이승엽... 이런 와중에서도 결국 사인을 해주고 마는... 대단한 이승엽... 국민타자란 말이 괜히 붙여진 게 아니다...^^
이승엽이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공항청사를 빠져나온 이승엽이 코트를 벗고 있다... 긴 질문공세에 다소 진땀을 뺀듯...
이제 그만 따라 오세요... 쉬고 싶어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있길 바라며... 이상으로 [현장생중계]를 마칩니다.
첫댓글 아~~ 싸인받는 저 청년... 저번에 강남 경찰서에도 오셨었는데.... 몸이 좀 불편하신것 같던데... 열성이 대단합니다.
이것이 중대발표다..ㅋㅋㅋㅋㅋ
앗!! 저 학상...... 반가워욤.ㅋㅋㅋ
잘했어, 승엽군.